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안산에서 있을 축구시합을 위해 오늘도 우리쉼터 인도네시아 공동체는 인근에 있는 태성고등학교에서 축구를 했습니다. 축구연습을 위해 운동장에 도착하니 태성고 축구부가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뜸 친선경기를 제안했는데, 거절당했습니다. 부상이 우려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중학교 팀에도 제안을 했다가 같은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ㅡ.ㅡ
다행히 축구부 감독님이 우리에게 1시간여 동안 축구장을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셔서 우리끼리 시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유니폼을 입은 11명과 유니폼을 입지 않은 11명이 라인업을 하고 시합을 시작했습니다. 유니폼을 입은 팀은 23일 시합에 나갈 선수들로 구성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전반 3:0으로 비유니폼 팀이 이긴 겁니다. 물론 그 중심에 제가 있었지만요(나 혼자 생각에 ㅋㅋㅋ).
후반에는 제가 빠지고 다른 친구를 집어 넣었습니다. 그런데 시작하자 마자 다시 한 골을 더 넣는 것입니다. 4:0이 되는 모습을 보고 저는 먼저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나중에 시합을 끝내고 들어온 친구들이 경기 결과를 전해줬는데, 4:2로 비유니폼이 이겼더군요. 유니폼 팀이 봐 준 것 아니냐구요? 천만에요. 오늘은 인도네시아 공동체 70여명이 운동장에 함께 했었는데,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여자들도 6명이나 있었으니, 다들 있는 힘을 다해 하지 않았겠습니까?
참고로 비유니폼팀은 상하 긴 옷을 입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고, 아무런 신발도 신지 않은 선수 2명에, 축구화를 신은 선수를 한 명 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겼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습니까?
저는 축구공이 둥글다는 것을 새삼 알았습니다. 비약하자면 국가대표팀도 아마팀에게 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죠^.^
어찌됐든 오늘 15명의 축구팀 명단을 확정했습니다. 아래에 그 선수들 이름이 있습니다. Go! Ansan!
첫댓글 명단에 사람이 좀 더 많죠?ㅋㅋㅋ할려는 사람이 많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