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연말연시 특별단속 돌입
경찰의 대대적인 사전홍보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운전자가 울산지역에서만 하루 평균 30명을 웃도는 등 음주운전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언론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예고한 뒤 지난 18일 오후 9시부터 19일 새벽 3시까지 실시한 일제 단속에서 총 31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해 이 가운데 11명은 면허취소를, 20명은 면허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홍보 뒤 단속은 올 하반기 동안 매주 한 차례씩 실시됐지만 매번 30명 이상이 적발돼 '간 큰' 운전자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는 지난 2005년 8555명, 2006년 1만282명, 올들어서는 이날 현재 9416명으로 집계돼 다음달부터 2개월동안 실시될 연말연시 특별음주단속을 감안하면 올해도 1만명 이상이 적발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플랜트 건설 노조 파업으로 경찰이 음주단속에 나서기 어려웠던 2005년을 제외하면 울산지역에서 하루 평균 30명 이상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셈이다.
음주운전이 이처럼 줄지 않고 있는데는 음주운전 자체가 '살인 흉기'가 될 수 있는 범죄라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지 않고 술에 취해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2월 초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연말연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오전 2시50분께 중구 옥교동의 한 골목에서 음주단속을 피하기 위해 토스카 승용차를 몰고 달아나던 이모(33)씨는 인근에 주차된 그랜저 승용차를 들이받고 성남동 국민은행 부근에 차량을 내버려둔 채 도주, 20여분 후 되돌아왔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경찰조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단속기준 이하인 0.032%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석복기자·유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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