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이 모시는 여러 불상과 존상 중에
가장 독특하고 화려한 불교 미술 작품.
사천왕상.
사천왕을
절과 불법(佛法)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모신 천왕문에는,
사천왕 말고도
유심히 볼만 한 형상들이 많습니다.
사천왕을 보필해
불가를 지키는 권속(부하)들,
모두 옛 인도 신화의 악신, 악령들이었다가
불교가 수호신으로 받아들인 팔부신중들이지요,
11월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서울 집을 나서
2박 3일 부산 여행을 가는 길에 들렀던
청도 적천사.
경북 청도군 청도음 원동길 304
청도읍 원리 981
054-373-0307
들렀다기보다는 사실,
그날의 주 행선지였지요.^^*
옛 사천왕상 중에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 겨우 열 한 곳.
그나마 국보는 없고
보물 세 곳 말고는 모두
심사과정이 느슨한(?) 편인 지방문화재이지요.
장흥 보림사 사천왕상만 빼고
모두 임진왜란 후 봉안해 연혁이 길지 않을 뿐더러,
제작 연대가 분명치 않은 데다가
제작 특성상 오래 보존하기가 어려워서
여러 차례 개보수를 거쳐 전해 오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래서 오히려 더
사천왕상의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지난 몇 년 나름 열심히
문화재 사천왕상을 감상하러 다닌 끝에,
열한 번째 마지막 숙제로
청도 적천사 사천왕상을 떼게 됐지요.^^*
역시나 전혀 실망스럽지 않았고요,
사천왕의 다리를 받쳐들어 보필하는
팔부대중 권속뿐 아니라
절에 슬쩍(?) 들여오려다 사천왕에게 붙잡혀
신음하면서도,
독기를 뿜어내는 악귀, 잡신들 형상에
눈길과 렌즈를 빼앗깁니다.^^;;
^^;;
그런데 이 악귀는
상당히 태연하네요.^^;;
그리고 이 악귀의 발은 또 뭔가요.^^;;
그런데
권속, 악귀 말고
또 하나 다른 형상이 숨어 있습니다???
[출처] 청도 적천사 사천왕에게 잡혀 짓밟힌 악귀와 사천왕 보필하는 악귀|작성자 비니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