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기 286- 중국 양삭 세외도원(世外桃源)
계림시가 인구 100만의 작은(!) 도시라면 계림에서 7km 떨어진 양삭은 그야말로 관광을
위해 조성된 작은 마을에 해당합니다.
중국 계림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세외도원(世外桃源). 장족이 주로 사는
공원으로, 진나라 도연명이 지은 '도화원기(桃花源记)' 속 아름다운 풍경을 상상하며 꾸민 곳이라
합니다.
도연명이 지은 '도화원기(桃花源记)' 에 대한 소개
도화원기(桃花源記)-도연명(陶淵明)
晋太元中(진태원중) : 진나라 태원 중에
武陵人捕魚爲業(무릉인포어위업) : 무릉 사람이 고기 잡는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었는데
綠溪行(록계행) : 시내를 따라 가다가
忘路之遠近(망로지원근) : 길의 멀고 가까움을 모르게 되어 길을 잃어 버렸다
忽逢桃花林(홀봉도화림) : 홀연히 복숭아 숲을 만났는데
夾岸數百步(협안수백보) : 양쪽 언덕을 끼고 수백보를 걸어가도
中無雜樹(중무잡수) : 그 곳에는 다른 나무는 하나 없었고
芳草鮮美(방초선미) : 향기나는 풀들이 신선하고 아름다우며
落英繽紛(낙영빈분) : 떨어지는 꽃들이 흩날리고 있었다
漁人甚異之(어인심이지) : 어부가 심이 이상하게 여기고
復前行(부전행) : 다시 앞으로 가면서
欲窮其林(욕궁기림) : 그 숲을 끝까지 다 가보려 했다
林盡水源(림진수원) : 숲이 끝나는 곳에 수원(水源)이 있었고
便得一山(편득일산) : 그곳에 산이 하나 있었다.
山有小口(산유소구) : 산에는 작은 동굴이 있어
髣髴若有光(방불약유광) : 마치 빛을 발하고 있는 듯 하여
便捨船(편사선) : 곧 배에서 내려
從口入(종구입) : 동굴입구로 들어갔다
初極狹(초극협) : 들어갈 때는 구멍이 아주 좁아
纔通人(재통인) : 겨우 사람 하나가 들어갈 만하더니,
復行數十步(부행수십보) : 다시 수십 보를 나아가자
豁然開朗(활연개랑) : 시야가 훤하게 트였다.
土地平曠(토지평광) : 땅은 평평하고 넓으며,
屋舍儼然(옥사엄연) : 집들은 질서 정연하였다.
有良田․美池․桑․竹之屬(유량전․미지․상․죽지속) : 기름진 전답이며 아름다운 연못, 뽕나무와 대나무 등속이 있고,
阡陌交通(천맥교통) : 구획된 논밭이 사방으로 서로 통하고,
雞犬相聞(계견상문) : 개와 닭들이 우는 소리가 한가로이 들렸다.
其中往來種作(기중왕래종작) : 그 곳에서 사람들이 오고가며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男女衣著(남녀의저) : 남녀가 옷을 입고 있었는데
悉如外人(실여외인) : 모두가 이국풍이었다.
黃髮․垂髫(황발․수초) : 기름도 바르지 않고 장식도 없는 머리를 하고,
並怡然自樂(병이연자락) : 한결같이 기쁨과 즐거움에 넘치는 모습들이었다.
見漁人(견어인) : 어부를 보았더니
乃大驚(내대경) : 크게 놀라며
問所從來(문소종래) :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具答之(구답지) : 질문에 모두 답했더니
便要還家(편요환가) : 집으로 돌아가
設酒․殺雞․作食(설주․살계․작식) : 술을 내고 닭을 잡아 음식을 주었다.
村中聞有此人(촌중문유차인) : 낯선 사람이 있왔다는 소문이 온 마을에 돌아
咸來問訊(함래문신) : 모두들 찾아와 이것저것 물었다
自云(자운) : 스스로 말하기를
先世避秦時亂(선세피진시란) : “옛적 선조들이 진(秦)나라 때의 난리를 피해
率妻子邑人來此絶境(솔처자읍인래차절경) : 처자와 마을사람들을 이끌고 이 절경에 왔는데,
不復出焉(불부출언) : 그 이후 다시 밖으로 나가지 않아
遂與外人間隔(수여외인간격) : 외부와 격절되고 말았다”고 했다.
問今是何世(문금시하세) : 그들이 묻기를 “지금이 대체 어느 시대냐” 하니,
乃不知有漢無論魏․晉(내불지유한무논위․진) : 진(秦) 이후 한(漢)이 선 것도, 한(漢) 이후 위진(魏晉)시대가 온 것도 알지 못했다.
