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작년 연말께 일입니다. 아직 인터넷 개통전이었던지라.. 나중에 기회되면 얘기한다면서 그냥 지나간게 6개월이네요. 머.. 대단한 일은 아니고, 살다보니 그런 일도 겪게되었던 거라서 옮겨봅니다.)
호주온지 1달째, 겨우 집을 구하고 이삿짐을 받고 한창 정신없을 때였습니다. 밖에 볼 일이 있어 문을 잠그고 집을 나서던 중..
나 : (별 생각없이 문을 잠그고 나오던 마눌님께) 열쇠 챙겼지?
마눌님 : (눈 동그랗게 뜨며) 엥? 오빠가 안 챙겼어?
마눌님 & 나 : (말없이 멍하니 서로를 응시)
이때는 부동산에서 받은 집 열쇠를 마눌님하고 둘이 나누지 않고, 그냥 한 꾸러미로 갖고 있었는데.. 그게 화근이었습니다. 한창 여름이었음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창문은 꼭꼭 걸어잠갔었기에 그냥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부동산에서는 여분의 키를 갖고 있었지만 때마침 연말연시 할리데이 기간이라 부동산도 약 2주간의 휴가를 간다고 미리 공지를 해둔 터라, 부동산에서 키를 받는건 불가능했고요.
마눌님과 잠시 갈등을 했습니다. locksmith를 불러서 문 따는 비용이 저렴할까, 아니면 창문 깨서 유리가는 비용이 저렴할까 하고요..
어설프게 창문 손대지 말고 그냥 locksmith를 부르기로 했는데.. 이땐 모발폰도 없을 때였네요. 공중전화 부스에서 어렵사리 몇군데 전화를 넣었는데 휴가중이라 올 수가 없다거나 아니면 전화를 안 받더군요. 간신히 한 곳과 연락이 닿았는데.. 다른 곳에 볼일 중이라 한시간 정도 후에 올 수 있답니다. 머.. 올 수 있는게 다행인거죠.
한시간 후에 온다던 locksmith가 두시간이 지나서 도착했습니다. 두개의 잠금장치 중 하나를 비교적 쉽게 열더니, 나머지 하나에서 버벅대기 시작합니다. 1시간이 훨씬 넘어가서 겨우 나머지를 열었네요. 무려 4시간만에 다시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견적 : $75(기본) + $35(시간당 추가금액) = $110
한국에서도 한 번도 겪어보지 않았던 일을 여기와서 겪어봤네요. 지금은.. 둘이 늘 열쇠 따로 갖고 다닙니다. 둘이 같이 나가도 열쇠는 꼭 따로 챙깁니다. 혹시나..해서요.
첫댓글 에또....이 마당에..전에 데이빗님이 글 올리려다가 제가 말려서 안 쓴 부분이 올라와야 하겠네요...
숀님이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아픈 기억을 상기하기 하셔서 이제야 올립니다. 아마도 그날이 제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체스우드집 키를 처음으로 건네 받는날 이었습니다. 부동산 직원이 한뭉떠기의 열쇠를 건네 주길래 소지하기 힘들어 아파트 단지 정문키와 집 현관키만 챙겨서 나왔는데...
와~ , 그런 방법이 .... 잔머리도 굴릴만 하군요. 아무튼 좋은 카펩니다. 별 걸 다 알켜 줍니다. ㅋㅋㅋ
데이빗님 오시기 전에 진작에 글 올렸으면 좀 조심하셨을텐데..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가 아니라, 저만 당한게 아니라서 그런가 동질감이 팍팍 느껴집니다. 역쉬 데이빗 형님 맘에 든다니깐..
현관문은 아니고요 방과 화장실 가는 통로 문이 잠겨 버려서 한참을 실갱이 하고 .... 울 막내 쉬 마렵다고 낑낑대고 당황한 울 엄마 ... 열쇠집에 전화했는데 .......... 열쇠집 쥔 "여긴 시드닌데요". 했던일 아마도 기억하실 겁니다. 그때 고장 낸 문 고쳐 주고 나갈려면 견적 얼마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ㅋㅋ
주무시다 깨셨나봅니다.^^
카세트 플레이어 발꼬락으로 눌러서 꺼 버렸더니 정신이 말짱 해 지네요. ㅋㅋㅋ
정말 비싸네요. 투잡으로 하면 돈 많이 벌겠는데요. 그래도 열쇠장이할 만큼 배우기 힘드니까 이 직종은 패쓰...
옆에서 보니깐.. 들이밀던데요. 전 영화에서처럼 무슨 만능키나 청진기라도 꺼내는 줄 알았습니다.
방문은 딱딱하고 얇은 책받침으로 밀어넣으면 열립니다
영화에 나오잖아요...크레딧 카드로 방문 여는거..............아. 크레딧 카드 없으면 에포스 카드로...
방장님 소매치기 * 팔려서 날렸습니다손가락 노동시켜서 죄송
그래서 전 스페어 열쇠를 땅에 파 묻어 버립니다..문을 열고 다시 파 묻고...그럽니다..어떤 분은 신발속에 넣기도 하더군요. 그 건 냄새나서 싫고...
앗! , 저랑 똑같은 분이 계시네요. 어디 밖에 둘만 한곳 없나 살펴 보고 다녔는데 .... 땅에 파 묻는건 아픈 기억 때문에 차마 관 둡니다. 초등1학년 때 금쪽 같은 50원을 장난으로 모래 사장에 파 묻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파 보아도 못 찾아서 엉엉 울었다는 .....
마법사님! 역시 죄송
아무래도 그런일이 생길것 같아 늘 노심초사 하는데, 특히 아줌마들 깜빡 하는거.... 그거 병인데.... 클났다.
목걸이를 만들어서 걸고 다니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