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흘산 산행기
일시 : 2024. 6. 15(토)
장소 : 주흘산(1106m, 경북 문경)
코스 : 2주차장-제1관문(주흘관)-여궁폭포-혜국사-주흘산 주봉-영봉-부봉1봉~6봉-제2관문(조곡관)-주흘관-2주차장(약 17km, 7시간)
참가자 : 동탄산악회 진우 김진철 회장님 포함 87명
주흘산(主屹山)
우두머리 의연한 산이란 뜻(屹 = 산 우뚝 솟을 흘)
주흘산(1,075m)이 주봉이고, 북쪽 1.3km 거리에 있는 영봉(1,106m)이 최고봉이다.
조령산과 주흘산 사이에 위치한 문경 새재(鳥嶺)는 조선시대 영남 유생들이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가던 고개로 험준한 지형에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 하여 문경새재란 이름으로 불렸다고 하는데,
지금은 새도 쉽게 넘어갈 만한 완만한 고갯길로 여겨진다.
주흘산 주봉에서... A코스 선두그룹
존칭생략. 좌로부터...
앞줄 : 현이 성재현 등반대장, 도화, 몽블랑, 두시반 박양선 등반대장, 김영규
뒤줄 : 사니조하 정예영, 심심, 버즈 선우도영 등반대장, 유토, 아폴로 박현철 전임 산악대장, 미나 황보종 산행대장
▼주흘산 산행안내도
08:30 출발 전 체조를 끝내고 녹음이 우거진 가로수 길을 따라 산행 시작
좌로부터 : 도도 왕덕호 님, 별빛님, 오름 김희태 고문님, 그린가이 이기현 님, 현이 성재현 등반대장님, 얼큰쓰 하경구 님
문경새재 제1관문 주흘관
주흘관은 새재 입구에 있는 정문.
주흘관은 숙종 34년(1708)에 왜군을 막기 위해 축조되었으나 왜군에 의해 소실되었다가 1922년에 재건축하여 현재 모습.
▼주흘관에서 A 코스 참가자 기념촬영.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행복해 보여요~
여궁폭포(女宮瀑布)
높이는 20m이고, 밑에서 쳐다보면 여인의 하반신과 같이 생겼다 하여 여궁폭포라 불린다.
▼여궁폭포에서.... 정글 박상수 님과 부인 능소화님. 두 분이 같이 산행하시는 모습을 보면 부럽습니다...
혜국사(惠國寺)
오름길 좌측으로 산 중턱에 위치한 혜국사는 통일신라 문성왕 8년(846)에 보조국사가 창건한 사찰.
고려말에 홍건적난 때 개경이 함락되어 공민왕이 이곳으로 피난을 왔다고 한다.
원래 법흥사라 칭했는데, 공민왕이 이곳으로 피난한 것을 계기로
나라가 은혜를 입은 절이라는 의미에서 혜국사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대웅전 / 육화당(왼쪽)과 제하당(오른쪽)
이런 기회가 아니면 다시 와서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산행 시에는 주변에 있는 가볼 만한 곳은 모두 들리는데
혜국사는 급경사에 높은 곳에 대웅전이 있어 다녀오는데 체력 소모도 많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제1관문에서 3km, 해발고도 850m 지점에 있는 대궐샘터
이 물은 피난 온 공민왕이 마셨다고 하여 대궐샘(御水:어수)이라고 부르며 물맛이 좋고 물이 풍부하다.
대궐샘 돌에 “주흘산 백 번 오르니, 이 아니 즐거우라”라는 명판이 붙여져 있다.
▼두시반 박양선 등반대장님
세시반 박은영 부회장님과 두 분이 100대 명산, 100대 명산+, 100대 섬산행을 완주하신 등산 마니아입니다.
체력이 보통이 아니어서 두시반 대장님 따라다니가 힘겨워요~
▼대궐샘에서 주봉으로 이어지는 903 계단을 오르는데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10:20 주봉 도착
주흘산 주봉은 영봉보다 31m가 낮은데도 조망이 빼어나 이곳을 주흘산 정상으로 본다.
주봉은 영봉에 비해 보는 조망이 아름답고 쉬어 가기에 좋은 터도 많기 때문이다.
▼주흘산(1076m) 주봉 표지석
▼주흘산 주봉에 선두그룹으로 오르다.
