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C시험 성적만 전부 아니다!’ 호주 대학의 신입생 선발 기준이 애매모호하다. HSC성적이 나쁘더라도 유명 인기학과에 진학하는 사례가 부적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져 신입생이나 학부모들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 이는 대학마다 신입생 선발기준 요강이 큰 차를 보이기 때문이다. 몇년전만하더라도 이같은 혼선은 생각할 수 없었다. 호주 대학은 HSC시험 성적에 따라 TER마크를 기준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HSC시험 고득점자는 그 성적에 따라 의대, 법대 나 상대등에 진학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으며 각 대학도 이같은 룰에 예외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 각 대학마다 선발기준을 마련, TER마크가 설사 나쁘더라도 유명 인기학과에 입학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학과의 커트라인 보다 무려 10점이나 뒤떨어진 수험생도 고득점자를 제치고 입학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추세다.
선발 기준 납득못해 NSW대학 상대의 경우 커트라인에서 무려 10점이나 낮은 수험생이 버젖이 입학했으며 UTS나 다른 대학의 경우도 이같은 사례가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성적이 2-3점 뒤진 수험생이 NSW대학 상대에 입학해 다른 수험생이나 학부모들로 부터 불만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TER마크가 83.0인 수험생이 시드니 대학 예술대학의 오퍼가 실패했으나 81점의 수험생은 합격통보를 받은 사례도 보도되었다.
이는 각 대학이 HSC시험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지 않고 다른 외적인 요인을 참고하는 경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HSC시험 과목중 영어나 수학 유닛 4의 성적이 뛰어나면 HSC시험의 종합 점수가 설사 나쁘더라도 나은 점수의 수험생을 제치고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는 사례가 많다.
‘산업체 원하는 학생 뽑는다’ 각 대학의 신입생 선발기준은 다양하다. NSW대학의 당무자는 ‘ 졸업후 산업체나 기업에서 원하는 직장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HSC시험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전제, ‘ 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다보니 영어가 나은 수험생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HSC시험의 성적을 거의 반영하고 있으며 고득점자가 탈락하는 경우가 없다고 해명한다.
‘학비 전액 지불 선호가 나은 폐단’ 이는 각 대학이 정부의 보조금 혜택 수헤자가(HECS) 아닌 전면 학비 부담 신입생의 경우, 기존 입학 커트라인에서 하향조정하는 특헤 입학을 도입하고 이후부터 생기기 시작한 현상이다. 호주의 대학은 학교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HECS의존 학생에 비해 전면 학비부담 학생들에게 입학 특례를 줘, TER마크가 입학 커트라인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우선적으로 입학시키는 제도를 도입한 이후 HSC시험 성적만이 대학 입학 관문의 전부가 아닌 대학의 재량권이 여러 방법으로 도입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HSC시험에 따른 TER마크 산정의 책임을 맡고 있는 조지 쿠니교수는 ‘ 여러 방법에 의한 대학 입학 제도에 대해 학부모나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의 도입과 더불어 공정한 대학입학제도가 확립되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각 대학의 신입생 선발 재량권이 확대됨에 따라 영어가 달리는 비 영어권 출신 이민자들이 더 불리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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