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냥 간단간단하게만 써 보겠습니다. 지식이 딸리기 때문에. 그냥 이런게 유배와 고배다 하는 정도로만....
간단하게 두개 회사를 예로 들지요. 하나는 광명 화영운수고 하나는 군산 우성여객입니다. 이 두 회사를 굳이 예로 드는 이유는, 화영운수야 제 발이고 우성여객은 그나마 제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유배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화영운수는 11개 노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뭐 120분 배차간격을 자랑(?)하는 대민봉사노선인 꼬맹이 7번도 있지만, 그 외의 노선은 길어봐야 20분 배차, 짧으면 11-1번이나 12번처럼 5분 배차인 노선들이죠.
대략 화영운수 운행 차량이 110~120대 정도인데(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습니다. 11번, 12번, 21번, 39번의 운행대수가 잡히지 않는지라....) 대민봉사노선인 7번을 제외하고는 다들 20분 이내의 배차간격을 가진 노선들이기 때문에, 고정배차를 해 놓지 않으면 배차간격을 맞출 수가 없게 됩니다. 뭐 110대를 뭉텅 고정배차로 해 놓는다 해도 어느정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니 그정도는 감수할 수 있는 것이구요.
문제는 지방도시인 군산의 경우인데....
지방으로 내려가면 순수하게 도시지역만 다니는 노선은 별로 없죠. 군산의 경우는 시내가 아닌 외곽 노선들 중에서 30분 이내 배차간격을 가진 노선이 해봐야 대야행 노선 정도입니다(대야는 인구가 많으니까요.). 이런 도시들은 배차간격 120분짜리 노선이 수두룩하죠. -_-;; 이렇게 되면 외곽노선들의 경우 필요한 차량 대수는 아무리 많아봐야 한 서너대입니다(예비차량이야 필요하겠지만요).
이런 지역들은 정말 별 수 없이 유동배차 해야죠. 수익성도 별로 없는데 차를 100대 가까이 주구장창 보유할수도 없는 일이니까요.(제 기억으로 영주같은 도시는 시내노선보다 외곽노선이 더 많습니다. 시내만 돌아다닐거면 그냥 걷고 말더군요. -_-;;)
유동배차란게 어떤거냐 하면 대략 이런겁니다.
예를 들어 6:00에 첫차 떠서 8:00 12:00 14:00 16:00 18:00 20:00에 각각 차고를 출발하는 31번 버스가 있고, 5:30에 첫차 떠서 7:30 9:30 11:30 13:30 15:30 17:30 19:30에 각각 차고를 출발하는 52번 버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4:30에 첫차 떠서 10분마다 운행하는 시내순환노선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 31번 첫차로 운행하는 1111 버스는 일단 31번 노선을 휙 다녀와서 08:30분쯤 들어온다고 치죠.
이렇게 되면 무려 한시간 하고 반이라는 시간이 텅텅 비게 됩니다. 이 사이에 1111을 놀려두는것 보단, 1111을 10분마다 운행하는 운행시간 50분짜리 순환노선에 투입하면 못해도 한번은 굴릴 수 있게 되는거죠.
혹은 1111번이 시내순환을 두번 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빡세게 운행해도 100분 이상이 걸리니 31번의 다음 차량이 비게 되죠. 그럼 이번인 시내순환이나 52번을 뛰고 들어와서 짬이 있는 차 한대를 판때기만 바꿔서 내보내면 됩니다.
그렇게, 52번을 뛰다가 들어와서 잠시 쉬고 12:00에 31번을 달고 차고를 출발한 1142 버스가 있다고 치겠습니다.
대략 한시간짜리 노선이라고 치면, 13:00쯤에는 종점에 도달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근의 XX리 종점에서 다시 차고지까지 돌아오는 14:00 XX리발 33번 노선이 있습니다. 그럼 이 31번 1142 버스는 판때기만 슬쩍 바꿔서 이번엔 33번의 종점인 XX리로 가면 그때부터 33번이 되어버리는겁니다. -_-;;
뭐 실제로는 이보다 더 정교한 시스템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략 유동배차라는건 이런 식입니다. 최소한 제가 경험한 바로는. 버스에 무리가 가지 않냐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서울처럼 거대한 도시의 끝에서 끝을 왔다갔다하는 5분 배차 노선을 고정배차로 뛰는거나 이거나, 별 다를바는 없죠. -_-;;
첫댓글 제가 개봉동에서 본 바로는 화영의 그 많은 '예비차' 중에는 17번 달고 뛰는 게 많더군요. 중형은 제법 유동배차가 많은듯. 11번이나 1번같은 건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건 비상시의 배차이지 상시 그런 체제가 아니니 유동배차라 하기엔 무리가 있지지 않을까요?
문제는 그런 것 치고는 정말 자주 보인다는 거죠. 하지만 유동배차는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무턱대고 비난할 게 아니죠.
39번 14대 11번 10대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영 버스 차량 번호... 1160번대 초반까지 있는 걸로 압니다. (1157까지는 확실) 현재 11-2번에 경기 구 도색 하이 파워(1087호)가 열심히 뛰고 계시죠.
1087 할아버지는 예비차량 아니신가요?
천지옹//예비차 맞긴 맞는데 몇 달 전 부터 11-2번에서 쭉 보였소. 추석 당일에 마지막으로 보였길래 아 없어졌거나 딴 동네 갔나 싶었는데 지난 일요일에 보니 있더이다(여의도).
그거 여름에 11-1에서 가끔 뛴 그 놈인가.... 11-1번과 11-2번에는 가끔씩 구도색이 출몰.... -_-;;
경기구도색 1번 출신이었다가 예비차로 내려간1004호도 잘있더군요 얼마전에 1번에 잠시등장...
화영 예비차량은 현재 4대(1004,1007,1087,미디)로 알고 있습니다... 전노선 운행 차량 대수는 약 140~150대로 추측이 되며, 화영의 최대 황금노선인 12번 같은경우 운행 대수만 30대가 넘습니다... 나머지 7번을 제외한 노선의 차량대수는 약10~15대 정도 입니다...
22번이 20대고 11-1번이 15대입니다. 12번이 30대 이상인가요. 흐음.... 위에서 말한 집계 안되는 노선 넷을 제외하고 총 79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