此人一一爲具言所聞(차인일일위구언소문) : 이들 어부가 들은 바대로 일일이 말해주자
皆歎惋(개탄완) : 모두들 놀라며 탄식했다.
餘人各復延至其家(여인각복연지기가) : 다른 사람들이 교대로 돌아가며 그를 집으로 초대해
皆出酒食(개출주식) : 술과 음식을 내었다.
停數日(정수일) : 그렇게 며칠을 머문 후,
辭去(사거) : 어부는 이제 가봐야겠다고 말했다.
此中人語云(차중인어운) : 이들 가운데 누군가가 말하기를
不足爲外人道也(불족위외인도야) : “바깥 세상에는 알리지 말아 달라”고 했다
旣出(기출) : 어부는 동굴을 나와서
得其船(득기선) : 배를 타고
便扶向路(편부향로) : 이전의 길을 따라가며
處處誌之(처처지지) : 여기 저기에 표식을 해 두었다.
及郡下(급군하) : 고을로 돌아와
詣太守(예태수) : 태수에게 나아가
說如此(설여차) : 자초지종을 고했더니,
太守卽遣人隨其往(태수즉견인수기왕) : 태수는 사람을 보내 왔던 길을 되짚어
尋向所誌(심향소지) : 표식을 더듬어 찾아 향하게 했으나
遂迷不復得路(수미불부득로) : 다시 그 길을 찾아내지 못했다.
南陽劉子驥(남양유자기) : 남양 땅의 유자기는
高尙士也(고상사야) : 뜻이 높은 은자이다.
聞之(문지) : 이 이야기를 듣고
欣然規往(흔연규왕) : 기뻐하며 찾아갈 계획을 세웠으나,
未果(미과) : 결과를 이루지 못하고,
尋病終(심병종) : 얼마 못되어 병들어 죽었다.
後遂無問津者(후수무문진자) : 그 후에는 길을 묻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시성 도원명이 극찬한 <세외도원> 이라고 선전 하지만 그것은 좀 과장된
표현입니다 1,700년전의 도원명이 1999년에 완공한 이마을을 봤을리 만무하고 다만 도원명의
책에 나오는 마음속의 마을을 연상하며 세외도원이라고 부른것이라 생각됩니다
가히 '전원 속의 낙원'이라 불리는 곳인데, 이곳에선 먼저 배를 타고 수상관람을 한 뒤 도보 관람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중국의 소수민족인 장족, 요족, 동족 등 다양한 원시부족 또한 만나볼 수 있는데,
그들의 조상이 살던 옛 모습 그대로를 재현해놓고 있어, 그네들의 생생한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산새와 마을을 가로 지르는 연못이 조화를 이루어 마을 전체가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킵니다.
세외도원의 관광은 모터를 장착한 배를 이용하여 마을 전체를 돌아보는것으로 시작합니다
이곳을 유람할때는 현지 가이드가 동승하여 안내를 합니다만 한국어를 거의 못하는
수준입니다. 그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방법입니다.
배를 타고 돌아보는 시간은 대략 30분 남짓.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마음껏 경탄하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이곳은 장족들이 사는 곳이라 합니다. 장족한분이 한가로이 낙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일단 배가 출발하고보면 다들 눈앞의 절경에 소리 없는 감탄사만 연발하게 된다.
곳곳이 장족들이 배가 지나가게 되면 노래를 부릅니다.
배를 타고 밑을 내려다보면, 바닥이 다 드러나 보일 정도로 물이 참 맑았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석회암의 작은 돌산들이 운집해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마을 어귀에 우뚝솟은 귀이한 봉우리와 밑의 복숭아화꽃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배를 타고 통과할 수 있는 어둑어둑한 동굴이 나타납니다
복숭아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아마도 조화같은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너무 활짝 피었기에.
도화도(桃花島)를 보니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가 생각납니다.
의형제를 맺은 도화원이 이런 분위기 일것입니다.
토템이 있는데 여자라 유방과 성기를 그대로 표현한것 보면 마치 아프리카 원주민을
연상케 합니다.
옆에는 대나무가 군(群)을 이루고 옆에는 장족들이 노래를 합니다.
중국정부는 산속 깊은곳에 살고 있는 원시소수민족을 이곳 세외도원으로 이주시켜 그들의
리듬이나 춤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화롭게 보이는 마을 풍경과 아름다운 경치 그것들과 잘 어우러지는 연못은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합니다. 약 1700년 전에 도원명의 책에 나오는 상상의 마을을
관광 상품화한 중국인들의 생각이 대단합니다.
애를 업고 물을 긷는 장족을 보고 옛날 625 후에 우리네 살림살이가 생각이 납니다.
장족은 중화인민공화국의 남부에 위치하고 서쪽은 운남성, 북쪽은 구이저우성, 후난성, 동쪽은 광동성과 접하고 남쪽으로는 베트남까지 있는 소수민족입니다.