주봉에서... 상상 세계 유토피아를 꿈꾸는 유토님, 상선약수, 미나 산행대장님.
▼주봉에서 바라본 문경 시가지 전경
▼주흘산 주봉은 조망이 아주 좋아요~~~
10:50 영봉 도착
주봉(主峯)에서 영봉(靈峯)까지 1.3km 구간은 등산로가 높낮이가 거의 없이 평탄하다 (20분)
주흘산 최고봉에는 주흘영봉 1106m라고 쓰인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영봉은 나무숲으로 사방이 막혀 전망이 없다.
그래서 예전부터 주봉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주흘산 영봉에서... 잉꼬부부 세시반 박은영 부회장님과 두시반 박양선 등반대장님
▼선두그룹 점심식사
이곳은 장소가 좁아 몇 분은 앞으로 이동하여 식사.
좌로부터... 존칭생략 : 별빛, 명원, 얼큰쓰 하경구, 그린가이 이기현, 바우솔, 문어짱, 몽블랑, 꼬북이
▼점심식사를 하고 부봉으로 이동 중에 바라본 월악산 전경.
원근 거리에 따라 산 능선의 색의 농도가 달라지는 월악산 방향의 전망은 아름다웠다~~~
▼영봉에서 부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모습
▼부봉으로 이동 중에 본 바위틈에 뿌리내리고 끈질긴 생명을 이어가는 소나무
▼부봉으로 이동 중에 바라본 백두대간 포암산(961m) 전경
▼부봉1봉 계단을 헉헉거리며 힘겹게 오른다.
땀으로 목욕을 한다.
부봉 오름길은 힘들어요. 쉬었다 갈래요~~
▼땀이 비 오듯... 몽블랑님 고운 얼굴에 주룩주룩 흘러내리는 땀방울..
▼부봉 오름길... 문어짱님과 꼬북이님
산행에서 처음 만난 분들.
핸드폰으로 길을 찾는데 핸드폰이 잘 안 터진다며, 이 길이 맞느냐고 묻길래 나만 따라오세요~
제가 조금은 빨리 걷는 편이다 보니 따라오는데 힘이 들었을 것 같다.
▼문어짱님.
앞 머리칼은 땀으로 젖어있지만... 그래도 미소는 잃지 않습니다.
앞으로 동탄지역 산악회를 이끌어 갈 멤버 중의 한 분임에 틀림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부봉(釜峰)
6개의 암봉(1봉-6봉)으로 이루어진 부봉은 조령2관문(조곡관) 뒤에 솟아 있는 바위산이다.
부봉(釜峰)의 부(釜)는 “가마솥 부”자로 산세의 모양이 가마솥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부봉 6개의 봉우리 중에 첫 번째로 만나는 부봉1봉에서...
▼부봉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영봉에서 2.2km 거리에 있는 넓은 암반으로 되어 있는 부봉1봉(917m).
좌로부터 동탄산악회에 처음으로 찾아주신 무상무념님, 거북이 이름이 있어 꼬북이라 닉네임을 지었다는 꼬북이님, 명원님, 문어짱님
▼비가 오면 대피장소로 안성맞춤일 것 같은 바위에서...
부봉2봉에 도착하니 소나기가 세차게 쏟아져 비가림을 하고 산행을 이어간다.
▼부봉2봉(933m)은 부봉 6개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적송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부봉3봉(911m) 앞에 다가갔는데 밧줄이 없다.
예전 산행에서 이곳에서 미끄러져 큰 사고를 당할 뻔한 곳이다.
그때 생각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때도 비가 많이 내려 바위가 상당히 미끄러웠었다.
오늘도 사지를 이용해 조심조심 3봉으로 기어 올라갔다.
▼3봉 오름길에서... 삼성 이재용 회장님과 노인봉 소금강 계곡에서 인증샷 남기셨던 얼큰쓰 하경구님
▼3봉 오름길에서... 기부천사 88 박종철 님
아들님, 며느님과 산행을 같이하시는 모습을 보면 짐작건대 가족의 우애가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산행 후 갈증을 해소하라고 아이스크림을 매번 사주시는 88 박종철 님.
베푼 만큼 복 받으실 거예요. 그동안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3봉에서... 오름 김희태 고문과 카일로 김정한 등반대장님.
