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삼선무관이 개관한 지 어언 10여개월이 되어갑니다.
아직은 출발선상에서 그리 멀리 나아가지 못한 입장이지만
그래도 우리 무관을 스쳐간 많은 얼굴들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결코 짧지 않은 시간 속에서 우리가 오늘에까지 이르렀다고 생각하니
새삼 감개무량합니다.
사부님이나 관장님이나 모두가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에 연연하지
않으신 덕에 늘 진지하고 조용한 가운데 수련을 할 수 있었고
우리 도반 가족 모두가 한결같이 착하고 성실하여 한 가족처럼
지낼 수 있었음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산에 가면 오르며 내리며 산을 오르는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곤 하는데 그때마다 느끼는 마음이란 것이
"이 곳에 오르는 자들은 고통을 기꺼이 감수하며 산을 오르기에
저 아래 세상에서 부딪히는 사람들에 비해서 한결 성실하고 착하게
껴지는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듯이 우리 도장에서 만나는 분들 또한 상당한 인내력과 끈기, 성실함이 바탕에 깔리지 않고는 제대로 이룰 수 없는 운동에 발을 들여놓은 분들이라서 그런지 저마다 착하고 성실합니다.
그런 성실하고 소박한 우리들의 모습 때문일까요.
저희들의 사표이신 사부님께서 정말 큰 선물을 가져오셨답니다.
이전부터 이후 삼관무관 역사를 통틀어 다시 없을 쾌거를 이루셨습니다.
우리는 앉자서 사부님의 선물 보따리를 구경하고 즐거워하는 입장에 불과합니다만, 그 분이 이역 만리 타국의 낯선 문화와 사람 사이에서 몸소 온몸으로 부딪히며 받아오신
"온현진가구태극권총회 한국분회" 지정 확인서는 제 상식으로는
돈보따리를 싸들고 가도 받아오기 힘든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어느 정도의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그들에게 맞서서
실력을 인정받고 당당하게 돌아오시기까지에는 우리가 모르는 사부님의
피나는 노력과 땀이 바탕이 되었을 것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짐작하고 있을 테이지만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사부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합시다.
우리가 운동을 해도 그저 운동을 하는 것과 우리가 이제 세상이 주목하는 모임의 일원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운동을 하는 것은 천양지차라는 사실을 익히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이 기회를 필두로 좀 더 진지하고 좀 더 사명감을 가지고 좀 더 성실하게
운동에 임하면 우리 무관이 더욱 승승장구 빛날 것이며, 나아가 우리 관장님이나 사부님께서도 흡족한 마음으로 저희들에게 더욱 많은 가르침을 내려주실 것이라 봅니다.
이제 이렇게 경사스러운 일을 두고 어찌 한 잔을 하지 않을 수 있겠소마는 조만간 이번 사부님이 이룩하신 장거를 자축하는 행사에 대해 좋은 소견을 구하는 시간이 관장님 주체하에 있을 터인데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말씀하여 주셔서 뜻깊은 행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더욱 열심히 정진하여 제2기 삼선무관의 시대를 열어가도록 합시다.
첫댓글 삼선은 행복합니다...이처럼 많은 분들의 마음을 담은곳이니 말입니다...그 고마우신 마음들에 충분한 화답이 될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모쪼록 많은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러한 인연들이 되었으면 합니다...화이팅!!
켈켈..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