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주치의의 뇌사판정이 내려졌을 때, 내 생명을 좀 더 연장하기 위해 어떤 의술이나 기계를
수단으로 사용하지 마시오. 그 때 나의 침상을 ‘사망의 침대’라고 부르지 말고 ‘생명의 침대’라고 부르시오.
그리고 내 몸을 다른 사람의 생명에 도움을 주도록 사용해 주시오. 즉 내 눈은 이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햇빛을 보지 못한 사람에게 주어서, 세상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의 사랑스러운 눈동자를 바라보게 하시오.
내 심장은 날마다 가슴을 움켜쥐고 신음하는 사람에게 주어서 고통 없이 살게 하시오. 내 피는 교통사고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젊은이에게 수혈하여 장차 그의 손자 손녀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게 하시오.
내 콩팥은 자기 몸 안의 독소를 혈액정화기에 의해 투석하며 살아가는 사람에게 전해 주고, 내 허파는 숨 못 쉬는 사람에게 산소호흡기 대신 넣어 주시오. 내 뼈, 신경, 근육까지도 다리를 절고 다니는 장애자에게 주어 똑바로 걷게 하시오.
할 수 있다면 나의 뇌세포를 도려내어, 말 못하는 소년에게 주어 큰 소리로 함성을 지르게 하시고, 듣지 못하는 소녀에게 주어서 그녀로 하여금 창가에 부딪히는 빗방울에 맞춰 콧노래를 부르게 하시오. 그 외에 나머지는 다 태워서, 한 줌의 재로 만들어 길가의 꽃들이 향기롭게 잘 자라도록 바람결에 뿌려 주시오.
그리고 나의 뭔가를 매장하고 싶다면 그동안의 실수와 고집과 편견들을 파묻어 주시고, 나를 기억하고 싶다면, 친절한 미소와 신실한 믿음을 잊지 마십시오. 내 모든 죄는 사탄 에게 내어주고, 내 영혼은 하나님께 돌려 드립니다. 이런 나의 유언대로만 해 주신다면 나는 천국에서 영원히 살 것입니다. 누구든지 유언장을 발견하는 즉시, 주치의에게 전해 주시오. 나를 사랑해 준 여러분들 참으로 감사합니다.’
10 여 년 전 미국의 유명한 상담심리학자인 랜 엔더슨의 유언이다. 그는 평소 독실한 그리스도인이었다. 어느 월간지에 소개된 것을 읽으며 큰 감명을 받았다.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야의 후계자인 엘리사를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구별하셔서 백성들 에게 훌륭한 선지자로 인정받게 하셨다. 그는 살아 생전에 항상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 하며 세상 어디를 가든지 많은 기적과 이사를 행했다. 이런 엘리사도 하나님이 부르시니 이 세상을 떠났고 묘실에 장사되었다. 엘리사가 죽은 다음 해, 인접한 나라 모압의 강도떼들이 이스라엘을 쳐들어 왔다. 그 때 이스라엘 사람 중에 사망자가 생겨, 죽은자를 장사하려는 사람들이 모압의 적당들을 보고 두려워 한 나머지 그 시신을 마침 옆에 있던 엘리사의 묘실에 던지고 달아났다.
그런데 그 시신이 엘리사의 뼈에 닿자마자 즉시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엘리사의 뼈가 죽은 자를 살려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사가 비록 죽었으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가 섬기던 하나님은 영원히 살아 계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도우실 것이라는 사실을 엘리사를 통해 분명히 보여주셨던 것이다. 이로 인해 백성들은 하나님의 능력과 동행하심을 깨닫고 절망 중에서도 희망을, 낙심 중에서도 용기를 얻었다. 나아만의 문둥병이 고쳐진 것은 요단 강물 이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 강물은 흙탕물이었고 물줄기도 보잘 것이 없었다.
다만 하나님의 종 엘리사에게 역사하셨던 하나님의 능력으로 고침을 받았던 것이다. ‘갑절의 영감’으로 사역을 시작한 하나님의 사자 엘리사는 그의 생애 동안 많은 기사와 이적을 통해 하나님을 증거하였고, 랜 엔더슨은 독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 평생을 동행해 주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유언장으로 세상에 증거하고 갔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