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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운면 주민들이 화학단지로 변한 제4산업단지를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며 당초의 최첨단산업단지로 원상복구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서운면 주민들은 안성제4산업단지가 51만7,410㎡중 1필지를 제외한 나머지 15필지 49만9,258㎡면적의 계약이 완료되어 분양율 96%를 보이고 있지만, 화학부지가 6곳이나 달해 안성시가 당초 계획했던 첨단산업단지가 아닌 화학 공업단지가 된 것이 아니냐며 첨단산업단지로 원상복구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운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홍성현)는 지난 29일 회의를 갖고 “제4산업단지의 화학공단 사기극 중단”을 안성시에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서운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30일에는 “안성시는 제4산업단지내 화학공단 사기극을 즉각 중단하라”는 현수막을 산평초등학교 앞 도로, 서운면사무소 진입 삼거리, 동광아파트 앞 서운면 진입 삼거리 등에 내걸며 제4산업단지가 당초 계획된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KCC는 2011년 3월 안성제4산업단지 입주협약을 체결한 이후 곧바로 태양광, LED, 제조공정상 화학업종이 필요하다며 매입 계약을 체결한 부지에 2011년 10월에 화학업종을 추가한 후 2012년 12월에는 1단계 공장부지를 화학업종으로 부지를 바꿔, 결국은 페인트 공장을 건설하며 안성시가 이미 KCC가 페인트 공장임을 알았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서운면 주민들은 “KCC의 태양광사업이 테인트공장인 화학업종으로 전환될 때까지 전혀 몰랐고, 안성시에서도 한마디 설명도 들은 적이 없다”면서 “KCC가 페인트공장으로 바뀌기 전에 알았다면 반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초 계획대로라면 KCC사업부지는 2014년 1월까지 총 36만6,942㎡가 가동되고 총 2조원의 투자, 3,000명 고용이 이뤄졌어야 하지만, 현재 KCC는 8만257㎡만이 페인트공장으로 입주해 총 2,000억원 투자와 300명의 고용을 이루고 있다.
직원 300명 가운데 안성주민은 65명뿐이며,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다.
화학단지로 변한 4공단 문제 법적검토, 황은성 시장 주민소환도 검토
따라서 서운면 주민들은 “당초 제4산업단지가 개발되면 안성시가 홍보했던 것처럼 대기업인 KCC의 태양광산업 등이 입주하면 자녀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취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찬성했다”면서 “지금은 제4산업단지가 KCC 페인트 공장 등 페인트 공장이 3곳, 화확업종은 6곳이나 되는 화학공단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서운면 주민들의 땅을 수용해 산업단지가 조성됐는데, 서운면 주민들은 취업도 못하는 산업단지가 됐다. 지난 7월 KCC 안성공장 설명회가 개최된 이후 서운면 주민 1명이 취업을 했을 뿐이다”고 지적했다.
홍성현 서운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제4산업단지는 안성시가 주민 땅, 주민들의 세금으로 대기업 배를 불려주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제4산업단지의 개발로 서운면뿐만 아니라 안성시가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주민들의 땅과 세금만 빼앗아간 사업이 됐다”면서 “서운면 주민들이 KCC의 태양광사업이 어떻게 페인트공장으로 변했는지 전혀 알지도 못했다. 당시 변경되는 것을 알았다면 반대를 했을 것이다. 안성시는 지금 당장 최첨단산업단지로 계획했던 제4산업단지를 화학단지로 바꾸는 사기극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주민들과 약속대로 최첨단 산업단지로 원상회복을 시키고, 3,000명의 고용인원 약속을 즉각 실행하라”고 주장했다.
또 서운면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는 “제4산업단지가 화학단지로 변하게 된 것이 문제는 없는지 법적 검토 중에 있으며, 황은성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4산업단지에 대해 황은성 시장은 지난 10월 23일 시정답변에서 “산업시설용지 16필지 중 15필지가 분양완료 되어 입주기업이 확정됐다. 이 중 화학업종은 6개 업체로서 도료와 관련한 업체는 ㈜KCC와 ㈜PnC(피앤씨), ㈜C&A(씨앤에이) 3곳이며, ㈜산성앨앤에스, ㈜키맥스, ㈜피코스텍은 화장품 종류를 생산하는 기업이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