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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먹거리-
영국인들에게 영국의 대표 음식을 추천해 달라고하면 , 거의 모든 영국인들은 대답하기를 망설인다. 간혹 ‘Fish and Chips’라고 당당히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영국은 음식문화에 대해서 내세울것이 별로 없는 나라이다. 그 만큼 영국에서는 추천할 만한 음식이 별로 없다. 특별한 음식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해서 식사 해결이 어렵다는 얘기는 아니다. 길거리 곳곳에 쉽게 눈에 띄는 식당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단지 영국에는 특별한 전통음식이 없다는 말이다.
어디를 가든지 Fish and Chips라고 말하면 절대 굶지 않을 정도로 튀긴 감자와 생선(대구)을 먹을 수 있다. 감자는 영국인들의 식생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모든 음식에 각종 방법으로 요리되어 여러 가지 형태로 둔갑한 감자가 빠지지 않을 정도이다.
영국 런던의 차이나타운은 여행객들에게는 관광명소일 뿐만 아니라 한끼의 식사를 배불리 해결할 수 있는 장소이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메뉴와 맛이지만 문화적 경험과 식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마실거리-
영국맥주의 특징
큰 축구경기가 있을 때마다 뉴스에 자주 오르내리는 영국의 술취한 훌리건. 먹거리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혀를 내두르는 영국은 술을 비롯한 마실거리에 대해서라면 전세계 어느나라와도 이름을 견줄 수 있는 나라이다. 우리에게는 위스키의 본고장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지만, 독일, 벨기에, 체코 등과 함께 유럽에서 맥주소비대국(?)에 포함되어 있는 나라이다. 그 발효방법과 알콜 도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분류되는 영국의 맥주는 영국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선술집 펍 Pub에서 맛 볼 수 있다. 영국의 펍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파인트 Pint(pt), 하프 파인트(Half Pint) 단위로 맥주를 판매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에서처럼 "500cc 한 잔!"과 같은 말은 통하지 않는다. 시끌벅적한 Pub에서 영국맥주와 함께 영국 여행의 재미를 더해보자.
=기네스 스타우트 Guiness stout
이미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기네스사의 흑맥주 '기네스 스타우트 Guiness Stout'는 영국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맥주이다. 정확히 얘기하면 아일랜드 맥주회사에서 생산하는 맥주지만, 많은 사람들이 영국 맥주로 잘못 알고 있을 정도로 영국에서의 '맥주=기네스'로 불릴 정도로 영국을 여행했다면 기네스를 마셔봤다고 할 정도이다. 기네스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기네스 북'이 먼저 떠올른다. 그리고 이 '기네스 북'이 기네스 사에서 만든 걸 알면 더욱 흥미롭다. 기네스 사를 만든 기네스 아더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이 맥주회사는 기네스 스타우트로 큰 돈을 번 후 출판업에 뛰어 들어 기네스 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도 진한 기네스의 맛은 진한 커피향을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 벨기에>
-먹거리-
벨기에는 미식가들의 나라로 소문이 나있다. 중세시대부터 유럽의 많은 농산물, 수산물들이 벨기에 주변에서 거래되었다. 이처럼 벨기에 지방은 유럽의 시장역할을 해왔으며 지금도 유럽의 많은 물류가 이곳에 모이고 있다. 특히 벨기에 해안에서 잡혀들어오는 해산물들은 벨기에 요리를 더욱 다양하고 맛있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벨기에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홍합 요리. 프랑스의 해안지방과 함께 벨기에의 홍합요리는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검정색 촌스러운 솥에 마늘, 파와 함께 끓여 오는 홍합요리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의 그랑플라스 주변 레스토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요리들에 비해서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그랑플라스의 아름다운 조명과 음악을 들으면서 즐기는 홍합요리는 벨기에 여행의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게 해준다. 그밖에 연어, 새우, 바닷가재 등의 해산물 요리 등을 즐길 수 있다.
