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레몬 유칼립투스 삽목가지를 하나 받아왔어요 그래서 삽목을 실시했지요..
사실 유칼립투스 나무는 코알라가 먹는 나무로만 알고 있었지 아는 바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마침 볼일있어 가는 곳 가까이길래 부담없이 하나 받아왔습니다.
가지고 오면서 향기가 넘 좋더라고요. 삽목이 잘 돼서 꼭 키울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 포스팅은 나눠주신 분이 계속 실패하셨다 하길래 삽목하시는 분들 혹 도움이 될까
은혜를 갚는 감사의 마음으로 쓰고 있어요
시기가 그닥 좋은 때가 아니라 배운법대로 했습니다. (원래 제 스타일은 걍 확 꽂아놓는 스타일)
유칼립투스가 원래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넘일 것 같기도 하거니와
이제 겨울로 들어가는 때라 식물 생장이 줄어드는 때잖아요.
다행히 적신 휴지로 꼼꼼히 싸주셔서 집에 올때까징 싱싱했습니다.
잘 안보이시겠지만 위에 대여섯장의 잎사이에는 곁순도 자라고 있었어요
그걸 잎파리 네장단위로 잘라 아래 두 잎은 떼어버립니다.
잎이 나는 곳에 생장점이 있는데 그곳에서 뿌리가 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두 마디는 땅에 묻어 뿌리가 나게 하고 위에 두 마디는 곁순을 키워
가지가 자라도록 하는 거죠
이렇게 정리한 삽목가지를 일단 물에 담가서 물을 충분히 먹인후
아래 사진처럼 화분에 심습니다. 긴 가지를 주셔서 6개의 삽목가지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한 포트당 2개씩 세개의 포토에 나누어 심었습니다.
저도 이런 정공법은 처음이라 마사토에 2가지 분갈이용 흙에 4가지를 심었습니다.
흙에 물이 마르지 않게 하루에 두번씩
(대신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겠죠?이래서 마사토을 권장하더라구요 )
또 가지는 흔들리지 않게
분무기로 살살 물을 주면서 2주를 보냈습니다.
(여름에는 더 많이 분무해줘야 합니다. 더 잘 마르니까요)
2주가 지난후 처참한 몰골의 유칼립투스 삽목가지들입니다.
잎파리들이 말라서 스스로 떨어진 넘들도 있어요
실패인가... 그래도 절망하진 않습니다 식물의 생명력을 믿거든요
감나무도 옮겨 심으면 꽃을 일부러 떨어뜨립니다. 살아남기 위해서죠. 뿌리부터 뻗어야 하니까요
잎이 바짝 마르지 않고 누렇게 변해간다는 건 잎의 양분을 옮겨서 뿌리를 뻗는다는 얘기일수도 있으니
희망을 갖고 확인은 해봐야겠죠??
첫번째 마사토의 삽목가지부터 쏟아봤습니다.
흙가루를 보면 어느쪽이 묻혀 있었는지 아시겠죠? 근데... 뭐가 나오고 있네요?
아직 뿌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분명히 가지가 말라비틀어지거나
썪고 있는 것은 아닌듯 합니다. 왼쪽에 잎이 있던 곳도 마르지 않은 녹색이네요
이번엔 분갈이용 흙에 있던 걸 엎어봤는데.. 아까것보다 더 많이 뭔가가 튀어나와 있네요..
뿌리가 나오는 중이라 믿기로 했습니다.
이거는 처음에 말했던 잎사귀 옆으로 곁순을 키우던 넘이었는데.. 큰 잎은 떨어졌지만 곁순은 붙어있습니다.
잘하면 얘들이 자라서 잎이 되어줄것 같네요
(그런데 부주의로 저중에 하나를 떨어뜨리고 마는 불상사가 ㅜㅜ)
4가지 모두 땅에 묻힌 부분은 이렇게 잎이 붙어있던 자리가 부풀어 오르면서 튀어나와 있더군요
세번째 포토는 안 엎기로 했습니다. 밑에 뿌리가 자라고 있다고 믿고 기다리기로 했어요
엎은 애들이 희망이 보이길래 다시 심다가 위의 사진에 곁순 하나가 꺽이고 나니...
작은 희망을 잃고 싶지 않아 그냥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식물의 성장이 왕성한 여름이라면 좀더 가능성이 있었을거 같은데..
이녀석이나 다른 녀석들이나 뿌리가 나와도 잎을 내는 힘이 있느냐 없느냐가
성공과 실패의 관건이겠지요. 곁순이 있는 넘들이 성공 가능성이 좀더 큰거 같습니다.
어쨋든 아직 실패라 하긴 이른것 같습니다. 뿌리가 자라고 있는것 같으니까요
희망을 갖고 좀더 지켜볼랍니다.
처음 해보는 유칼립투스 삽목.. 꼭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방법으로 다른 님들도 성공후기를 작성하시면 좋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