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펼치면 생각이 자라요 미래가 보여요
-정서표현의 글(문학 작품) 읽기를 중심으로-
김 영 훈
(문학박사·동화작가)
1. 여는 글
글 읽기(독서)는 우리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든 사람에게도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발달단계에 있는 우리 어린 제작들에게 지식을 넓고 깊게 해줌은 물론 큰 즐거움을 주면서도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구실을 하는 것이 글 읽기이다. 뿐만 아니라 글 읽기는 인간으로 하여금 바른 생각을 갖도록 하여 훌륭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창의력을 키워 주는 밑받침이 되기도 한다. 인성을 따뜻하게 하는 구실도 한다.
그런 뜻에서 글 읽기는 아주 중요하다. 띠라서 글 읽기는 우리 어린 학생들의 기초 학습 수단일 뿐만 아니라 초·중·고·대학교 등 각 급 학교에서의 국어 공부(학습) 중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비교, 분류, 분석적인 방법으로 설명하는 글이나 연역, 귀난 예증의 방법으로 논증해나가는 글과 함께 묘사와 서사적 표현이 주종을 이루는 문학작품도 이런 구실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책속에는 위와 같은 유형의 글의 종류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즉, 지식·정보를 획득하기 위하여 작성된 글, 설득하기 위한 글, 상호작용을 하는 글과 더불어 문학 즉 정서 함양을 하는 글 등이 담겨진 글들이 그 범위에 들어간다. 따라서 이런 유형의 글이 담겨 잇는 책들을 펼치면 지식과 정보를 획득할 뿐만 아니라 상대를 설득시킬 힘도 길러진다. 아름다운 정서를 기르면서 인간다운 품성도 갖게 된다. 결과적으로 우리들의 생각이 자라고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책에 담겨있는 많은 종류의 글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지식과 정보를 넓혀주고 상상력을 길러 창의력을 키워 줄 뿐 만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하는 인성 형성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런고로 우리 역사기 시작되면서부터 지금까지 우리 들은 오랫동안 책을 통해서 모든 공부를 해왔다.
이에 우리 현장 교사나 학부모들은 책속에 들어있는 온갖 지식과 정보를 유익하게 활용하여 앞날을 열어갈 수 있게도 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사실을 어린 시절에 얼른 깨닫게 해줄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어린 시절에 이를 깨달을 수 있으면 자기를 스스로 개척하고, 또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서 지름길을 얻는 것과도 같다.
그런 뜻에서 이 시간에는 지식정보를 전달하는 글, 설득하는 글, 상호작용을 하는 글, 정서표현의 글 등 여러 유형의 글을 다 다루어야 하겠지만 오늘은 시간이 제약되어 있는 관계로 문학적 글 읽기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여 말문을 열고자 한다.
문학 작품은 우리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마음과 고운 심성을 길러준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문학의 구실을 알고 글(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우리 어린이들이 독자로서 문학 작품 속에 담긴 작품을 읽음으로써 재미를 느끼고 아름다운 정서, 바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야 읽어야 하는 것이 문학적인 책 읽기의 핵심이라는 말이다.
이번 강의를 듣는 동안에 함께 논의하면서 여러분은 독자로서 작가(지은이)가 경험과 상상력을 통해 창작되어진 문학 작품의 세계 속으로 어린 제작 학생들이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지도하는 방법을 인식하고, 현장교사로서 그들을 지도하는데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
2. 글 읽기(문학 작품 감상)를 하는 방법
가. 말하기·듣기(대화)와 읽기(독서)의 차이점
1) 말하기·듣기
말을 하고 듣는 다는 것은 상대방이 하는 말을 귀로 들어서 그 내용을 이해하는 일이다. (입)말을 통해 서로 대화하거나 토의 또는 회의 등을 할 때 듣는 이(청자)와 말하는 이(화자)가 있다. 이 때 말을 듣는 사람(이해)은 말을 하는 사람(표현)과 같은 시간과 같은 공간에 있어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즉 말하는 사람과 한 자리에서 있어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즉, 말 듣기와 말하기가 동시에 일어난다.
2) 글 읽기
글을 읽는 다는 것은 지은이가 어떤 의미를 담아 써놓은 글을 교재로 삼아 읽어 그 내용을 이해, 설득, 감동하는 일이다. 이때 (글)말인 작품을 통해 독자가 지은이의 작품 세계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글을 읽는 사람(독자 : 이해자)은 글을 쓴 사람(작가: 표현자)과 같은 시간과 같은 공간에 함께 있으면서 의사소통을 하지 않고, 오직 글이라는 형식(매개체)을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 그래서 글은 반드시 순서(차례)에 맞게 논리적으로 써야 한다.