다음으로는 벨기에 케밥. 케밥은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전통음식이었지만 지금은 이탈리아 피자, 스파게티와 함께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물론 벨기에에서도 케밥의 역사는 그다지 깊지 않다. 하지만 여행자들이 자주 찾는 브뤼셀의 중심 그랑플라스 주변에는 20곳이 넘는 케밥가게들이 케밥 거리를 형성했다. 5,000~6,000원 정도의 부담없는 가격에 벨기에산 맥주와 함께 야채와 고기가 들어간 케밥을 실컷 먹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벨기에의 와플과 비스켓, 초콜릿은 오줌싸개 동상과 함께 벨기에의 자랑이다. 특히 와플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곳이 벨기에인만큼 길거리에서 쉽게 와플의 달콤한 냄새를 느낄 수 있다. 벨기에산 초콜릿의 경우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초콜릿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초콜릿이 아름다운 풍경, 유명 음악가들의 모습으로 겉포장을 하고 있다면 벨기에는 특이한 모양의 초콜릿으로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마실거리-
벨기에의 맥주 보통 사람들은 맥주의 나라하면 독일을 떠올리지만 벨기에는 독일, 체코와 더불어 유럽에서 손꼽히는 맥주 생산국이다. 좁은 국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맥주 종류만 해도 수천종이 넘는다. 벨기에에 가서 꼭 마셔 봐야 할, 그리고 벨기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맥주브랜드를 소개하면 우선 Jupiler 맥주가 있다. 벨기에 프로축구 리그의 명칭이 'Jupiler 리그' 일 만큼 벨기에에서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맥주이다. 그 밖에 STELLA ARTOIS 는 최근에 우리나라의 Bar 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전세계로 수출되는 벨기에의 대표맥주중 하나이다. 그 밖에 추천하고 싶은 맥주는 불투명한 노란빛을 띠고 향긋한 냄새와 약간은 달고 신 맛이 함께 느껴지는 Hoegaarden, 싱싱한 체리를 재료로 한 붉은 빛깔을 띠는 독특한 lambic 맥주인 흔히 '크릭 kriek' 이라고 알려진 여자들에게 인기 만점인 Belle-Vue, 벨기에 수도원에서 생산된 맥주중 최고의 브랜드인 Leffe 는 벨기에에서 꼭 마셔봐야 할 맥주들이다.
< 네덜란드>
-먹거리-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치즈와 해산물을 이용한 것과 청두를 끓여만든 요리가 주류를 이룬다. 홍합, 새우로 만든 요리가 많으며 특히 북해 연안에서 잡은 청어로 만드는 샌드위치가 일품이다. 또한 소시지와 치즈를 곁들인 음식들도 많다. 감자와 샐러드를 곁들인 스테이크나 립 Rib을 그다지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식사를 할 경우 일반적으로는 음료수 값을 지불하나 웨이터와 이야기만 잘 한다면 음료수를 무료로 마실 수도 있다.
-마실 거리-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맥주중에 하나인 하이네켄 Heineken 맥주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맥주중에 하나이다.
또한 Amstel 맥주 역시 하이네켄맥주와 더불어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맥주이다. 수퍼마켓에 가면 다양한 종류와 용량의 수입맥주와 자국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5리터 짜리 대형 캔맥주는 한국으로 한번 들고 오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한편 화훼농업이 발달한 나라 답게 각종 꽃을 원료로 한 다양한 종류의 와인 역시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독특한 마실거리 중 하나이다.
< 독일>
-먹거리-
소시지, 감자, 돼지고기, 맥주를 제외하고는 독일의 음식문화를 얘기할 수 없다. 그렇다고 독일인들이 항상 자신들의 전통음식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맥도날드를 위시한 미국식 패스트푸드, 터키계 이민자들의 영향으로 케밥, 유럽 각 국의 전통음식들이 독일인들의 입맛을 바꿔놓고는 있지만 그들의 원래 입맛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우선 소시지 Wurst 는 수백가지 종류가 있고 독일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요리이다. 대표적인 소시지 종류로는 Bratwurst, Blutwurst, Weisswurst 등이 있다. 소시지를 먹을 때는 미국이나 우리나라처럼 빵에 끼워먹는 경우보다는 딱딱한 호밀빵, 소스, 맥주한잔과 더불어 소시지 자체의 맛을 즐기는 편이다. 레스토랑에서는 밖에서 가격과 메뉴를 확인 할 수 있도록 메뉴판을 설치해 놓았다. 독일인들은 점심때 정식을 먹는다. Gaststaette, Weinkeller, Bierkeller는 일반 레스토랑 보다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는 훌륭한 곳이다.
