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12),6
주님, 저는 주님의 자애에 의지하며, 제 마음 주님의 구원으로 기뻐 뛰리이다. 제게 은혜를 베푸셨기에 주님께 노래하오리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성령께 귀 기울이게 하시어, 주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야고보서 저자는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참고 기다리는 자세를 가르칩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혼인은 사람이 갈라놓을 수 없다고 가르치십니다(복음).
<보십시오, 심판자께서 문 앞에 서 계십니다.>
▥ 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 5,9-12
9 형제 여러분, 서로 원망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심판받지 않습니다. 보십시오, 심판자께서 문 앞에 서 계십니다.
10 형제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말한 예언자들을 고난과 끈기의 본보기로 삼으십시오. 11 사실 우리는 끝까지 견디어 낸 이들을 행복하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욥의 인내에 관하여 들었고, 주님께서 마련하신 결말을 알고 있습니다. 과연 주님은 동정심이 크시고 너그러우신 분이십니다.
12 나의 형제 여러분,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마십시오. 하늘을 두고도, 땅을 두고도, 그 밖의 무엇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십시오. 그래야 심판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03(102),1-2.3-4.8-9.11-12(◎ 8ㄱ)
◎ 주님께서는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시도다.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들아,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미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께서 해 주신 일 하나도 잊지 마라. ◎
○ 네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고, 네 모든 아픔을 낫게 하시는 분. 네 목숨을 구렁에서 구해 내시고, 자애와 자비로 관을 씌워 주시는 분. ◎
○ 주님께서는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넘치시도다. 끝까지 따지지 않으시고, 끝끝내 화를 품지 않으시도다. ◎
○ 오히려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은 것처럼, 주님의 자애는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에 굳세도다. 해 뜨는 데가 해 지는 데서 먼 것처럼, 우리의 허물들을 우리에게서 멀리하시도다. ◎
요한 17,17ㄴㄱ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주님의 말씀은 진리이시니,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여 주소서.
◎ 알렐루야.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12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유다 지방과 요르단 건너편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늘 하시던 대로 다시 그들을 가르치셨다.
2 그런데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모세는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 하고 되물으시니, 4 그들이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5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6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7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8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9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10 집에 들어갔을 때에 제자들이 그 일에 관하여 다시 묻자,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면, 그 아내를 두고 간음하는 것이다. 12 또한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혼인하여도 간음하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예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시편 9,2-3
지극히 높으신 분, 주님의 기적들을 낱낱이 이야기하오리다. 주님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주님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치나이다.
옛말에 “참을 인(忍) 세 번이면 살인을 면한다.”고 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참고 기다려야 할 일이 참 많습니다. 결혼하여 사는 것도 예외는 아닙니다. 부부가 서로 참아야 할 일이 많습니다. 오늘날 이혼하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서로 참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친구들 사이에도, 직장 동료들 사이에도 참고 견뎌 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밤에 돌아오는 주인을 제대로 맞이하는 종이 되려면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준주성범」은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조처하시어 우리가 서로서로의 짐을 져야 할 것을 배우게 하셨으니, 이는 아무도 결점이 없는 사람이 없고, 짐이 없는 사람이 없고, 저 스스로 만족할 자 없고, 저 스스로 족히 지혜로운 자 없는 까닭이다. 그러니 우리는 서로 참고, 서로 위로하고, 서로 같이 도와주고, 서로 가르쳐 주고, 서로 훈계함이 마땅할 것이다”(16,3).
전능하신 하느님, 이 거룩한 미사에서 저희가 성체로 구원의 보증을 받았사오니, 실제로 그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