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청이 강원일보사와 춘천시가 공동 주최한 제2회 소양강배 슈퍼리그 족구대회 정상에 오르며 우승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500만원을 챙겼다.
전국족구연합회와 춘천시족구연합회, CNC스포츠마케팅의 주관으로 지난 13일 춘천 국제송암족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이천시청은 GM대우를 2대0으로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준우승팀인 GM대우는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준우승컵과 상금 400만원에 만족해야 했다.
왼쪽과 오른쪽 공격에 각각 강세구와 박종빈을 내세운 이천시청은 초반 GM대우 차교돈의 스파이크와 조용수의 몸을 던지는 호수비에 밀려 실점을 허용했지만 노련미를 앞세워 결국 첫 세트를 가져왔다.
승기를 잡고 2세트에 나선 이천시청은 GM대우의 파워 넘치는 에어킥으로 균형을 허용할 뻔했지만 왕갑철 배창현의 짠물수비가 연이어 빛을 발하며 실점을 줄였다.
14대8 상황으로 우승고지를 한 점 남긴 이천시청은 교체선수까지 투입하는 변칙작전을 펼친 끝에 결국 세트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고비때마다 결정적인 한방으로 결국 팀의 우승을 견인한 공격수 강세구는 대회 최우수상(MVP)과 함께 덤으로 상금 10만원을 가져갔다.
준결승에서 창원LG디오스를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 원년대회 3위 한풀이에 나섰던 GM대우는 결승에서 뜻밖의 복병, 이천시청을 만나 고배를 마시며 우승을 내년으로 미뤘다.
이번 대회 공동 3위는 현대파워텍과 창원LG디오스(상금 300만원)가 차지했으며 장려상은 육일C&S, 특별상은 올뉴코스메틱, 페어플레이상은 경동나비엔(이상 상금 100만원)에게 각각 돌아갔다. 개인상 가운데 심판상은 이상길 심판에게 주어졌다.
유성춘 춘천부시장은 “우승과 함께 전국 족구 최강으로 등극한 이천시청은 물론 선전을 펼친 입상팀들에게 축하한다”며 “매년 더좋은 대회가 되도록 대회를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최강부 24개팀, 40대부 40개팀, 일반부 40개팀 등 100여팀이 출전, 지난달 23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모두 4주간 주말경기로 치러졌다.
김보경기자 b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