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숨을 할딱거리며 뛰다가 ‘진영 제2 빌딩 아시냐’며 앞서 가던 사람에게 물었는데
뒤돌아보던 외국인.... 그때만큼은 저도 타지에 갓 발 디딘 외국인 같은 심정이었을 겁니다.
‘하이’나 ‘익스큐즈미’ 한번 못하고 뻘쭘한 웃음으로 돌아서서
여긴 어디! 나는 누구!를 외치며 도착한 어린이와 문학 407호 사무실!
드뎌 도착했다는 안도와 함께 시작 한 1부 : ‘꽤 낯선 사람들-나 이런 사람이야!’ 편에서는
임어진 선생님과 이정은 선생님 소개를 시작으로 낯선 사람들이 사는 지역과 사무실 도착까지 걸린 시간 배틀이 이어졌습니다. 파주, 일산은 약과였고요. 더 먼 곳(포천?이셨나요?)에서 아침7시에 출발했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렇게 한 분씩 글에 대한 목마름과 열정을 한 보따리씩 풀어 놓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시나브로 서로에게 스미기 시작했답니다.
이어진 2부 : ‘덜 낯선 사람들-긴가민가’ 편에서는 ‘친구야, 반갑다.’를 방불케 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잠시 있었습니다. 10년 전 모임에서 만난, 또는 @@모임에서 만난 너와 나의 인상착의 검증, 재회 시간을 통해 ‘역시 문학 동네는 좁다’는 임어진 선생님의 결론으로 2부 막을 열었습니다.
모임 방향과 글 쓰는 이로서의 ‘상도?’에 대해 말씀 주셨는데요.
하나, 10편 목표로 창작하자.
하나,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선사하자.
-마라토너와 동반주자 일화를 얘기하셨는데 되새길수록 참 좋은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 고로 안 좋은 영향력은 되도록 끼치지 말자.
-문우끼리 일어 날 수 있는 질투, 표절시비, 합평을 가장한 인신공격 등은 경계가 투명하지 않기에
의식하면서 서로 노력하자는 말씀이셨습니다.
하나, 글로 만난 사이에 ‘정’하나만 붙이면 서로 인생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다.
-역시 좋은 말씀이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E.T의 손가락 교감장면이 떠올랐는데요.
우리 각자가 다른 세계의 외계인 인만큼 마지막엔, 또는 이른 어느 시점엔 그렇게 교감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이어진 3,4부 : ‘꽤 덜 낯선 사람들-믿음, 소망, 사랑…게 중에 제일은 역시 흰쌀밥이어라!’편에서는 맛좋은 생선구이와 탕, 그리고 따뜻한 차 한 잔에 요런조런 교감 바이러스가 쉴 새 없이 터진 시간이었습니다.
후기는 여기까지고요, 다음 달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 건필하세요! ^^
첫댓글 파주에 사시는 쌤 맞지요ㅎ그날의 정리를 넘 잘해주셨네요^^ 경의선에서 또 만나용
재치 넘치는 후기 감사드려요.
이제 설레임 시작입니다.
담달에 만나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