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고 홈페이지(http://210.104.229.195/) 에서 갈무리
정말 많은 글이 있다. 꼭 방문해보길....
재성통신/2000년 2월 20일 日/11반 선생님이 빠졌네?/
99년 3학년 담임님들 (여자반 편- upgrade version...
이름 : 15th 번호 : 919
게시일 : 2000/02/19 (토) PM 04:59:18 조회 : 91
제가 지금까지 2편의 글(친구의 삭제된 글까지 합하면 5편)을 탈고 하고
산야에 묻혀 살려고 했으나 조회수가 탈고 10분 만에 20을 넘자 인사차원
에서 다시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표하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이
될 것 같군요.. 그럼 안녕히..START!!!
1반 조민숙 선생님- 유일한 3학년 여자담임으로 1년동안 남자 선생님 틈에
서 엄청난 고생을 겪으셨다. 그러나 수능난이도의 이
상현상으로 여자반 성적이 월등히 향상되어 결과적으
로 최고의 입시 성적을 거둔 진정한 승부사... 국사과
담당으로 진도를 맞추는데 탁월한 소질을 지니셨다.
필자가 선생님께 국사를 배우던중 정신대 이야기가 나
오자 50명이 넘는 남자들사이에서 눈물까지 보이시며
여성을 대표해서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시던 모습에 필
자를 비롯한 모든 학생들은 반일 감정이 극에 달하게
되었다. 다시 3학년을 맡을 가능성이 높으니 이점 명
심하고 정신대부분은 제발 질문하지 말길....
2반 이철우 선생님- 진정한 좌파 이철우 선생님. 그는 결코 빨갱이는 아니
다. 치매도 결코 아니다. 다만 만사에 무관심하시고
정치에 열중하실 뿐. 일반사회, 윤리, 경제, 정치등
만능 사회선생님으로 그의 전공은 경제이다. 자유를
중히 여기시는 선생님은 학생들이 자고 있어도 그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시는 진정한 실천인!!!!! 대학생
시절 학새운동에 심취하시어 고문도 여러번 당하셨던
선생님은 공부에만 열중해야하는 우리 현실에 진정으
로 안타까워 하셨다. 평소 대중이 형(실제 30살 차이)
과 영삼이 (실제 거의 30살 차이)를 자주 부르짖으시
고 대북정책에도 엄청난 자기 철학을 가지고 계시다.
Starcraft가 한창이던 그 시절. 선생님께서는 학생들
의 심리를 몸소 체험하기 위해 3학년 교무실에서 게
임에 열중하시던 모습도 보여주셨다.
3반 김명섭 선생님-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영어과 담당의 선생님.
선동렬을 닮은 외모와 필자보다 더 까만 얼굴은 정말
인상적이다. 99년에는 4반 선생님과 거의 모든 면에
서 경쟁하였으나 군사들의 사기 저하로 번번히 패하기
일수였지만 대학입시에서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두었
다. (죄송합니다. 제가 선생님께 직접 가르침을 받은
적이 없어요. 안녕히 계세요)
4반 신영화 선생님- 항상 본인 입으로 '신영화 교사'라 외치셨다. 수학과
담당으로 추론 수학의 귀재로 한때 중간고사 평균 50
점이하의 문제를 출제하시는 실험적인 면을 지니시기
도 했다. 2반 이철우 선생님 못지않은 자유를 중시하
시어 거의 무관심으로 1년을 보내셨다.(죄송합니다.
재밌어야 조회수가 올라간다나요....) 97학년도 2학년
이과반(9반) 담임시에는 비록 우열반으로 본인이 직접
같은반 학생의 반을 가르치지는 않았지만 1년 가까이
학생들의 이름을 못외우셨던 것은 그의 자유사랑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헤어 스타일에 남다른 관심을 보
이신 선생님은 흰색 브리지를 즐겨 하시어 자기만의
개성을 연출하시기도 했다.
99년 3학년 선생님의 ...(upgrade version)
이름 : 15th 번호 : 905
게시일 : 2000/02/19 (토) PM 00:25:15 조회 : 83
안녕하세여? 참으로 어이없어요. 제 친구가 짧은 타자실력으로 글을 열심히 올렸는데 조회수가 올라가는 것을 부럽게 여긴 선생님이 그만... 그 글을 짤라버렸지 뭐예요. 제 친구의 뜻을 이어받아 탄압에 굴하지 않고 대신 글을 올릴께여. - `` - 그럼 이제부터 START!!!!!!
5반 김용구님. - 공업과의 담당이며 우리 학교의 메인 브레인 역할을
맡고 계심. 3년 동안 15기를 정성껏 이끌어 주신 고마
운 분이죠. 그러나 편파적인 학생사랑과 순서도에 치
명적인 오류를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면 또한 지니고
있어요. 안타까운 것은 6년이 지나도 2세가 태어나지
않은 점! (올해는 꼭 떡두꺼비 같은 아들하나 나세요)
선생님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지 않고 하이애나형이죠.
6반 이건주 선생님. - 여러해 동안 3학년 문과반만을 맡으시고 입시에 관한
한 국내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실력파 선생님.