나. 글의 유형별 독서 지도 전략
1) 지식·정보를 전달하는 글 읽기 지도
지식·정보를 전달하는 글은 쉴 수 없이 생성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글이다. 이 글 읽기는 글 읽기의 기본이 된다. 이 글의 특징은 글을 작성한 필자의 주관이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객관적인진술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글의 대표적인 유형은 설명문의 형식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이 글을 읽을 때도 읽는 이의 주관이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 이글을 읽는 목적은 지식과 정보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데 있다. 즉 이 글의 독서 목적은 작성된 내용을 지적으로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있다.
따라서 우선 이글의 짜임에 유의해야 한다. 보통 지식·정보를 전달하는 글의 짜임은 세 구분으로 되어 있다. 처음부분의 설명하려는 대상이나 객체 또는 상황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가운데 부분은 전달하려는 중심이 되는데 여기서는 분류나 비교, 대조의 방법으로 작성되기 마련이다. 이를 살피면서 설명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한다. 마지막 부분은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요약하고 전달하는데 이를 종합할 수 있는 읽기가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문단의 짜임을 이해하면 내용을 이해하게 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 문단은 중심 문장과 몇 개의 부속되는 보조문장으로 구별하는데 제시한 중심문장을 더욱 분명하게 비교나 대조 또는 분석의 방법으로 풀이해준다는 점을 알면 서 내용을 이해하면 이 지식·정보를 전달하는 글 읽기 지도가 수월해진다.
본고에서는 정서 표현의 글을 읽는 방법을 아는 데 주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이 지식정보를 전달하는 글 읽기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인식하면서 이하는 생략하기로 한다.
2) 설득하는 글 읽기 지도
설득하는 글은 독자를 설득한다는 전제 하에서 논자의 생각이나 주장을 논증하는 방법으로 작성된 글이다. 이 글 읽기는 지식·정보를 전달하는 글 읽기와 더불어 학습의 기본이 된다. 이 글의 특징은 서론, 본론, 결론이 확실하고, 글을 작성한 논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는 점이다. 표현상으로는 논증이 주류를 이룬다. 다만 글을 작성할 때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이유나 근거를 들어 작성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글의 대표적인 유형 중의 하나는 논설문의 형식으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이 글을 읽을 때도 읽는 이의 주관이 개입될 수도 있다. 이 설득하는 글을 읽는 목적은 문제화된 주제나 이끌어내야 할 논제를 분명히 파악하여 객관적으로 이해함은 물론 타당성을 이끌어내어 합의를 하는데 있다. 즉 이 글의 독서 목적은 작성된 논의에 대해 설득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설득하는 글도 지식·정보를 전달하는 글 읽기에서처럼 우선 짜임에 유의해야 한다. 보통 설득하는 글의 짜임은 세 구분으로 되어 있다. 처음부분은 서론으로서 주장이나 단정하려는 논제의 방향을 제시한다. 가운데 부분은 본론으로서 주장하는 중심이 되는데 여기서는 연역이나 귀납 또는 예증의 방법으로서 논증하면서 작성된다. 이를 살피면서 논자가 단정을 짓는 주장을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마지막 부분은 결론으로서 지금까지 주장한 바를 요약하고 정리하는데 이를 종합할 수 있도록 하는 읽기 지도가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문단의 짜임을 이해하면서 주장하는 바를 이해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 문단은 중심 문장과 부속되는 몇 개의 보조 문장으로 구별하는데 제시한 중심문장을 더욱 분명하게 연역법, 귀납법, 예증법 등으로 논증해나간다는 점을 이해하면 이 설득하는 글 읽기 지도가 수월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본고에서는 정서 표현의 글을 읽는 방법을 이해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이 설득하는 글은 앞에서의 지식·정보를 전달하는 글 읽기와 마찬가지로 이 정도로 인식하면서 이하는 생략하기로 한다.
3) 상호작용하는 글 읽기 지도
상호작용하는 글은 인간과 인간이 어울려 공동생활을 하는 동안 서로 상호작용을 원활히 할 것을 전제로 하면서 작성된 글이다 이 글 읽기는 실용적인 차원에서 친교를 목적으로 하면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지도가 가해져야 한다.
이 상호작용하는 글의 특징은 글을 읽는 대상이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상대가 정해져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글을 읽는 예상 독자에게 알맞게 써야 하며 상대에 맞는 예절까지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글의 대표적인 유형은 편지 형식을 들 수 있다.
이 글의 짜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통 상호작용하는 글의 짜임은 받는 대상, 첫인사, 사연, 끝인사, 글을 작성한 날짜, 서명으로 구분으로 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상호작용의 글 읽기 지도 방법은 강의 시간상 그리고 지면 관계로 줄이기로 한다.
