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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포시즌= 원문보기 글쓴이: 대 칸
흥타령 -중모리-
물속에 잠긴 달은 잡을 듯 허고도 못잡고 마음속에 든 마음은 허- 알 듯 허고도 모를레라
** 아이고 데고 허허- 어허 흥 - 성화가 났네 헤--
맹령아 맹렬아 맹렬아 맹렬아 맹렬아 맹렬아 잘가거라 나를 두고 갈량으로 정마저 가려무나 몸은 가고 정만 남아 쓸쓸한 빈 방안에 외로이도 홀로 누워 밤은 적적 깊어가는데 오날은 뜬 눈으로 긴밤을 새우네
아이고 데고 허허- 어허-어허어 성화가 났네 헤--
진이여 내 사랑아 앉었느냐 누었느냐. 불러봐도 대답이 없고 어여쁜 그 모습은 어데 두고 땅속에 뼈만 묻혀 아무런 줄 모르네 그려. 잔을 들어 술 부어도 잔을 잡지 아니 허네 엄마는 간 곳 없고 파도만 치네. 이것저것이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로다.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 가는 인생 부질없다 깨려는 꿈, 꿈은 꾸어서 무엇허리.
3.창밖에 국화를 심고 국화 밑에 술을 빚어 놓으니, 아침에 까치가 울어대니 행여 님이 오시려나. 삼경이면 오시려나, 고운 마음으로 고운 님을 기다리건만, 고운 님은 오지 않고 베게 머리만 적시네 철 따라 봄은 가고 봄 따라 청춘가니, 오는 백발을 어찌 헐거나 내 그러제 쓸쓸한 빈방 안에 애를 태우니 병이 안 될 소냐 밤은 적적 깊었난디 오늘도 뜬눈으로 이 밤을 세우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