-마실거리-
독일의 마실거리를 얘기할 때 맥주를 빼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독일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있어서 맥주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고 우리가 독일을 여행할 때 꼭 맛봐야 할 것 중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이다. 독일 맥주가 유명하고 맛있는 이유는 1516년에 법으로 제정된 '맥주 순수법' 때문인데 이 법에 의하면 맥주를 양조하는데 있어서 호프, 맥아, 물의 순수 자연원료 외에 방부제 같은 화학물질을 첨가하면 위법이다. 현재 독일에는 4,000여종의 맥주가 생산되고 전세계 맥주공장의 1/3이 독일에 위치하고 있지만 우리가 아는 독일 맥주 브랜드는 많지가 않다. 이유는 '맥주 순수법'에 따른 보관상의 문제 때문에 외국으로 수출되는 독일 맥주의 수가 극히 적기 때문이다. 독일 전역에서 마실 수 있고 우리나라에도 수입되는 맥주로는 Beck's, Loebenbraeu등이 있다. 무엇보다도 가격은 우리나라의 거의 반값 수준이다.
< 체코>
-먹거리-
체코가 배낭족들에게 환영받는 가장 큰 이유는 오랜만에 여유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다른 곳을 여행하면서 비싼 물가 때문에 망설였던 한을 체코에서 풀어보자. 하지만 막상 괜찮은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면, 다시 계산기를 들고 고민하게 된다. 오늘만은 눈 꼭 감고 체코의 음식을 즐겨보자.
체코의 음식은 다른 중부유럽과 마찬가지로 고기요리가 많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요리에 밥, 감자튀김, 푸딩을 얹은 뒤 야채와 맛있는 소스로 마무리 한 음식은 벌써부터 군침을 돌게 한다. 여기에 체코산 맥주나 와인을 한 잔 곁들이면 좋다.
길거리에서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것중에 하나가 바로 소시지이다. 소시지는 이미 독일을 여행하면서 많이 즐겼을 것이다. 독일의 다양한 소시지만은 못하지만 체코에서도 역시 소시지는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클로바시 Klobasy라고 불리는 구운 소시지와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소시지 파르키 Parky를 겨자 소스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빵에 싸서 먹는 소시지는 배낭족들에게 간편하게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해준다. 우리가 체코의 길가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소시지는 앞에서 얘기한 클로바시와 미국식 핫도그이다. 둘다 부담없는 가격에 먹을 수 있으며 각각 30, 25Kc정도 한다.
-마실거리-
체코의 맥주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맥주 소비량이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최고의 양조기술과 맛은 그 명성을 유지시켜주는 원동력이다. 체코에서는 맥주 beer를 피보 pivo라 부르며 체코인들은 자국의 맥주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하다. 오랜 역사의 체코 양조기술은 프라하 남서부에 위치한 플젠 Plzen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곳의 지명을 따라 만든 필스너 맥주 Pilsner pivo가 가장 유명하다. 체코의 맥주 ‘플즌스케’와 ‘필스너 우르퀄l’이란 이름의 필스너 맥주는 약간 강한 맛을 낸다. 부드러운 맥주를 마시고 싶을 때는 프라하 남부에서 만든 부드바르 Budvar를 주문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막상 맥주를 주문하려고 메뉴판을 보고, 웨이터를 부르면 당황하기 마련. 따라서 그냥 퍼블릭 비어 Public beer를 달라고 한 후, 맥주의 이름을 물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한국에서 7,000~ 20,000원에 팔리는 아일랜드의 흑맥주 기네스Guinnes가 이곳에서는 1,500원정도에 팔리고 있으니 기네스를 마시는 것도 좋다. 주의해야 할 점은 앞에 말한 필스너 맥주는 다른 맥주들보다 쉽게 취할 수 있으므로 적당히 마시자. 체코의 맥주만큼 음식의 맛을 돋구는 것이 ‘빌라 루뜨밀라 Bila Ludmila’라고 불리는 체코산 백포도주이다. 기회가 있다면 우아하게 와인 한 잔. 슈퍼마켓에서 체코 맥주 staropramen 0.33ml은 13Kc, Budvar 0.5ml가 18Kc정도에 팔리고 있다.
