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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이 빚은 겨울철 비경 즐기러 오세요
우리나라에는 알프스라는 별칭을 지닌 곳이 몇 군데 있다. 그중 대표적인 곳으로는 영남 알프스가 꼽힌다. 고헌산, 가지산, 운문산, 사자봉, 재약산, 간월산, 신불산, 영취산 등 경상남도 양산시와 밀양시, 울산광역시 울주군, 경상북도 청도군에 걸쳐 솟은 1,000~1,200미터급 준봉들을 통틀어 영남 알프스라고 일컫는다.
두 번째는 충북 알프스로 구병산-형제봉-속리산-문장대-관음봉-상학봉을 잇는 43.9㎞의 능선 종주 코스를 일컫는다. 절반에 가까운 구간이 백두대간에 속한 충북 알프스는 지리산처럼 포근한 육산의 면모와 설악산처럼 현란한 아기자기함을 함께 갖추어 색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다음으로는 충남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칠갑산을 꼽을 수 있다. 칠갑산은 해발 561미터로 그다지 높거나 험준하지 않지만 깊고 웅장한 산세를 이루어 충남의 알프스라는 별칭을 얻었다. 청양군의 진산인 칠갑산(七甲山)은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칠(七)과 육십갑자의 첫 글자인 갑(甲)자를 따와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또한 지천과 잉화달천 등의 맑은 시냇물이 굽이치면서 일곱 곳에 명당을 빚어 칠갑산이라고 불린다고도 한다.
칠갑산 자체가 충남의 알프스이기도 하지만 칠갑산 동쪽 자락의 골짜기에도 알프스 마을이라고 일컬어지는 곳이 있다. 칠갑산 알프스 마을이 위치한 천장리는 천장처럼 높은 지역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아늑한 정취가 돋보이며 우리네 전통 민속이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온다.
웃마을, 작은중뜸, 큰중뜸, 아랫말, 놋점 등의 마을로 이루어진 천장리는 수백 년 동안 이어져온 산신제와 노성제를 지내며 전통을 지켜가고 있다. 해마다 섣달(음력 12월) 보름에서 스무닷새 사이에 산신 하강일을 정해 산신제를 올리며, 같은 날 마을 입구에 9척 장승을 깎아 세우고 지내는 노성제가 전해지는 것이다.
한적하고 조용하던 칠갑산 알프스 마을은 한겨울로 접어들면서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칠갑산 얼음분수축제가 이색적인 겨울축제로 널리 알려진 덕분이다. 제5회를 맞이한 칠갑산 얼음분수축제는 2013년 1월 1일부터 2월 11일까지 42일 동안 열린다. 2012년 12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리허설 기간으로 일부 시설만 개장한 까닭에 입장료(어른 3천 원, 어린이 2천 원)를 받지 않았다.
축제장에 들어서면 우선 거대한 얼음분수가 눈길을 잡아끈다. 대나무를 이용해 분수 형태로 뿜어낸 물이 찬 공기에 얼어붙으면서 만들어진 웅장한 얼음 기둥 50여 점에 탐방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얼음으로 만든 다양한 조각들도 곳곳에 놓여 있다. 얼음 이글루, 얼음 기와집, 얼음 초가집, 얼음 터널 등에는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어 기념사진을 찍기에 좋다. 얼음 호랑이 등에 올라 앉아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을 보노라면 절로 미소 짓게 된다.
소가 끄는 썰매, 이양기 썰매, 튜브 눈썰매, 얼음 썰매, 비료 썰매, 얼음 봅슬레이 등을 타고 신나게 놀 수 있으며 빙어 낚시와 맨손으로 빙어 잡기도 즐길 수 있다. 장작불에 밤, 옥수수, 가래떡 등을 구워 먹으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국내 최장의 출렁다리로 명성 높은 천장호
칠갑산 알프스 마을에서는 2011년부터 8월이면 세계 조롱박축제도 열린다. 길이 450미터의 세계 희귀 박터널을 비롯하여 초승달 박터널, 반달 박터널, 보름달 박터널, 수성 박터널, 금성 박터널, 화성 박터널, 목성 박터널, 토성 박터널, 해왕성 박터널 등을 산책할 수 있으며 하늘에서 조롱박이 열리는 넓이 992㎡의 박광장도 펼쳐진다. 김치, 깍두기, 국수 등의 박음식 만들기와 조롱박에 소원 쓰기, 박공예 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칠갑산 알프스 마을 인근의 천장호도 둘러볼 만한 명승지다. 1978년 조성된 농경지 관개용 저수시설인 천장호는 제방 길이 244미터, 높이 31.4미터, 만수면적 24헥타르의 규모로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새로운 명물인 출렁다리가 놓이면서 한결 운치를 더한다. 2007년 11월 10일 착공하여 2009년 7월 28일 개통한 천장호 출렁다리는 길이 207미터, 너비 1.5미터, 높이 24미터로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로 이름을 올렸다.
천장호 출렁다리는 최대 30~40㎝ 정도 흔들리게 설계되어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으며 청양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고추와 구기자를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도 눈길을 끈다. 이곳은 2011년 4월 22일 한국방송공사의 인기 프로그램인 1박2일을 통해 알려진 이후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첫댓글 이런 곳이 있었군요~
시간이 허락하면 한번 가보고 싶은곳이군요~~
자료 즐감합니다.~~!!
여송님께서 저도 하지못한 알프스 마을을 소개해주시니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우산님,,
제 고향이 보령시라는거 모르셨나요 ㅎㅎ
아주 멋진곳이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