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길에 고운님 이별하고
내 마음 둘데없어 냇가에 앉았더니
저 물도 내 안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千萬里遠路,,,천만리원로
失君心散暝,,,실군심산명
川邊碾石坐,,,천변연석좌
流水夜夜鳴,,,유수야야명
오래간만의 새벽탈출이었습니다,,,,,
날씨 관계로 차를 돌리려다 도착한 곳이 청령포
30년만의 청령포는 강산이 세 번 변하고
쇠줄끌면서 건너가던 나룻배와 그 처녀사공은 사라진지 오래일테고...
흐리고 눈 내리는 날의 수묵화였습니다
잎 다 내준 버드나무의 환송을 받으며
신선과 선녀가 되어 저 산천속으로 들어가는 환상에 젖으며
눈앞으로 나타나는 청령포를 바라봅니다,,
뒤를 보니 왕방연이 통곡했다는 냇가를 바라보며
살포시 얼은 살얼음이 뱃전에 부딫혀 깨어지는 모습도 보고
그 아래 놀라 흩어지는 산천어도 눈여겨보고
왼쪽을 바라보니 솔밭뒤로 산천은 고요하고
겨울강가에는 지난 계절의 강풀들이 쓸쓸하어 마음을 찡하게하여주는데
아~~ 이 물이 흘러내려가는 방향으로 솔밭이 나타낫습니다
솔밭,,,,,
또 솔들
소나무들
나는 가슴이 뛰엇습니다
터질듯 햇습니다,,,,
아~~~ 읍을 하다못해 아예 길게 엎드려 절을 하는 소나무
그대의 뜻을 알겠다,,,,,소나무여
빗물을 머금고서도 나를 향해방긋 미소짓는 소나무
그 더욱 향기로웠어요~~~^^
나의 영원한 연인 소나무,,그래 난 혼자 오지 않았단다
자그마한 초가집에서 선녀는 밥을 짓고
나무 한 짐 해 온 나는 잠시 책을 읽고
둘이서 즐거운 저녁을 함께 하며
처마 위로 솟은 소나무를 함게 바라보며 음악도 듣고
담밖의 산새소리도 담안으로 불러 듣고
슬그머니 담장안으로 넘어들어온 이 소나무를 포근히 감싸안으며
노래도 같이 들으니
이 솔도 그의 향기를 신선과 선녀에게 내뿜어줍니다,,,,
이렇게 힘들여 구부리고 있어도 하나도 힘들지않은 건 우리들의 사랑때문이지요?
비록 장독 2개뿐인 가난한 살림일지라도,,,,,,
자~` 이제 산책을 나가실까요?
멀리 관음송을 사알짝 바라보면서~
둘이면 충분하답니다,,,남들은 들어오시지않아도 괜찮답니다,,,
아침에 내린 눈으로 솔은 더욱 향기로워집니다
솔밭은 더욱 신비로운 향으로 가득차고
선녀와 나는 솔밭에서 숨바꼭질을 시작합니다
아~~ 홀연히 나타난 觀音松
단종때 이미 커다란 소나무가 돼있었다는 관음송이
우리들의 사랑노래를 몰래 듣고 있습니다~
커다란 키에 하늘을 바라보면서도
귀는 아래로 기울여 선녀의 사랑노래를 듣고잇습니다,,,,
자~`이제 저 봉우리로 올라가서 우리들의 노래를 다시 불러볼까요?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새는 이미 떠나갔지만 얼음이 감싸고 있지만 춥지않은걸,,,
천인절벽아래로 흐르는 저 강물 제천거쳐서 서울까지~
겨울산이 오히려 푸근한 건 선녀가 있어서겠지요? ^^
우리의 사랑노래에 소나무들도 횡금빛으로 물들고있답니다~~
이런 절벽도 선녀와의 사랑에는 오히려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여길 날아오르고 내리고~~~~
단종이 쌓은 망경탑,,,,여기에 선녀와 나는 돌 하나씩 덧쌓고있답니다,,이젠 선녀사랑탑이죠,,
난 조금은 피곤해진 선녀를 위해 나무사다리를 놓았답니다,,선녀의 이쁜 발 쉬게하려구요
이제 보금자리로 돌아가려 아래를 보니 관음송이 몰래 따라왔어요~
자~` 선녀님,,이제 우리의 보금자리로 돌아갈까요? ^^
길게 누운 와송은 아직까지도~~ 아니 언제까지나~~~
저 소나무밭 넘어에 피안이 있으지라도 우린 만년억년 이 곳에서 살고지고~
선녀여~` 자 얼음판은 내가 업어줄께~~ 선녀의 발 시리지않게~~~
위의 한시는 제가 해본건데요
이런 시가 검색되네요,,원문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千里遠遠道 (천리원원도)
美人別離秋 (미인별리추)
此心未所着 (차심미소착)
下馬臨川流 (하마임천류)
川流亦如我 (천류역여아)
鳴咽去不休 (명인거불휴)
첫댓글 좋은 사진 ...너무 좋아 담아 감니다..
덕분에 잘 감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