< 오스트리아>
예전부터 오스트리아-헝가리의 2원제국을 형성한 까닭에 다양한 음식문화를 자랑한다. 유명한 음식으로는 비에너 슈니첼 Wienner schnitzel로 우리나라의 ‘돈까스’와 유사하며 주로 돼지고기를 사용하며 송아지고기도 사용된다. 굴라쉬 Gulasch는 소고기와 야채에 고춧가루를 첨가한, 걸죽하고 진한 맛이 돋보이는 우리 입맛에 맞는 헝가리식 스튜이다. 크뇌델 Kn쉊el 스프 역시 유명하다. 다양한 케익의 종류가 있고 패스츄리 역시 입맛을 돋구게 해준다.
오스트리아인들은 점심때 정식을 즐기며 전식, 정식, 후식의 세단계로 식사를 한다. 전식은 스프, 정식은 메인요리, 후식은 대부분 단음식을 먹는다.
호이리게 Heurige 역시 유명한데 그 해에 제조한 백포도주를 일컫는 말로 선술집을 의미하기도 한다. 맥주 역시 유럽 어느나라 못지 않게 인기가 좋으며 Goesser, Zipfer 등이 유명한 맥주이니 오스트리아에서 한번 시음해 보도록 하자.
< 헝가리>
이들의 뿌리가 아시아인 만큼 음식에서도 역시 동양적인 흔적을 많이 찾아 볼 수 있어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이들의 요리에는 헝가리의 특산물인 뻐쁘리꺼 Paprika를 많이 사용하며 이 중 버찌뻐쁘리꺼 Cseresznyepaprika가 들어간 요리는 아주 맵다.
헝가리 요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구야쉬 Gulyas는 소고기에 뻐쁘리꺼를 넣어 푹 끓인 스튜의 일종으로 우리의 육개장과 비슷한 맛을 낸다. 빵과 함께 먹으며 이것만으로도 한 끼 식사가 된다. 두나 강에서 잡히는 잉어에 뻐쁘리꺼로 맛을 내어 푹 끓인 헐라스레 Halaszle라는 요리도 빵과 함께 먹으며 우리의 매운탕과 비슷하다. 김치찌개 맛이 나는 뛸뙤뜨 뻐쁘리꺼 Toltott Paprika, 닭도리탕과 비슷한 뻐쁘리꺼스 치르께 Paprikas Csirke, 돼지고기와 뻐쁘리꺼 요리인 셰르떼슈 뾔르꾈뜨 Sertes Porkolt 등도 한국사람 입맛에 잘 맞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여행에서 속에 쌓인 느끼함을 씻어줄 수 있는 음식들이다.
Etterem, Vendeglo 또는 Bistro라고 써진 곳이 식당이며 이러한 요리들을 1,500Ft 내외로 즐길 수 있다. 부다페스트에 왔으면 최소한 한끼 정도는 헝가리의 음식을 꼭 맛보도록 하자. 메뉴판이 밖에 있으므로 가격을 확인하고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들의 식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집시의 음악이다. 부담 갖지 말고 헝가리 사람들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즐겨보도록 하자. 10%의 팁은 기본이다.
< 이탈리아>
중부 유럽에서 맛없고 느끼한 음식에 싫증이 났다면 음식의 천국 이탈리아는 우리의 식욕을 돋구어 줄 것이다. 이탈리아는 지역마다 뚜렷한 지방색이 요리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흔히 이탈리아 음식 하면 떠올리는 피자와 파스타는 나폴리가 위치한 남부 캄파니아 지방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 지방의 음식은 해산물 요리가 발달했으며, 맵고 짠 강한 맛이 특징이다. 반면 베네치아와 밀라노등 북부의 알프스산맥에 접하고 있어서 육류와 치즈를 이용한 요리가 많으며 남부보다 쌀 요리 종류가 많다. 그러나 마늘과 고추등 화끈하고 매콤한 양념이 많이 들어가고, 버터보다는 토마토, 올리브, 허브등 야채를 주 재료로 한 소스는 이탈리아 요리를 하나로 엮어주는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이탈리아 요리는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 되어 유럽 어느 곳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본고장에서 반드시 맛보도록 하자.