아열대기후로 2모작 3모작을 하며 광시 좡족(壯族) 자치구는 산지로 북동쪽으로 난닝산맥과
그 지맥인 월성령(越城嶺), 해양산(海洋山)이 북동쪽 경계를 이룹니다. 지역의 중심부에는
다야오산(大瑶山)과 대명산(大明山)이 있습니다. 북쪽에는 도양산(都陽山)과 봉황산(鳳凰山)
이 있고 운개대산(雲開大山)이 남동쪽 경계를 이룹니다. 가장 높은 지점은 웨청산의 묘아산
(猫儿山)으로 해발고도 2141m입니다.
이상원과 장족여인이 마치 부부가 앉아 여행하려고 배를 기다리는 느낌을 자아냅니다.
(에라이 소설을 써라 소설을 써..ㅎㅎ)
장족여인이 춤을 추다가 나를 보더니 웃음을 짓습니다. 나는 여자웃음에 약한데..ㅎㅎ
이곳을 보면서 신선이 따로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산세가 수려하고 아름답기에.
유람선을 이용한 유람이 끝나면 걸어 나오면서 소수민족들이 직접 수공예로 만든 각종
기념품과 그들의 생활상을 엿볼수있는 그들만의 독특한 생활방식을 돌아볼수 있습니다
베틀,절구, 각종농기계 등 옛날 이용하던 각종 기구들이 눈길을 끕니다.
여기에 장족의 수구(銹球)를 설명하였습니다.
장족이 만든 수예품.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작품들입니다.
양삭에 오니 계림보다 더 아름답다고 느낍니다. 계림시내는 웅장한 산들이 주변에 드문드문
있는데 반해 양삭은 오밀조밀한 산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무릉도원에 온 느낌입니다.
중국 산수화를 그린것이 이곳에서 보니 산수화의 배경인것 같습니다.
도원산장에 대한 설명입니다.
멀리보이는 구릉이 마치도 산수화를 펼쳐놓은듯한 느낌이 듭니다.
양삭을 오로지 하나의 사진만 보고 간다면 계림 지방에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전통 방식
의 가마우지 낚시를 찍으러 가야 할 정도로 흥평 양삭 일대에서 볼 수 있는 가마우지 낚시는
아주 근사한 사진의 작품을 줍니다. 그러나 가마우지 낙시는 계림에서 보았습니다.
이런 풍경 속에서 앉아서 카푸치노 커피(咖啡)를 먹고 싶습니다.
중국에서 커피를 咖啡(카페이)라고 합니다.ㅎㅎ
선착장에서 보는 양삭의 아름다움
사진에 담기 조차 아까울 정도의 풍광입니다.
관광객을 실은 관광선이 계속 이강을 다니고 있습니다.
산수화와 같은 풍경
이곳의 술 담그는 풍경 사진입니다.
벽에 걸린 사진을 찍었는데 곡식이 풍성한 결실을 맺은 계절의 사진입니다.
안개가 자욱한 이강에 가마우치새와 어부가 낙시하러 갑니다.
이강에 비치는 산세가 아름답습니다.
저녁노을에 비치는 풍경
이곳 양삭입니다.
세외도원(世外桃源)에 있는 풍우교(風雨橋)
세외도원(世外桃源)
연명산장 조감도
이상원엉아가 배 기다리기가 지쳐있는 모습. 옆에서 아기 울고 있지...배는 고프지..ㅎㅎ
배가 지나는 곳곳에 장족들이 노래로 환영합니다.
첫댓글 십여년 전 계림여행에서 다녀왔던 곳인데....
서울살이가 정말 싫어서 전원생활을 준비하면서
"시골행"을 위한 문학적 전거로 내세운 것이
바로 도연명이었다네.
귀거래사,전원거,도원기등 연명의 사와 시를
달달 외워 읊으면서 달빛에 취해서 뒷짐지고 무던히도
낚시터 주변을......
벌써 이십년을 바라보네...
집사람은 이제 전원생활을 조용히 접고
도시에서 애들이랑 살아 봤으면하는 속내를
슬쩍 비치곤 하지만 나는 그저 못 들은척 한다네.
시골살이 20년... 이제는 우리나라 어디라도 적응하고
살수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바닷가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다듬어 지지 않은 생각도 있지만,,,,
이곳에 자라잡고 있으니 이박사처럼 생각나는 대로 훌쩍
훌쩍 다녀 올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그런대로 이곳에나
엉덩이를 붙히고 살아야지하고 밖으로 치닫는 마음을 다잡고
지내고 있다네.
어쨋거나 정말 좋았던 계림여행을 다시한번 계획
해서 형제들 그리고 집사람과 한번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일세..... 일동친구
가끔
여행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필요한것 같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