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환호해맞이공원내 간이동물원이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지만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사진은 토끼사육장 모습.
포항 환호해맞이공원내 간이 동물원의 사육장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간이 동물원은 지난 2004년 3월 꽃사슴 3마리로 시작해 지금은 원숭이 등 20종으로 총 150마리 동물들로 늘어나면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일부러 동물을 보기위해 소풍 올 정도로 인기를 독차지해 왔다.
그러나 간이 동물원은 전담 관리자가 있어도 일반 동물원만큼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위생상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사육장은 동물들이 먹다 남긴 음식찌꺼기로 지저분하고, 냄새가 심해 가까이 갈 수 조차 없는 실정인 데다 여름철에는 더욱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동물원을 찾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원숭이 사육장은 그 정도가 심각했다.
원숭이 이빨 자국이 선명한 빵 조각, 굴러다니는 포도알 등이 바닥 곳곳에 흩어져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주일에 3~4번 손녀를 데리고 간이 동물원을 찾는다는 이순자 할머니(60)는 "손녀가 원숭이를 특히 좋아해 자주 오는 편이다"며 "올 때마다 냄새가 나고 주변이 너무 지저분한 것 같다" 고 사육장 위생관리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동물원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원숭이의 특성상 먹이를 먹다가 버리는 것을 반복하기에 바닥이 지저분해 질 수 밖에 없다" 며 "앞으로 매일 1회 물청소와 주 2회 소독으로 더이상 시민들의 불편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