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는 하늘의 별자리를 지상으로 옮겨 놓은 우주 사찰입니다.
도선국사께서 국운을 융창하게 하기 위해 천기의 탑과 천분의 부처님을 모신 사찰로 유명합니다.
사찰 순례는 관광인가? 구도인가?
순례자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실례이지만 하고 다니는 모양세가 관광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기에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늘 이런 질문을 하는 우리 황룡사 순례는 구법순례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가는 차 안에서도 열심히 기도하고
운주사에 탑과 부처님을 친견할 때마다 기도를 계속 했습니다.
중요한 장소에서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기도에 전념했죠.
우리에게 더 많은 시간이 있다면 자리잡고 몇시간이고 기도할텐데요.
이렇게 천불천탑을 순례하니 정말 뜻 깊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중에 가장 찬란한 날이고, 가장 소중한 날이고, 가장 화려한 날이 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기도를 했기 때문입니다.
운주사 주차장에서 점심을 해결하고는 불회사를 갔습니다.
90년대 어느 날 불회사를 들럿던 기억이 있어요,
오래된 건물이 없고 새로 짓고 있어서 어수선했었는데 이번에 가니까 너무 훌륭한 도량이더라구요.
특히 단풍이 완전 역대급 사찰이네요..
그동안 가끔 언론 등에서 불회사 소식을 들었는데 이렇게 순례할 기회가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불회사 법당에서도 다라니와 관음정근 기도에 흠뻑 빠졌습니다.
다음달 12월 마지막 일요일에는 마이산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