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본질이 무엇일까? 이 질문은 그리 쉽지 않다. 나의 제일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한 번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싶다. 물론 이것은 답을 얻고자 하는 것 보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더욱 더 나아가서 우리 자신에게 한 번 물어보자. 기독교의 본질이 무엇일까? 몇가지 대답들을 한번 말해본다.
먼저 기독교의 본질이란 무엇보다 사람답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은 하나님 조차도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참으로 사람답게 될 때 기독교는 그 목표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살기좋은 세상, 누구나가 대접받는 세상, 그리고 어느 누구도 소외 당하지 않는 세상이 기독교가 나아가야 할 목표가 아닐까?
이에 반해서 기독교의 본질이란 사람의 소망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본질이란 사람의 소망과 바램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소망과 바램이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의 바램과 소망은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소망과 기대와 어긋나 있기때문에 죄인들은 언제든지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주여 나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즉,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예수님의 뜻으로 기뻐하며 내 기쁨을 항상 예수 앞에 내려놓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자랑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기독교의 본질을 파악하고 있다. 즉, 신학은 인간학이라는 것이다. 사람답게 사는 모습, 사랑이 꽃피는 세상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라는 것이다. 천국은 사람안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저자는 생각한다. 사람들의 능력으로 충분히 꽃피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될 때 기독교의 본질은 그 소명을 다한 것이라는 것이다.
@ 평가 @
생각보다 기독교를 저자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독교는 인간을 위한 종교라는 것이다. 철저하게 인간중심의 기독교, 이는 우리 한국 교회내에서도 일반화 되어 있는 현상이다.
나를 위한 하나님, 너를 위한 하나님 그리고 우리를 위한 하나님이야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하나님이 아니냐는 것이다. 우리의 바램도 들어줄 수 없는 무능력한 하나님은 필요없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바램과 욕심으로 채워지는 교회내의 기도의 내용은 이것을 증명하고 남는다.
인간의 노리개감으로 전락해버린 하나님, 사람들의 욕망의 놀이터가 되어버린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어쩌면 농락당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을 위한 기독교는 저자가 말하는 기독교이지 성경의 기독교는 아니다.
우리는 저자의 책을 보면서 오늘 우리 사회를 보는 것이다. 한 없이 터져나오는 인간의 욕심과 하나님에 대한 불만의 외침을 듣는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 한 분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신앙생활은 가짜이다. 예수님을 들러리로 세우는 것은 가짜이다.
기독교의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다. 그것도 우리의 바램을 이루어주시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예수 그리스도 만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자들이다.
이근호 : 그리스도와 사귀는 자와 그리스도를 해석하려 드는 자의 차이가 신자와 불신자의 차이겠지요.
손성식 : 참 어려운 말씀입니다. 그리고 참 옳기도 하구요. 한번 깊이 생각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