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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자(警告者)의 전생 이야기
옛날 범여왕이 바라나시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보살은 어느 숲의 새로 태어났다. 그는 자라서 새들의 우두머리가 되어 수만 마리의 새를 데리고 설산으로 갔다. 그들이 그곳에 살고 있을 때, 난폭한 암새 한 마리가 큰길에 나가 먹이를 찾다가, 수레에서 떨어진 쌀, 콩, 과일 등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암새는 다른 새들이 그곳에 오지 못하게 하려고 경고했다. “저 큰길은 참으로 위험하다. 코끼리며 말이며 사나운 소가 끄는 수레들이 다니고 있다. 갑자기 날아오를 수도 없으므로 그 길로 가서는 안 된다.” 그 때문에 새들은 그 암새를 ‘경고자’라 불렀다. 어느 날 그 암새는 큰길에 나가 있었다. 그는 큰길에서 빨리 달려오는 수레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봤다. 암새는 수레가 이곳까지 오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먹이를 먹으며 돌아다녔다. 수레는 바람 같은 속도로 곧 암새 있는 곳에 밀어닥쳤다. 암새가 미처 날아오르지 못한 사이에 수레는 그를 깔고 지나가 버렸다. 새의 우두머리는 새들을 불러 모아 놓고 그 암새가 보이지 않자 ‘경고자’를 찾아오라고 명령하였다.그 암새를 찾아나간 새들은 그가 큰길에서 갈래가 나 죽은 것을 보고 보살에게 와서 사실대로 말했다. 보살은 그 암새가 다른 새들에게는 경고하면서 자기는 거기 가서 죽은 것을 알았다. “다른 새들에게는 경고해 놓고 제 욕심에 휘몰린 그는 달리는 수레에 깔려 깃도 잃고 쓰러져 죽었구나.”
자고새의 전생 이야기
옛날 범여왕이 바라나시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보살은 서북 지방의 어느 바라문 집에서 태어났다. 그는 성년이 되어 득차시라에 가서 일체의 학예를 배운 후에, 욕심을 버리고 출가했다. 그는 선인의 생활에 들어가, 오지(五智)와 팔정(八定)을 얻었다. 설산 지방의 선인들은 그를 스승으로 섬겼다. 그는 5백 선인들의 스승이 되어 선정의 즐거움을 맛보면서 설산에서 살고 있었다. 그때 황달병에 걸린 어느 고행자가 도끼를 들고 나무를 쪼개고 있었다. 그곳에 어느 잔소리꾼의 고행자가 와서는 그 곁에 앉아 “여기를 패라, 저기를 패라.”하고 고행자를 괴롭혔다. 그는 드디어 화가 나서 “너는 내게 장작 패는 법을 가르치는 선생도 아닌 주제에 무슨 잔소리냐.”고 하면서 예리한 도끼를 휘둘러 단번에 그를 죽여 버렸다. 보살은 그 시체의 뒤처리를 해 주었다. 그때 선인의 집에서 멀지 않은 언덕 밑에 자고새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그는 아침저녁으로 그 언덕에 올라서서 큰 소리로 지저귀었다. 그 소리를 들은 한 사냥꾼이 자고새를 죽여 집으로 들고 가 버렸다. 보살은 자고새 소리가 들리지 않자 이상히 여겨 그 고행자에게 물었다. 그들은 그 사실을 알려 주었다. 보살은 이 두 가지 사실을 결부시켜 선인들에게 말했다. “너무 높게, 너무 강하게, 너무 길게 계속한 말 때문에 그 어리석은 자가 죽은 것처럼, 너무 지저귄 자고새도 죽음을 당한 것이다.” 그리하여 보살은 사범주(四梵呪)를 닦아 익히다가, 죽어서 범천 세계에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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