진짜 이탈리아식 피자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처럼 두껍고 화려하지 않다. 처음 이탈리아에 가서 피자를 먹어보면 미국식 피자에 길들어 있는 우리로서는 조금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짜 피자의 원조는 이탈리아이니 그 맛을 음미해 보자.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출출해지면 길거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Pizzeria에서 잘라낸 크기만큼 무게를 달아 값을 매기는 사각피자를 사다가 서서 먹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침과 저녁을 가볍게 먹고 점심때 정찬을 즐긴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12:30부터 문을 연다. 점심을 잘 먹기 때문에 저녁은 조금 늦게 먹는데, 대부분 19:00~19:30부터이다. 제대로된 이탈리아식 식사를 즐기려면 Tratoria나 Ristorante를 찾아가자. 전채인 안티파스토Antipasto로 시작해서 주로 파스타 종류인 프리모 피아티Primo piatti와 육류 요리가 주종인 세콘도 피아티Secondo piatti를 즐기고 여기에 와인을 곁들이며 디저트로 마무리한다면 아주 만족스러울 것이다.
Cafe와 Gelateria는 이름대로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다. 이탈리아의 젤라띠Gelati는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이 나라의 매력적인 먹거리이니 반드시 한번은 먹어보도록 하자. 모든 음식점들은 메뉴판을 밖에 내어놓기 때문에 선택하기가 어렵진 않을 것이다.
< 스위스>
스위스 음식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초콜릿 유제품일 것이다. 해외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중에 하나가 스위스 초콜릿. 스위스 초콜릿은 대표적 스위스 기업인 네슬레와 같은 대기업의 초콜릿 분만 아니라, 각지역마다 특산품으로 예쁜 포장에 담겨져 판매되고 있다. 스위스 초콜릿과 함께 스위스의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것이 치즈. 일부사람들은 치즈의 구수한 냄새(?) 때문에 치즈를 꺼리기도 하지만 한번쯤 치즈와 치즈 요리를 즐겨보자. 대표적인 치즈 요리는 퐁뒤 프로마지(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퐁뒤”라고 얘기하면 알아 듣는다.)라는 스위스 전통음식이다. 마지막으로는 스위스의 요구르트를 비롯한 유제품이다. 지리와 기후의 영향으로 스위스는 세계적인 낙농업 국가이다. 특히 1,000가지가 넘는다는 치즈의 상당량이 스위스에 생산되고 있다. 세계인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스위스의 달콤한 요구르트를 한번쯤 먹어보자.
=퐁뒤 Fondue
퐁뒤는 치즈의 나라 스위스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뜨거운 냄비에 치즈를 녹인 후 그것을 빵을 찍어먹는 치즈 퐁뒤가 가장 우리에게 잘 알려졌다. 스위스 어느지역을 여행하더라도 이 퐁뒤의 맛을 볼 수 있다.
=치즈 퐁뒤 Cheese Fondue
치즈 퐁뒤는 앞에서 잠깐 소개한 것처럼 뜨거운 냄비에 치즈와 흰 포도주를 넣고 끓인 뒤, 그것을 긴 포크나 나무로 만든 꼬챙이를 이용해 찍어먹는 요리이다. 지역마다 넣는 치즈의 종류가 다르며, 그것들로 지역들의 특색을 알 수 있다. 국내 냉장고 광고에도 등장하면서 한국에서도 퐁뒤의 맛을 예전보다 쉽게 맛볼 수 있게되었지만 퐁뒤의 고향 스위스에서와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여기서 잠깐! 치즈 퐁뒤는 광고속에 등장한 주인공처럼 우아한 자세(?)로 미소를 띠며 맛있게 먹기에는 조금 버거운 음식이다. 그것은 바로 치즈의 꼬랑내 때문. 치즈 퐁뒤가 하나 나오면 레스토랑 전체가 그 구수한 치즈 냄새로 가득찬다. 치즈를 정말 좋아한다는 사람들도 고개를 흔들 정도이니 주문전에 각오를 단단히 하자. 그리고 또하나의 주의 사항. 치즈 퐁뒤를 시키면 치즈가 들어있는 솥이 나오기 전에 네모난 모양으로 썰어진 빵이 나온다. 이것을 먼저 먹어버린다면 나중에는 치즈만 바라 보아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도 있다. 치즈를 정말 사랑한다면 꾹 참고 치즈 퐁뒤를 경험해 보자.
