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명(人類文明)의 역사(歷史)
13.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Borobudur) 불교사원
만다라(曼陀羅) 형식의 사원 조감도 / 종 모양의 불탑 스투파(Stupa) / 사원(寺院) 전면(前面)
인도네시아 자바(Jawa)섬 중부에 있는 요그야카르타(Yogjakarta/일명, 족자카르타)는 인구 63만 정도의 소도시인데 엄청난 유적들이 있는 고대도시로, 그중에서도 세계 최대 불교 유적으로 꼽히는 보로부두르 (Borobudur) 사원은 세계 7대 불가사의(不可思議)로 꼽히는 유적이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있다.
세계 3대 불교 유적으로 꼽히는 불교사원은 이 보로부두르 사원과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Ankor Wat), 미얀마 바간(Bagan)의 불교사원군(寺院群)을 꼽는다고 한다.
AD 8세기, 이 지역을 통치하던 불교왕국 사일렌드라(Shailendra) 왕조가 지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원은 당시 위세를 떨치던 힌두교에 대항해서 이토록 크고 웅장하게 지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사원명 ‘사일렌드라(Shailendra)’는 ‘산의 주인’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벽면 부조(浮彫) / 구멍마다 부처님을 모심 / 사원 일각의 야수상
보로부두르(Borobudur) 사원은 요그야카르타에서 북쪽으로 약 20km 정도 떨어져 있는 불교유적(遺蹟)으로, AD 825년 지어졌다는데 화산의 폭발로 화산재에 묻혀 잊혀졌다가 1814년에 네덜란드의 고고학자들이 발굴하여 복원하였고 1991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건물이라지만 어디를 둘러봐도 들어갈 방(공간)이 없으니 사원이라고 해야 하나, 탑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엄청난 규모로, 정사각형 밑면의 한 변 길이가 112m, 높이는 31.5m라고 하며 맨 아래쪽 기단(基壇)은 흙 속에 묻혀 아직 발굴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불교(佛敎) 단일 건물로는 세계 최대라고 한다.
기단(基壇)을 제외하고 8층으로 이루어진 건축물은 빙 둘러 회랑(回廊)이 이어지며 회랑 벽면에 새겨진 아름다운 부조(浮彫)와 곳곳에 안치된 수많은 불상이 눈길을 끈다.
사원의 구조는 기단(基壇) 부분 포함 총 10층인데 1층부터 6층까지는 부처의 생애와 불교의 가르침이, 7층부터 10층까지는 천상의 세계가 아름다운 부조로 섬세하게 벽면에 새겨져 있다. 1층부터 6층까지는 시계바늘 방향으로 부처의 탄생부터 그의 일생과 행적, 가르침이 시대별로 정교하게 부조로 새겨져 있다.
제일 아래쪽 기단(基壇)은 아직 흙 속에 숨겨져 있는데 미래를 예언하는 부조들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7층 천상의 세계를 표현한 것 중 종 모양의 작은 불탑(Stupa)이 수없이 많이 모셔져 있는데 불자(佛者)들은 불탑(Stupa/부처님이 안에 들어 있는 종 모양) 표면의 구멍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넣고 소원을 빌면 모든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고 한다. 이 건축물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사원 전체의 구조가 만다라(曼陀羅)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불교에서 우주 법계(法界)의 온갖 덕을 망라한 진수(眞髓)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 만다라(曼陀羅)로,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만다라는 불교의 한 분파인 밀교(密敎)의 수행에서 깨달음을 얻은 부처의 내면세계, 혹은 부처의 법신(法身)인 진실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림이라고 전해진다.
수많은 종 모양의 불탑들 / 보로부두르 벽면 조각 / 사원 안내판 / 불교 그림 만다라(曼陀羅)
이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힌두교 프람바난(Prambanan) 사원도 유명하다.
사원의 원래 이름은 ‘라라종그랑(Lara DjongGran/Roro JongGrang) 사원’으로 프람바난마을 가까이에 있어 찬디프람바난(Candi Prambanan/프람바난 사원)이라 불리며 인도네시아 최대의 힌두사원이라고 한다.
라라종그랑 사원은 10세기 초, 힌두신 시바(Shiva)를 모시기 위해 세운 것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시바 신전(높이 47m)이라고 하는데 라라종그랑은 ‘호리호리한 소녀’라는 뜻으로, 인근 주민들이 신전에 있는 힌두교 여신 두르가(Durga/시바의 부인)에게 붙여준 이름이라고 한다.
<프람바난 사원의 전설/공주와 악마의 대결>
옛날, 이곳에 살던, 이름이 반둥(Bandung)이라는 왕자는 적국(敵國)의 아름다운 공주 라라종그랑에게 결혼신청을 하지만 공주는 그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자라는 사실을 알고 거절한다.
그러나 보복이 두려워 단 하룻밤 만에 1.000개의 신전을 쌓는다면 결혼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위대한 마법사였던 반둥은 악마들을 불러서 순식간에 신전들을 쌓아 올렸다. 새벽녘에 이 모습을 본 공주는 마을 사람들에게 신전 하나를 무너뜨리라고 지시한다. 드디어 아침이 밝아 오자 1.000개의 신전을 모두 세운 악마들은 일을 마치고 돌아갔고, 마을 사람들은 공주의 신호에 따라 신전 하나를 무너뜨렸다.
결국, 1.000개에서 딱 하나 모자란 999개의 사원이 세워지게 되었는데 뒤늦게 공주의 지시로 신전이 무너졌다는 사실을 안 반둥(Bandung)은 화를 참지 못하고 공주를 돌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그 돌로 된 공주를 모신 신전을 1.000번째 신전으로 삼았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