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가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최근 법원경매에서 감정가보다 휠씬 싸게 나와도 팔리지 않고 두 차례나 유찰되는 등 예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최초 감정가보다 10억원 낮춰 다시 경매
8일 경매정보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 중앙지방법원 경매6계에 나온 타워팰리스 F동 47층 160㎡형은 감정가(26억원)보다 6억원 이상 낮은 20억8000만원에도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다음 달 11일 16억6400만원에 다시 경매에 부쳐진다.
이처럼 두 차례씩 유찰된 것은 2005년 3월 A동 16층 174㎡형 이후로 처음이다.
또한 이날 같이 경매에 올라온 E동 115㎡형은 타워팰리스 경매 사상 최소 감정가인 13억원에 나와 관심을 끌었지만,이 역시 수요자들이 외면하는 바람에 다음 달 10억4000만원에 재입찰을 실시하게 됐다.
올해 경매시장에 나온 타워팰리스 아파트는 모두 세 건이었는데 모두 한 차례 이상 유찰됐다.
이와는 반대로 중·소형 아파트,다세대·다가구 연립주택 등의 경매에는 10~20명씩의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100%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6월5일 낙찰된 B동 28층 174㎡형은 감정가가 32억5000만원이었으나 2명이 입찰에 참가해 감정가의 89.4%인 29억400만원에 낙찰됐다.
자료원:중앙일보 200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