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park golf)
작년 하반기에 친구들과 아는 지인들이 파크골프에 가입해 같이
운동을 하자는 제의를 많이 받았다.
어떤지 한번 구경이나 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상북면 등억리에 있는 구장을
가보았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구장은 보수중이었고 휴장이라 실제 골프치는것을
구경하지 못했다.
태화강 상류주변인데 나무 한그루없고 더워도 더위도 피할 장소도 없고
추워도 쉴 장소도 보이지 않았다.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차일피일 미루어 오다가 일을 저질러야 되겠다는 생각에
골프채부터 구입해야 답이 나올것 같아 올해 1월14일 구입을 했다.
아내가 골프채를 보더니 자기도 할수 있다고 했다.
아내가 작년 6월달에 산딸기를 따는 작업중 넘어져 오른쪽 팔목 골절로
망설이고 있었다.
친구에게 골프채가 배달되어 왔다고 연락을 했더니 부리나케 우리집에 와 둘이서
구장을 찿아갔다.
이날도 비가 약간 왔는데 자세와 골프치는 방법 교육을 좀 받고 두바퀴 돌다왔다.
규모는 9홀인데 한 바퀴를 돌면 만보기로 1100보 정도 숫자가 나온다.
15일날은 아내와 둘이서 구장을 찿았는데 비는 약간오고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골프채 하나로 둘이 번갈아 치면서 어제 친구에게 배운 자세등을 가르쳐 주었다.
난생 처음해보는 운동이라 정말 어렵고 마음대로 되질 않았다.
그래도 아내가 나보다 많이 나은것 같았다.
거리 조절을 할려니 힘의 안배가 안되고 아내에게 공을 많이 두들겨 패야 답이 나온다고
떠들고 "남의 속에있는 글도 배우는데 눈으로 보는것 못배우며 우짜노?"
아버지 살아계실때 자식들에게 하시던 말씀도 되새기면 열심히 연습을 했다.
시간가고 세월가면 남들만큼 치겠지 스스로를 위안을 하면서 몇바퀴 돌았다.
16일도 비는 오락가락하고 다시 구장을 찿았다.
몇사람이 왔어도 구장에는 들어오지 않고 우리 부부만 몇바퀴를 도는데 누군가 와서
비가오면 구장에서 공을칠수 없다는 소릴듣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구장을 떠났다.
이런 일들은 예비 지식이 없어서 일어난 헤프닝 이었다.
어제 매장에서 보았던 골프채를 아내도 오늘 구입하였다.
방학중이라 아침 9시경 출근을 해보니 아는 지인도 더러있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면서
하루 하루 재미를 붙이고 있다.
올해 1월31일 년말 결산보고를 하고 난후 단체전및 개인전 단합대회겸 친선경기를 하였다.
무식한 사람 용감하다고 이 경기에 참석했는데 결과는 보지않았으나 거꾸로 1등일 것이다.
오후에도 계속 운동을 했는데 2번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어름한 배 대마도 간다고 어찌되었건 기분이 좋았다.
아내도 여럿날 운동중 두번이나 7번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우리도 3개월 정도 운동하면 남들처럼 되게 잘하지는 못해도 같이 어울려 보낼수 있겠지 하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열심히 하고있다.
요즈음 파크골프가 대세인것 같다.
아내는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도 몇사람이 가입을 했다.
운동도 하고 사람도 사귀고 앞으로 즐거운 날들이 되었으며 하는 바램이다.
2023년 2월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