4) 정서표현의 글(문학작품) 읽기 지도
정서 표현의 글은 문학적인 글이다. 이 글은 지식적인 면도 물론 포함되지만 그보다 작가는 읽는 이의 감성을 먼저 생각하며 호소하는 글이다. 그러므로 작가도 독자가 어떻게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할지를 생각하며 글을 써야 한다. 따라서 이 문학적인 글을 쓸 때에는 독자가 글을 읽을 때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지 아닌지를 먼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독자 입장에서도 이런 정서적인 글을 읽을 때는 따뜻함을 느끼며 감동의 세계로 들어 갈 수 있는 글인지 아닌지 책을 선택하기 전에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설명문이나 논설문 친교문(편지) 등의 글과는 다르다는 점을 아는 것이 좋다.
즉, 이 정서표현의 글인 문학 작품을 읽은 때는 이해의 정도에서 글을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설득하는 수준도 아니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문학적인 글이야말로 인간의 감성에 호소하면서 인간교육을 하는 교재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학교에서 우리가 국어 공부를 할 때 일반적인 읽기와 문학적인 읽기는 분명 다르다. 그런데 교과서에 수록된 문학적인 글의 유형을 살펴보면 (동)시, (동)시조, 동화, (소년)소설, 수필, 극본 등 다양함을 알 수 있다.
이 정서표현의 글 읽기는, 읽기 전단계인 예측하기와 배경지식 활용하기가 특히 중시되어야 한다. 또한 읽기 중 활동에서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의 차례에 따라 분석적 접근 방법을 시도해야 하며, 이야기(사건)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고, 글 읽기 이후의 단계에서는 뒷이야기 상상하여 말하기와 장르 바꾸어 쓰기, 토의 및 토론 또는 체험 학습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 정서적인 글의 대표적인 유형이 동화와 소년소설이므로 이들 글에 좀 더 자세히 다가가 보자.
1) 동화․소년소설 읽기 지도의 일반적 단계
가) 전체적으로 읽기
(1) 전체 글읽기: 예상하기, 배경지식 활용하기가 끝난 후에 개관하기, 장르 확인하기, 대충 알기, 작가에 대해 알기 또는 문학적인 정황 등을 자세히 살핀다.
나) 분석적으로 읽기
공간적 시간적 배경의 흐름을 알게 한다. 그리고 인물의 마음이나 행동의 변 화에 대한 이유를 분석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또한 사건이나 인물의 대립과 갈등을 이해한다. 그런 다음에 의문점에 대해 스스로 질문지를 만들어 보고, 학습을 함께 하는 동료와 함께 협의도 한다.
다) 통합적으로 읽기
독서 내용의 확인 및 보충 심화학습을 하면서 작가가 생성한 진정한 의미를 파악한다. 또한 자신(독자)의 경험과 생각을 함께 비교하면서 감동의 세계를 맛 보도록 한다. 그리고 글의 내용 바르게 이해하며 주제를 파악한다. 여기서 중 요한 것은 글에 흐르는 가치가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그 가치를 내 것으로 소 화시키는 일이다. 나아가서 작가가 제시한 메시지를 의미화 가치화 하면서 획 득한 독서 결과를 통해 보다 인간다운 품성을 갖게 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책의 내용이나 주제에 대해 서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같이 학습하는 동료와 토의 및 토론을 해 작가의 주제 의식과 견주어보면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보는 일도 중요한다. 그리고 글의 뒷부분 이야기로 써본다. 나아가서 재미있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린다든지 자신의 느낌을 총 정리하여 독서감상문을 쓰는 일도 유익하다. 직접 작가의 고향이나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을 찾아 직접 체험하는 일도 권장할 만한 일이다.
2) 동화․소년소설의 읽기 지도와 글쓰기(작문)지도의 차이
정서표현의 대표적인 글(산문 장르)이 동화와 소년 소설이다. 이 동화와 소년 소설 읽기를 학생에게 지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작가가 글을 집필하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독서지도가 용이해진다.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해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정이다. 즉, 읽기 지도 과정보다 선결될 연구내용이이 작가의 집필과정이다, 이에 읽기 지도와 작문지도의 방법적 측면을 차별화하여 제시한다.
가) 읽기(독서: 문학작품 감상)
작가(지은이)의 체험을 통해 쓴 글속의 세계로 들어가면서 재미를 느낌과 동시에 감동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독서는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지은 이야기 작품 속으로 빠져 들어가 지은이가 던진 의미를 먼저 알아본 후에 이를 종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나) 작문(쓰기)
스스로 작가(창조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각과 느낌을 넣어 감동의 세계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정보를 전달하는 글이나 설득하는 글에 비하여 매우 주관적이며 표현 방법은 묘사가 중심 표현 방법이다. 이 때 글은 차례에 맞게 구성하여 써야 독자와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 이에 유의하면서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
다. 과정 중심 글 읽기 지도의 과정의 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