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2(201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 22일(화) 오전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되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는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비롯하여 사부대중 1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되었으며 불법홍포와 불교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불자들을 격려하는 ‘불자대상’ 시상이 진행됐습니다. 올해 불자대상은 엄현성(현 해군참모총장), 김영임(국악인), 엄홍길(산악인), 김춘순(현 국회예산정책처장), 이상호(스노보더) 불자가 평소 각 해당 분야에서 묵묵히 자비행을 실천하여 우리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조계사에서 봉행되는 법요식은 일감스님의 사회로, 도량결계의식, 육법공양, 명고, 명종의식(28타) 순으로 시작해 관불 및 마정수기, 헌촉, 헌향, 헌다, 헌화, 조계사 주지스님의 축원과 불자대상 시상,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봉축사, 대통령 봉축메시지, 종정예하 법어, 남북공동발원문, 발원문 등으로 봉행되었습니다.
종정예하 진제스님은 “70년의 분단(分斷)과 대치(對峙),긴장과 대결의 상태가 70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동일한 문화와 역사를 가진 민족이기에 대화와 화해를 통한 평화의 길을 항상 열려있다”라며 “남북이 진정으로 하나 되는 길은 우리 모두가 참선수행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갈등과 불신을 없애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여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나 자신이 부처임을 믿고 본래의 청정심을 회복해 진심을 다해 살아간다면,
누구를 만나더라도 보살이요 어디를 가도 불국토일 것이다”라며 “내가 지금 이 순간부터 부처로 살 수 있다면, 날마다 ‘부처님오신 날’일 것이고, 부처님 오신 뜻이 우리들 가슴마다에 꽃으로 피어나 평화와
행복의 향기가 가득하기를 발원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2015년 부처님오신날 남북공동발원문 채택 이후 3년 만에 남과북이 동시에 부처님오신날
공동으로 발원문을 낭독하게 되어 더욱 더 뜻 깊은 법요식을 봉행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봉축법요식에는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장 양윤경님, KTX 해고여승무원노조지부장 김승하님,
KTX해고여승무원노조조합원 정미정님, 아사히글라스비정규직노조 지회장 차헌호님, 아사히글라스비정규직노조 조합원 오수일님,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공동집행위원장 이종걸님 등이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