=퐁뒤 시뉴아 Fondue Chinoise
'퐁뒤 시뉴아'는 ‘차이니스 퐁뒤’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3가지의 퐁뒤 중에서 가장 우리 동양인의 입맛에 맛는 음식이며, ‘스위스에 가면 꼭 퐁뒤를 먹어보아라.’는 말을 듣는 다면 다른 것보다는 아마 이 퐁뒤 시뉴아일 것이다. 퐁뒤 시뉴아는 작은 냄비에 야채를 넣고 묽은 스프를 끓인 뒤 그것에 긴 꼬챙이를 이용해 얇게 썬 쇠고기를 넣어 살짝 익혀 먹는 요리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샤브샤브 요리와 비슷하다. 한편 다양한 맛의 소스가 제공되므로 취향에 따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유럽에서 맛보는 전통 요리들 중에서 가장 입맛에 맞는 것이 바로 이 퐁뒤 시뉴아가 아닐까? 레스토랑에서 주문을 할 시엔 ‘퐁뒤 시뉴아’ 또는 ‘차이니스 퐁뒤’라고 하면 된다.
=미트 퐁뒤 Meat Fondue
미트 퐁뒤는 끓는 기름에 네모난 모양으로 썬 쇠고기를 넣은 뒤 긴 포크로 찍어 먹는 음식이다. 치즈 퐁뒤보다는 적응하기 쉬운 음식이다. 퐁뒤 시뉴아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소스가 함께 제공된다.
< 스페인>
=하몽 jamon
절여 말린 돼지고기 '하몽'은 스페인 영화 '하몽하몽'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이름이다. 그만큼 스페인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으로 일반 햄처럼 샌드위치에 넣어 먹거나 그냥 먹기도 한다. 스페인 곳곳의 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이 음식은 곰팡이가 피어있는 듯한 돼지의 넓적다리를 매달아 놓아 보기에는 거부감이 들지만 먹어볼 만하다.
=빠에야 paella
대표적인 스페인 요리로 우리 입맛에도 맞아 가장 추천할 만하다. 원래 '빠에야'란 넙적한 팬을 뜻하는 말로 이 팬에 올리브 기름을 두르고 양파, 마늘 등의 야채와 돼지고기, 닭고기 또는 해산물 등을 넣어 볶다가 쌀과 사프란이라는 노란색 향료를 넣어 만든 요리이다. 우리나라의 철판볶음밥과 비슷하며 스페인사람들도 밥이 팬바닥에 눌러붙어 누룽지같이 되는 것을 좋아한다. 이탈리아의 스파게티처럼 대중적인 음식이므로 거리의 노천식당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종류가 다양하지만 사진이 있는 메뉴판을 식당앞에 게시해둔 곳이 많아 직접 보고 고르면 된다. 가장 보편적인 것은 여러 가지 해물이 들어간 발렌시아 빠에야이다.
=꼬치니요 아사도 cochinillo asado
새끼 돼지를 통구이 한 것으로 돼지의 얼굴도 그대로 보여 좀 끔찍하지만 고기가 연해서 맛은 좋다. 돼지의 배속에 마늘 등의 양념을 넣고 와인과 소스를 발라 가마속에서 바삭바삭하게 구운 것이며 보통 와인과 곁들여 먹는다. 바르셀로나같은 해안지방보다는 마드리드, 세고비아 등 내륙지방이 유명하다.