국어과를 맡고 계시며 자칫 지루하기 쉬운 과목의 특
성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특유의 유머 감각과 탁월한
설명으로 학생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계신 '진정한'
스승님. 흠이 있다면 학생 선도면에서 다소 엄하시나
이건주 선생님이 3학년 문과의 실제적 상징인 점을 감
안하면 모두 이해가 가능함. 백의 민족답게 깨끗함을
숭상하시게 때문에 청소를 싫어하는 후배들은 약간 반
감을 가질수도 있겠죠?
7반 오민영 선생님- 영어과 담당의 젊은 (올해 34세) 선생님.
3학년 담임은 97년 이과반에 이어서 99년은 두번째.
올해도 이건주 선생님과 함께 3학년 문과반을 이끄실
듯. 처음에 강렬한 카리스마로 학생들을 압도하셨으나
점점 선생님보다는 "형" 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아
이들과 친해지심. 3학년 여자반 수업이 없었음에도 불
구하고 탁월한 입담과 매너로 여학생도 휘어잡음. 더
욱 올해는 재작년 선생님께서 맡으셨던 1학년 여학생
들이 3학년이 되니 인기는 안봐도 뻔함.
99년 3학년 담임님들... (이과 남자편)
이름 : 15th 번호 : 914
게시일 : 2000/02/19 (토) PM 04:10:25 (수정 2000/02/19 (토) PM 04:12:03) 조회 : 78
안녕하세요. 약속대로 연재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다시 관련글을 올려주시면 제가 확인 즉시 성실한 답변을 드리
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START!!!
8반 남광우 선생님- 텔레토비를 연상시키는 체구와 서글서글한 인상의 소
유자인 남광우 선생님. 물리과 담당으로 열정적인 강
의로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그분.. 그러나 한번
눈이 마주치면 수업시간 내내 선생님과 함께 해야할
의무를 지니게 된다(수업시간에는 상당히 부담되지만
결과적으로 내 수능 과탐 물리 점수는 만점이었다!!)
그리고 국내 굴지의 출판회사인 동아출판사의 대수능
클릭 물리Ⅱ저자이기도 하다. 담백한 사투리와 칠판에
따악~~ 붙어서 강의 하시는 모습은 학생들로 하여금
편안함, 안락함을 선사해 주신다. (제군들 졸지말길.)
9반 정창섭 선생님- 수학과 담당으로 정석을 뛰어넘는 쉬운문제 풀이의 소
유자이다. 이 선생님을 모르는 사람은 운동장에서 학
생들 사이에서 야구하는 선생님을 떠올리면 된다. 바
로 그분이시다. 한때 반 등수가 이과반 5반 중에 5등
에서 발전이 없자 선생님의 사랑스런 손으로 제자들의
머리를 손수 밀어주시는 인자함을 보여주셨다. (반인
원 56명 중 35명 가량의 학생들을 "스님" 으로 만들
어 주셨다)
10반 김재홍 선생님- 생물과목 담당으로 쉽고 명쾌하고도 유머스런 강의로
서울 유명 학원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아직 본인 재학시에는 확인된바 없음) 6반
의 이건주 선생님과 12반의 김회만 선생님과 함께 안
양고 입시 자료를 손수 만드신 위대한 선생님. 항상
머리에 신경을 쓰셔서 무스와 젤을 애용하시며 학생들
에게 향기로운 스킨냄새로 잘 알려져 있다. 7반 오민
영 선생님과 사귄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단짝이다.11반 강용수 선생님- "어어~~ , 기보온~~ " 으로 대표되는 강용수 선생님은
국어과 담당으로 실제 문단에 등단하신 시인이시기도
하다. 적어도 본인이 재학한 3년동안 받은 3편의 교지
에는 선생님의 작품이 항상 교지를 빛내주셨다. (참고
올해는 '지리산 1-억새'와 작년 '포천가는 길', 재작
년에는 '겨울, 우리에게' ---불후의 명작들!) 무려 4
명을 서울대에 딱 집어넣으셔서 입시에도 전문가이심
이 밝혀졌다. 큰바위 얼굴, 거울만한 안경, 프랑스 축
구 영웅 지네딘 지단의 헤어 스타일을 소유하신 동네
아저씨형의 친근한 외모를 갖고 계시다.
12반 김회만 선생님- 지구과학을 담당하시며 10반의 김재홍 선생님보다 먼
저 한국을 대표하는 학원으로부터 고액 스카웃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는 소문의 소유자. 그만큼 실력만큼의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삼각얼굴의 매서운 눈초리와
매우 무거운 체벌로 여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으
시다. 대학시절 책보다는 큣대를 사랑하시어 "마세이
(まつせい)"라는 애칭을 가지셨다. 당구 500의 고수!
97년 내가 1학년일때 수학여행때 폭군을 연상시키는
체벌(무려 밤 11시 부터 새벽 5:30분까지)로 공포에
떨기도 했지만 선생님의 본심은 아니고 우리를 사랑하
는 마음이었다는 걸 다 아는 바이다. (그러나 역시
ROTC는 ROTC였다. 참고로 6반, 7반 선생님들 모두
학사장교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