오늘날의 동탄산악회가 있기까지 오름 김희태 고문님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저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산행을 하였답니다. 감사합니다.
카일로 김정한 등반대장님! 오늘도 산행 안내에 수고하셨습니다.
▼소나기가 멈추자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이 햇볕이 비춰줍니다.
3봉에서 동탄산악회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주흘산 계곡과 봉우리들이 메아리로 답해주었어요~
동~탄~산~악~회! 파~이~팅!
존칭생략, 좌로부터...
앞줄(앉은이) : 영원, 88, 서용대, 정글, 그린가이 이기현, 청송
뒤줄 : 오름 김희태 고문, 무상무념, 문어짱, 꼬북이, 정산 정찬길, 카일로 등반대장, 명원, 몽블랑, 바우솔, 능소화, 별빛, 얼큰쓰 하경구, 도도 왕덕호
부봉4봉(924m)은 빗길에 로프를 잡고 오르는데 위험할 것 같아서 5봉(916m)으로 바로 갔다.
부봉5봉(916m)은 표지석이 없으며, 2~3명이 겨우 서있을 정도의 공간만 있다.
▼부봉5봉에서 젊은 누나 명원님.
명원님!
산행 마무리할 때쯤. 주차장이 가까워 오면 폴짝폴짝 날아갈 듯... 가볍게 춤추듯 걷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부봉5봉에서 바라본 부봉6봉 전망.
▼제2관문과 부봉6봉 갈림길에 세워진 표지목
수소대장님이 표지목 앞에서 산행안내를 한다.
하산시간을 맞춰야 하니 일행분들은 6봉을 올라가지 말고 제2관문(조곡관) 방향으로 바로 내려가라고 한다.
단, 명원님과, 몽블랑님, 상선약수는 예외라고 특혜를 준다.
▼경사도 70도 정도로 보이는 사다리 같은 철제계단 난간을 꽉 부여잡고 부봉6봉(916m)에 올라간다.
▼부봉6봉(916m)에서 카일로 김정한 등반대장님, 명원, 몽블랑.
사랑해요~ 6봉~~~
부봉6봉(916m)에서 계단을 타고 다시 내려와 삼거리 표지목에서 제2관문(조곡관) 방향으로 1.8km 내려가면 문경새재길 옆에 나있는 조곡천을 만난다.
▼조곡천에서 간단히 세수하고 하산시간을 지키기 위해 제2주차장까지 4km를 40분만에 속보로 내려간다.
▼문경새재 제2관문인 조곡관에서...
좌로부터.... 청송님, 88 박종철 님, 영원님, 그린가이 이기현 님, 무상무념님.
▼하산길에 청송님. 이제는 고소공포증이 없으시죠....
자연석에 음각된 유일한 순수 한글비석
▼산불됴심 표지석에서... 몽블랑님.
마라톤 마니아이며, 불수사도북 종주와 한 번 종주도 힘든다는 청광종주를 당일 왕복으로 두 번씩이나 완주하신 철의 여인 몽블랑님.
▼하산길에 마주한 꾸구리바위
▼신구(新舊) 경상도 관찰사가 관인을 주고받은 교귀정(交龜亭)에서... 명원님과 몽블랑님
▼부드럽고 평탄한 문경새재길 모습
03:30 산행 완료(약 17km, 7시간)
▼왕건식당으로 이동하여 하산식사
오늘 행사를 주관하신 수소 양원우 토요대장님. 산행 안내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언제 보아도 듬직한 진우 김진철 회장님의 건배사.
산에 오르는 이유는
승려는 도를 얻기 위해 산으로 간다고 합니다.
심마니는 산삼을 캐기 위해 산으로 간다고 합니다.
우리는 산을 오르는 힘든 과정에서 건강을 얻고, 정상에서 느끼는 환희를 마주하기 위해 산을 찾습니다.
항상 변함없는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는 산이 있기에 우리는 매주 산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좋은 산행지로 안내해 주신 동탄산악회 진우 김진철 회장님과 운영진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산행을 같이한 동탄산악회 회원님!
산행을 같이하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좋은 산행 많이 하시고요
멋진 인생 만들어 가세요~
2024. 6. 16
상선약수 지운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