< 프랑스>
프랑스의 요리는 지방에 따라 독특하며, 일부 지방 요리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마르세유의 해산물 수프인 부야베스, 리옹의 소시지의 일종인 앙두예트, 알자스의 양배추절임 요리인 슈크루트, 보르도의 오리가슴살 요리인 마그레 드 카나르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요리에는 부르고뉴, 보르도, 론 계곡의 포도주들이 곁들여진다.
=프랑스의 빵
프랑스의대표적인 빵으로는 바게트와 크롸상, 그리고 팽 오 쇼콜라를 들 수 있다. 바게트 baguette는 껍질이 갈라져 있는 기다란 빵으로 딱딱하기만 한 우리나라의 바게트와는 차원이 다르다. 특히 아침에 막 구워낸 바게트는 바삭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속 빵이 입에서 녹는다.
버터를 발라 먹거나 야채와 햄 등을 넣어 샌드위치를 해먹기도 한다. 크롸상 croissants 역시 바삭거리면서도 약간 쫄깃한 그 맛이 일품이다. 바게트와 마찬가지로 버터를 발라 먹거나 야채와 햄 등을 넣어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으며 커피에 적셔 먹기도 한다.
팽 오 쇼콜라 pains au chocolat는 말 그대로 쵸콜렛 빵인데 페스트리의 한 종류이며 안에 쵸콜렛이 들어있고 건포도가 군데군데 박혀있는 것도 있다.
=끄레뻬 crepes
프랑스 사람들이 즐겨먹는 끄레뻬는 우리나라의 전(부침개)과 같이 대중적인 음식이다. 밀가루 반죽을 아주 얇게 부쳐 그 안에 여러 가지 음식을 넣어 먹는 것으로 넣는 음식에 따라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보통 치즈, 햄, 버섯, 해산물 등을 넣으면 짭잘하여 식사나 에피타이저로 적당하며 생크림, 과일 등을 넣으면 달콤하여 디저트나 간식으로 좋다. 저자는 개인적으로 치즈와 토마토, 양파를 넣은 것을 좋아하는데 토마토의 새콤한 맛이나 양파의 매콤한 맛이 고소한 치즈와 잘 어울려 느끼하지 않고 좋다.
=에스까르고 escargot
그 유명한 달팽이 요리. 사실 식사는 아니고 에피타이저이다. 우리가 알고있는 작은 달팽이가 아닌 소라만한 식용 달팽이에 마늘, 파슬리, 소금, 버터 등을 넣어 구운 것으로 먹을때는 집게로 껍데기를 잡고 꼬챙이나 포크로 꺼내먹으면 된다. 맛은 소라와 비슷한데 버터가 들어가 고소하다.
=뿌아그라 foie gras
‘뿌아 foie'는 ‘간’, ‘그라 gras'는 ‘기름진’이란 뜻인데 쉽게 말하면 거위간 요리이다. 얼마전 우리나라의 개고기 파동 때 프랑스 사람들을 맞받아 칠 수 있었던 바로 그 음식이다. 거위의 지방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사용한 잔인한 사육방식이 거론된 것이다. 보통 숯불에 구워 소금과 후추를 뿌려 먹는다.
=와인
미국의 영양학자들 사이에는 “French Paradox"라는 말이 있다. 이는 프랑스인들의 과다 흡연과 지방섭취에도 불구하고 심장질환 사망률이 낮다는 데서 온 말인데, 이 말의 배경에는 바로 와인이 있다. 즉, 와인의 다양한 성분들이 항산화제, 항암, 노화방지, 해독, 피로회복 등에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인들의 와인 사랑은 프랑스의 음주운전 사고율을 상당히 높히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특히 점심 식사 후의 와인 한잔 때문에 교통사고라면 뒤지지않는 우리나라보다도 대낮의 음주운전 사고율은 훨씬 높다.
화이트 와인 생선요리와 잘 어울린다. 청포도로 만들며 맛이 순하고 상큼하다. 반드시 차게 해서 마셔야 하므로 잔을 들때도 체온이 닿지 않게 손잡이만을 잡는다.
레드 와인 육류요리와 잘 어울린다. 적포도로 만들며 아름다운 색을 내기 위해 껍질과 씨까지 함께 으깨어 발효하므로 맛이 조금 쓰다. 상온에서 마시는 것이 좋다.
첫댓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