"야!!!!!!너 미쳤어??!"
은수, 무경을 수영장으로 밀어버린다.
무경, 물에 빠진다.
"야!!!!!너..너 이게 얼만줄 알아??????"
수안, 수영장 밖으로 나온다.
은수, 수안을 부축한다.
은수, 수영장에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무경을 향해 혀를 내민다.
"메롱이다~"
[탈의실]
가인과 나리, 허겁지겁 달려온다.
"수안아~ 은수야~"
"언니, 여기 체육복이요."
"고마워."
가인, 몹시 걱정하며 은수에게 말한다.
"어쩌려구 그랬어?"
"뭐가..걔네가 먼저.."
"내가 말했지! 걔네는 건드리면 안된다니까!!!"
"지들이 돈만 많으면 다야?? 인간이 인간 같아야지..."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돈이면 다지. 너희 진짜..."
수안, 가인의 손을 잡는다.
"미안해. 걱정하게 해서..."
"안 추워?"
"괜찮아..."
"은수는?"
"난 물에 안빠졌어..."
"다행이다."
가인, 수안과 은수를 앉힌다.
"너희 여기 앉아봐."
"왜?"
"글쎄.."
네 사람, 의자에 앉는다.
"오늘은..뭐...잘 몰라서 그렇다쳐도....T.O.G 앞으로 정말 조심해야돼...너희들이 생각하기에 돈만 많아보이지만...우리 학교는 거의 걔네 손에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돼...먼저 리더인 차 무경 선배는 T.O.G에서 유일한 3학년으로 이름에서도 느껴지지만 차갑고 무뚝뚝해. 전교생 중에서 무경 선배가 웃는 모습을 본 사람은 T.O.G 멤버들 밖에 없대. 무경 선배는 영웅그룹 후계자래."
"영웅 그룹??"
"응..."
"거기.....돈 어마어마하게 많은...그..."
"맞아요."
"그리고 여의주는 잘 웃고 자생해. 그래서 T.O.G중에서 개인팬이 가장 많아. 여의주는 집안 대대로 외국 유명대학을 많이 지을 만큼 돈이 많고 어머니는 우리나라에서 잘 나가는 변리사래. 그리고 하 겸은 일단 우리학교 이사장 아들이고 아버지가 강남에 빌딩을 몇 채 가지고 계신대. 성격은 밝고 귀여운 편이야. 사교성이 좋아서 T.O.G멤버들 말고도 주위에 친구들이 많아. 민최영은 모든 여자들한테 친절해서 플레이 보이라는 소문이 있어. 운동하는 거 좋아하고 자기 집에서 파티 여는 거 좋아해. 어머니는 왜 그...유명 배우 최 혜진 알지?"
"응. 이번에 사극에 중전으로 나온?"
"음...그 아줌마구..아버지는 화가인데 그림 하나에 몇 억씩 한대. 마지막으로 강진범은 매너 좋고 다정다감한 성격에 다른 사람 배려할 줄도 알고,,,아버지는 일본 대기업 회장이고 어머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야금 무형 문화재래. 이렇게 집안 빵빵하고 잘생긴 애들만 T.O.G멤버가 될 수 있는 거지...그니까 잘못 건드리면 진짜 큰일 나기 때문에 다른 애들도 함부로 못해. 솔직히 여자애들은 그렇다 쳐도 우리학교 다니는 남자 애들은 다 돈 많은 애들인데 왜 걔네한테 꼼짝도 못하겠냐..."
".........후...그럼...우린 어떻게 되는 거지?"
"글쎄..."
저녁....
[숯불 갈비집]
"어서 오세요."
수안과 은수, 앞치마를 두르고 일하느라 정신 없다.
'윤가네 숯불갈비' 집 입구에는 크게 '윤가네 딸, 명문 고등학교 입학! 전 메뉴 10% 할인!' 이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여기 소주 한 병 더요!"
"네. 소주 나갑니다~"
"수안아~"
수안, 달려간다.
"왜?"
명숙, 수안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오늘 학교 가니까 어땠어?"
수안, 슬며시 몸을 뒤로 뺀다.
"어,어땠긴...시설 완전 좋더라...짱이야.."
"그래? 그렇겠지...거긴 원래 부자들만 다니는 곳이잖냐...애들은 잘해주고?"
"무,물론이지. 엄마, 이 윤 수안을 몰라? 은수랑 나랑 완전 인기녀야..."
"그래?"
명숙, 흐뭇해한다.
"오늘 은수랑 저녁 먹고 가. 엄마가 고기 쏜다~"
수안, 기뻐한다.
"진짜? 와~~"
"3번 테이블 사이다 두 병이요~"
"네네...갑니다, 가요."
다음날...
[등교길(학교 정문 앞)]
많은 차들이 학교 안으로 들어간다.
"와...저 차들 다 타는 순간부터 100원짜리 동전 하나씩 버리면서 가는...그런 거 아냐?"
"맞아...기름값 엄청 들지..."
"참...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왜 저렇게 사치들인지..."
"그러게..."
수안과 은수, 못마땅해하며 교문으로 들어선다.
교문 앞에 비싼 차 한 대가 서 있다.
은수, 발걸음을 멈춘다.
그 때
그 차의 창문이 열리고....
......겸이 타고 있다.
"야!!!너...어제 그...옥상에서...나쁜 놈!!! 차만 좋은 거 타고.."
그 순간..
창문이 조금 더 열리고 겸의 옆에 앉아있는 이사장의 얼굴이 보인다.
은수, 깜짝 놀란다.
겸, 미소 짓는다.
창문이 닫히고 차는 유유히 교문을 통과한다.
은수,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만다.
"은수야! 괜찮아?"
"나......어떡하니...."
[C class 교실 안]
수안과 은수, 가인 그리고 나리가 둘러 앉아있다.
"진짜? 진짜 그랬어?"
은수, 고개를 끄덕인다.
"언니, 어떡해요..."
은수, 자신의 머리를 헝클인다.
"에이...나도 몰라..."
"그 자식....일부러 그런게 틀림없어.."
"왠지...그런것 같아요."
"못된 자식.."
[종례시간]
담임선생님, 교실로 들어온다.
"자...오늘도 수고 많았다. 아...전학생 두 명...너희 징계 처리로 내일 부터 오후 수업 안 하고 학교 청소한다."
수안과 은수, 깜짝 놀란다.
"지,징계? 우리가 왜?"
"우리가 뭔 잘못 했다고...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야?"
"그럴리가 없어."
두 사람, 교무실로 간다.
[교무실]
"선생님..."
담임 선생님, 그들을 본다.
"왜 저희가 징계를 받아야 하죠?"
담임 선생님, 어쩔수 없다는 표정이다.
"너희 어제 옥상에서 무슨 일 있었니?"
두 사람, 흠칫한다.
"그...그건..."
"어제 거기 있었던 애들이 너희들을 명예훼손죄로 소송 건다고 난리치다가 겨우겨우 달래서 징계처리로 합의 봤어. 이사장님도 이미 결제한 사안이라 어쩔 수가 없구나. 그래도 너희들이 하는 거 보고 기간을 좀 줄여줄 수도 있다고 하니까..."
은수, 고개를 숙이며 한숨쉰다.
"네. 저희 이만 가보겠습니다. 들어온 첫날 부터 귀찮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니다. 어서들 가봐."
"네."
두 사람, 교무실을 빠져 나온다.
수안, 갑자기 고개를 쳐들고 허공을 째려본다.
"명예훼손죄?? 지들이 뭔데...감히!!!!이것들 어디있어???"
"옥상에 있지 않을까?"
"가보자!"
두 사람, 옥상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