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간식으로 해결하고
다시 7시의 첫 배(카페리)를 타고 비금도, 도초도로 향했다.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비금도의 산이 멋지다는 이야기..
부두는 쾌속선 운항 금지로 매우 한산하다.
어제의 쾌속선과는 달리 매우 친근하고 자유롭다..
♬♬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
새벽부터 내리는 차가운 비로 축축한 마음을 선실의 따끈한 방바닥이 위로해 주었다.
3-4군데에 손님을 내려 놓으니
도초도 종점 도착시는 이런 상태.
9시에 도착해 숙소(코리아 모텔)를 정해 놓고
같이 배를 탔었던 할머니가 반 강제적으로 이끄는 대로 그의 집에 찾아가 막걸리 대접을 받았다..
오전은 집에서 쉬다가 오후에 우산을 들고 산책을 나섰는 데..
염전과 시금치밭..
이곳의 경제는 염전이 30% 농사가 60%라지.
1시간 정도 걷다가 빗발이 거세어져
작은 마을의 화물차 기사에게 콜택시 번호를 물어보니..
고맙게도 원래 우리의 목적지인 시목 해수욕장에 데려다 주었다
대를 이어 염전(진영 염전 최 광무 -- 010-5616-0025)을 운영한다는 데..
택배 주문량이 상당하단다..
저녁은 연포탕에 소주 한잔...
이놈의 비가 내일은 그치겠지..
아직도 컴컴한 7시 30분에 택시를 타고 비금도 연결 다리를 건너니 10분도 안 되어 산행 시작점에 도착
비는 멈추었다지만 습기 많은 해무가 짙었고,
잡풀에 묻은 물기가 바지를 적시며 흘러 내려 신발 속이 완전 질퍽대었다.
늦 단풍에 젖어도 보고..
이 산은 두 봉우리로 되어 있는 데
산의 높이는 낮다지만 제법 험한 곳도 많고 암릉길이 안개에 젖어 미끄럼 주의..
조망은 일품이라 홍도를 찾는 산악회 사람들이 1박을 추가해 산행하는
그런 가치가 있는 곳이고,
산도 그런 자격이 충분해 보였다..
단지 우리가 간 날은 해무로 시야가 막혀,
첫째 봉우리(그림산)에서 길 찾느라 약간 헤매었고,
기대한 멋진 경치를 구경 못한 것이 매우 아쉬웠다.
날이 좋으면 전망대에서 이런 모습이 보인다는 얘기렸다.
비금도의 상징인 하누넘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10:40
모래가 무척 곱기도 하고 단단하기도 하여라..
택시를 불러타고 오는 중에 해수욕장을 조망하는 이런 전망대가 있는 데..
만조시 하트모양으로 된다는...
다시 숙소에서 젖은 옷 말리고 갈아입는 수선을 편 후에
13:00 목포행 농협 철부선을 이용해 목포 북항에 도착...
도초도 선착장아!!
다음을 기약해 보자꾸나!!
저 앞이 그림산, 뒤쪽이 선암산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이전의 지갑 사건에 감사를 표하고 16:00 서울행 버스..
홍도를 못 들렸으니 목적 달성을 못한 셈인데..
내년에 다시 도전??..
첫댓글 이제 연세도 높으신데 비올때 산에갔다 미끌어지면 입산회도 못나오니 날씨 나쁠땐 걷기하고 빈대떡에 막걸리나 마십시다.
내가 사당역 바로옆에 저렴하고 정말 훌륭한 전집을 찾아내 요즘 자주갑니다.
산신 부부가 따로 없구려!! 정말 보기 좋고 덩달아 비금도 구경 잘 했네요!! 흑산도 홍도는 여름이나 그 임새에 가야지 바람이 너무
불고 추워서 재미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