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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 普照法語 /출판사 :보성문화사 / 沈載烈 講說 |
4. 見性은 相用을 갖추는가
[ 本 文 ] [問] 이제까지 말씀하신 뜻은 자세히 들었으사오나, 고금의 禪門에 달통한 이가 견성성불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성품의 일부인 본체일 뿐 相과 作用을 갖추지 못한 것이 아니게습니까?. [答] 그렇지 않다. 그대는 어찌 듣지 못했는가. 영가진각대사가 조계에 하루밤 자고 本心을 깨딸으신 뒤 노래를 지으시지 않았던가. 간략하게 소개하리라. “마음 거울이 밝아 비침에 막힘 없이여, 확연히 밝게 사무쳐 우주에 두루 하였네. 삼라만상의 그림자 한 가운데 나타나니 한 덩이 뚜렸한 광명이 안팎이 없도다. 한 성품이 일체의 성품에 뚜렷히 통하고 한 法이 두루 일체법을 머금었네, 한 달이 온 물에 두루 나타나니 온 물속의 달이 한 달이 되도다. 諸佛의 法身이 나의 성품에 도리어 여래와 한 가지 합한다” 하시었다. 또 영소무가 본심을 깨닫고 게(偈)를 지으시니 줄여서 보이려 하노라. “十方이 가지런히 한 터럭 끝에 나타나니 화장세계 중중하여 제석구설이 차도다”하셨으며, 또 대혜선사가 총채를 들고 씀하시기를 “佛性의 뜻을 알고자 하거든 마땅히 시절의 오고 가는 인연을 관하라. 시절이 오면 그 이치가 저절로 드러나거니 모름지기 알라. 내지 미진수 제불이 세상에 나타나실 적에 왕국에 내리시고 조량에 앉으시며 진리의 수레를 굴리시고 마귀 떼를 항복 받으시며 중생을 제도하고 열반에 드심이 다 이 시절을 벗어나지 않나니 누구든지 만일 이것을 믿으면 끊없는 세계의 경계가 자타가 터럭만큼의 틈도 없고 십세고금이 그 처음이나 마지막 할 것 없이 현재의 마음을 여의지 않은다”하셨다. 이 같은 등의 本心을 깨딸아서 자기 마음 안에 제석천의 보배 그물처름 중중한 무진세계(無盡世界)를 보는 이를 禪門의 전기 가은데 다 셀 수 없이 많거늘 어리석은 자가 그 근원을 알지 못하고 禪의 기록을 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 또한 화엄대론의 취지를 보지 못한 때문에 겨우 참선하는 이들의 “마음이 곧 부처”라는 말만을 듣고는 “한낱 성품만 깨끗한 부처에 지나지 못한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크게 어리석고 크게 미혹된 것이다. [註 釋] 성정불(性淨佛) : 중생의 본성이 본래 佛言 곧 素法身을 뜻함. 果位를 증득하여 불가사한 작용을 얻지 못한 쪽의 이치만으로의 佛이란 뜻. [ 解 說 ] 본절의 설문은 선종에서 견성성불한다고 하는 말은 이치만을 깨우쳐서 현실적인 성불은 되지 않는한 한쪽 성불이 아닌가 하는 문이다. 곧 일반적인 화엄의 교가에서 말하는 바, 이치만 통한 理佛일 뿐 事에는 막혀서 완전한 성불이 아니지 않으냐는 뜻이다. 禪의 本意는 본래 佛家에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본 뜻 보다도 그 언어 문자에만 끄달려서 根本普光明智를 사무쳐 깨치는 본분을 저버리고 있음을 경각 시키자는데 있다. 따라서 敎의 진리가 복잡하고 난해하므로 그것을 도피하여 용이하게 하려는 방편으로 선종을 세운 것이 아니며 보살만행이 힘들므로 나 혼자 생사를 벗어나고자 하여 空한 이치에 안일하게 빠져 있는 도가 禪이 아니다. 보살만행을 하더라도 중생과 佛의 근본 생명의 本願을 생생하게 깨우친 산 보살행이 되어야 참 보살행이며 참다운 불도가 된다는 데에 禪의 本意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국사는 영가대사의 오도송(悟道頌)을 이끌어 이것을 먼저 논증 하신다. “마음을 깨딸아 밝아지면 사바세계의 낱낱이 현상. 삼라만상이 하나도 빠짐없이 나타나고 둥글고 절대한 이 광명 가운데는 내외가 아니고 한 성품 한 法이 곧 일체의 성품이고 일체의 법이다. 마치 밝은 달이 크고 작은 동서남북의 온갖 물에 일시에 다 비치듯이 하며 그 모든 물에 비친 억만 달은 다름아닌 허공의 한 달인 것과 같이 모든 현상이 하나인 이 마음이며 억만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의 법신이 곧 나의 성품이고 마음이며 억만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의 법신이 곧 나의 성품이고 마음이며 나의 마음이 그대로 여래에 합일된다”고 하신 것이다. 이상과 같은 영가대사 말씀이나 대혜선사의 말씀으로 미루어 볼 때 현상을 소홀히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상을 더욱 적극적으로 주객통일의 본원적 경지에서 생생하게 파악한 일체불의 도리로 본 산 佛法임을 입증하신 바이다. 이러한 禪門의 기록이 수 없이 많은데 어리석은 자들이 그 근원을 모를 뿐 아니라 禪의 법문을 보지도 못하고 또한 통현장자의 대화엄론의 종지(宗旨)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理事가 구족하지 못한 한쪽 부처됨을 禪宗의 이상으로 삼는 것이 아닌가 하여 현혹되는 것이다 개탄 하신 바이다. ( 다음에 계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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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길상행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