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감리교신학대학 한국교회사학회 ‘북경-상해’ 답답회 보고모임
이번 답답회를 다녀오신 분들이 즐겨 쓰신 단어가 ‘천사’였습니다. 그래서 한국 교회사학회 식구들의 이름에 다른 호칭 빼고 ‘천사’를 넣어보았습니다.
*함재철 천사 : 곳곳에 하나님의 손길을 느꼈습니다. 역사는 짧은 지식이 아닌, 깊이 있게 공부해야겠다는 결심을 다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호운 천사 : 예기치 못한 새로운 것들을 많이 보고 깨달았습니다. 특히 교수님께서 주신 자료들을 통해서 그 동안 기독교 선교가 만주 쪽에서만 있었다고 보았는데, 상해 쪽으로도 미친 것을 알게 되었고, 상해에 있는 유적지가 앞으로 연구를 더 해 볼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효민 천사: 책보다는 영상, 영상보다는 답사가 더 중요하고, 또 교수님 따라 다니는 것이 참 의미가 있고 유익하다고 생각했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도 실감했던 계기가 됐습니다. 다녀와서 «한국 기독교 역사 1»을 다시 보니 답사 이전과 달리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김대완 천사 : 즐겁게 해주는 친구가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홍민기 천사 : 잘 보이고 싶은 이승훈 선배가 세례 받았던 거룩한 성전에서 가장 믿었던 아무개 천사님의 배신에 십자가의 아픔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사진을 정리하면서 가장 기억하고 싶은 사진은 숭무문 교회(야스리당) 앞에서 기도하던 소녀의 모습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성배 천사 : ‘무지하다는 것과 안다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라는 것을 느꼈고, 여러 천사들과 친해져서 더 좋습니다.
*김승남 천사 : 긴 기차 여행 때문에 몸과 마음이 고단했던 우리 천사들, 그러나 푸짐한 음식 앞에서 마음도 녹고, 몸도 녹고….(흐뭇)
중국의 교회를 생각할 때, ‘삼자교회는 겉으로만 보여지는 교회이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갔는데, 삼자교회 나름대로 하나님께서 중국에서 역사하고 있는 것을 보았으며, 넓은 중국을 의미 있게 다녀왔다고 생각합니다.
*심한보 천사 : 열차 안에서 화장실 때문에 겪은 헤프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만국공보> 68년도 것이 대만에 있다고 하고, <차이나 레포지트리>가 미국에서 오늘 들어오고, <아이생활>이 연대에서 발견되고….등등. 어쨌든 자료로 임금 하라면 거절 않겠는데, 태평천국 임금놀이는 못하겠습니다. 정중히 사양합니다.
*이상수 천사: 북경 외 상해에서의 답사 부분만 글로 써보았습니다. 2월1일부터 종교교회에서 사역하게 되었는데, 제 계획대로 일들이 이루어지는 것 같지는 않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새삼 느끼며, 배운다는 입장에서 선교사로서의 제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사랑을 갖고 섬기는 자가 되려고 합니다.
*교수님 : 코고는 S와 동거하느라 솜으로 귀를 막고 잤더니, 코고는 소리는 물론하고 세상 잡소리가 들리지 않아 오랜만에 깊은 잠을 잤고 이것을 통해서 깨달은 바가 많았소이다, 그려. 허허~
그렇다면 북경-상해 답사에 빠진 미꾸라지 천사들은?
*이정선 천사 : 1월 9-23일 까지 일본에 가서, 교회사 자료 좀 뒤지고 일본에 유학 가서 대학원 과정을 밟으려고 알아보고 왔습니다. 다시 가서 영어와 일본어 논술시험을 보려고 지금 준비 중에 있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노성은 천사 : 전기 누전으로 2층 건물인 교회(성산교회)에 화재가 나서, 1층만 탔고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 이로 무척 분주합니다.
*임영희 천사 : 인천서 제일 높은(강화도를 제외하고) 계양산을 등산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하는 계양산 등산을 연거푸 네 차례 했는데,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모두 다르게 보였습니다. 모든 것들이 이런 것이 아닌가? 좀더 사물을 깊게 여러 번 보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보고회 후, 심한보 고문님, 아니 심한보 천사님의 예약으로 예약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단골 칼국수 집에서 맛있게 먹으면서 친교하고, 고문님의 주머니를 다 턴 후, 전통 찻집에서 이덕주 교수님의 주머니를 다 털고, 그것도 부족하여 회장님의 주머니가 열렸습니다.
이덕주교수님과 심한보고문님, 김승남회장님!
답답회 동안도 무척 고생하셨을 텐데 주머니마저 아낌없이 털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머니도 풍성해지고, 더 멋지고 상상 못할 기쁜 일들도 생기시길 바라고, 늘 예비된 천사들의 도움의 손길을 통해서 계획하고 진행하시는 일들이 멋드러지게 이루어지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첫댓글 깔끔한 정리에 감사드립니다.^^ 책상 밑에서 뭔가 계속 두드리고 계시더니 소중한 얘기들을 담아두셨군요.. 가장 아름다운 천사이십니다.
이 많은 내용을 정리해서 올리시느라,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
복사해서 받은, 중국답사 사진을 보느라.. 몇시간 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사진들 보니.. 제가 마치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었습니다.
임 천사 수고했어요. 참 좋네요. 천사 호칭. 서로가 서로에게 천사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