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한진·로젠 택배 노동자... “3차례 교섭 공문에 회피하는 원청”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11일 택배노조는 서울노동청 앞에서
‘단체협약 체결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답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은 ▲롯데 ▲한진 ▲로젠 택배 3사가
특수고용노동자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됐습니다.
김광석 택배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이 자리를 빌려, 택배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투쟁을 선포한다”라고 발언했답니다.
이어 그는 “택배 노동자들은 특수고용노동자란 이유로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온전히 보장받고 있지 못하다”라며
“택배사 원청은 계약 관계가 아니라는 이유로
택배노조가 창립하고도 7년간
단 한 번의 교섭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롯데, 한진, 로젠은 모두 거대한 물류기업이다.
이들은 택배노동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더 이상 눈 감을 수 없다”라며
“특수고용노동자 차별 철폐를 위한 교섭을
즉각적으로 시작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민정 서비스 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우리에게는 단체협약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노동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자가 우리의 사용자이고,
사용자는 노동자에 대한 의무를 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며,
사용자의 의무에는 단체협약 체결할 의무도 포함된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노동자의 노동권을 침해하고
택배노동자를 과로사의 위험으로 내몰고
노예 취급하는 택배 자본에 윤석열 정권에 분노한
국민의 화살이 향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답니다.
지난 11월 12일 택배노조는 롯데, 한진,
로젠본부에 특수고용노동자 차별을 철폐 단체협약 체결과
이를 위한 교섭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날 공문을 발송한 이후 두 차례나 더 교섭 공문을 발송했지만,
어떠한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노조는 주장합니다.
택배노조는 대리점협회들에 문의하면
“준비가 안 됐다”, “위임장을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등의
회피성 답변만 돌아와 시간만 지체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답니다.
결국 택배노조는 모든 권한을 갖고
이익을 누리면서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원청 택배사들의 무책임한 행태,
법적 사용자이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는 대리점협회들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했답니다.
택배노조 롯데본부는 오는 16일
서울수도권, 부산·울산·경남 권역에서 단체협약 쟁취,
현장개선 5대요구 실현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이후 17일부터 반품 거부, 전략고객사 배송 거부 등
부분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한진본부는 오는 14일 하루 경고파업을 진행하고,
한진 본사 앞에서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20일부터 롯데본부와 마찬가지로
부분파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로젠본부는 사측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향후 투쟁방향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CJ대한통운 집중 교섭 5대 의제를 살펴보면
▲사회적 합의의 이행 및 제도화 ▲주5일 근무제 시행
▲작업환경의 개선 ▲수수료·복지·휴가 관련 개선
▲조합활동 등이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롯데, 한진,
로젠 또한 같은 개선을 원하는 상황이며,
파업을 예고한 만큼 사측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대내외적 불확실성 속 경기 침체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농후한 가운데
택배노조가 투쟁을 선포한 만큼
사측이 어떤 대응을 할지 이목이 쏠리며,
장기화할 경우 노조 리스크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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