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아홉이라는 비교적 짧았던 생이 끝나 가려 할 때, 토마스 아퀴나스는 《신학대전》의 한 부분을 이루는 성찬에 관한 논문을 집필했습니다.그는 놀라울 정도로 철저하고 복잡한 논문을 모두 완성한 뒤에도 자신이 이 위대한 성사를 제대로 다루었는지 확신하지 못했습니다.그래서 이 논문을 나폴리에 있는 도미니코회 성당의 십자고상 발치에 두고 기도했습니다.그러자 십자가에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토마스야, 네가 나를 위해 잘썼구나"Bene scripstisti de me, Thoma" 그리고 그목소리가 "상으로 받고 싶은 것이 있느냐?"하고 묻자,토마스 아퀴나스는 "당신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Nil nisi te"라고 답했습니다.
※ 《가톨리시즘(CATHOLICISM)》,로버트 배런저,생활성서,2019,p.367~368
첫댓글 책을 읽다가 좋은 글이 있어서 함께 나눕니다.저의 수호성인이신 토마스아퀴나스에 대한 글이기도 합니다. 《신학대전》이라는 가톨릭 신학의 큰기둥을 세우신 성인의 열정적이고,겸손함,그리고 하느님께 모두 바치는 그런 마음을 쫓아 그런 마음으로 이번12월2일 제10회 정기연주회에 임하는 대가남이 되었음좋겠다는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