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복사에서 얻은 유쾌하지 않은 기분은 곧 잊었다. 그런 일이야 여러 번 있었으니까.
교룡산성 입구에 차를 댄다. 선국사까지 가깝다.
교룡산성 /전북 기념물
3km가 조금 넘는 포곡식 산성으로 백제 때 쌓았다.
교룡산 선국사(蛟龍山善國寺) /전통사찰
- 전북 남원시 산곡동
산성 내에 있다고 하여 '산성절'이라 부른다.
처음 절을 지은 시기는 남원 소경(小京)이 설치되는 685년(신문왕 5), 혹은 769년(혜공왕 5)이라고 전하지만 확실하지 않다.
용천(龍泉)이 있다고 하여 용천사(龍泉寺), 또는선국암(善國庵)이라고도 했다.
선국사로 이름을 바꾼 시기는 분명하지 않다.
교룡산성(蛟龍山城) 내에서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전승을 기원하는 절의 소임을 담당하였기 때문에 바꾼 것으로 여긴다.
(인터넷,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인용)
보제루
선국사 대웅전 /전북 유형문화유산
선국사 건칠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보물
선국사 대북 /전북 민속문화유산
배롱꽃이 필 때 석탑과 잘 어울리겠다.
교룡산성 승장동인 /전북 민속문화유산(임진왜란 당시 승장이 사용한 도장)
관음사 /전통사찰
- 전북 남원시 보절면 서치리
절 입구에 관음사 유래가 있지만, 알 수 없는 이야기인 것 같다.
절 앞에 건어물이나 농산물 파는 점포 건물이 잇지만 텅 비었다. 내 차만 덩그러니 있다.
옛날에 대형 버스로 신도가 몰려왔나 보다.
누각 아래 사천왕상 석조가 있다.
이곳이 백제 때 지어진 절이 있었다는 증거로 내놓은 석조물.
만행산 승련사(萬行山勝蓮寺) /전통사찰
- 전북 남원시 산동면 식련리
언제 처음 절이 지어졌는지 알 수 없고, 예로부터 ‘금강사(金剛寺)’라 하였다고 한다.
고려 16국사 중 한 사람인 정혜국사(淨慧國師)가 말년에 이곳에서 머물다가 입적하였다.
그의 제자 졸암(拙庵)은 스승의 뜻에 따라 불사(佛事)를 시작한 지 36년 만인 1361년(공민왕 10)에 완공하여 절 이름을 승련사로 고쳤다.
조선 중기 무렵에 폐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인용)
목은 이색(1328~1296)이 쓴 <승련사기>에 따르면 처음 금강사로 절을 지었고, 궁궐 내원당에 머물던 홍혜국사가 이곳에 머물렀다.
졸암이 시작하고 졸암이 입적, 각운선사가 이어서 불사, 1363년 완공하여 제법 규모가 큰 절이 되었다.
조선 때 만든 삼존불상은 진안군 금당사로 옮겨졌고, 현재 절 주위에서 고려 때와 조선 때 기와 파편이 나왔다.
(승련사 안내문 인용)
조용하다. 비구니사찰 같다. 시내 선원사도 만행산을 쓴다. 정혜국사와 홍혜국사.....
남원시 산동면에 들어섰을 때 저 산이 계속 눈에 들어왔다. 저 산에 창덕암(산동면)이 있다.
만행산 귀정사(萬行山歸政寺) /전통사찰
- 전북 남원시 산동면 대상리
515년(무령왕 15)에 현오(玄悟)가 처음 지은 절이라고 하나 신뢰성이 없다. 고려 때 처음 지은 절로 여긴다.
처음 만행사(萬行寺)라 하였데 조선 때 귀정사로 고쳤다. 이성계가 이곳서 3일간 정사를 본 뒤에 고쳤다고 한다.
*귀정사지/전북 기념물
옛 귀정사가 있었던 터. 백제 무녕왕 15년(515) 처음 절을 짓고 만행사라 하였다.
왕이 이곳에서 3일간 정사를 보았고 이후에 귀정사로 절이름을 고쳤다.
한때는 승려가 200명이나있었고, 임진왜란 때 모두 불에 탔고, 복원하였으나 한국전쟁 때 공비토벌로 유엔군이 소각하였다.
지금 건물은 1960년대 이후에 지었다.
(귀정사지 안내문 인용)
안내문에 왕이 3일간 정사를 보았다고 하였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왕인지 안내하지 않는다. 이 왕이 이성계?
산동면엔 초등학교가 없다. 이곳이 고향인 분을 만났다. 1970년대엔 초등학교가 3곳이었다고 한다.
이성계와 연관된 이야기도 이분이 해주셨다. 천황산에 산책 간다고 한다.
시골에 조그마한 절이지만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산멍과 물멍 때리기 좋은 절이라고.
산동면과 보절면 경계인 만행산, 주봉 이름이 천황봉이다.
템플스테이 공간
차를 대고 보면 템플스테이 건물이 보인다. 절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오면서 이 건물을 자세히 봤다.
정락당....산멍~물멍
창덕암(昌德庵) /전통사찰
- 전남 남원시 산동면 부절리
1933년 일제강점기 때 김 씨 부인이 암자를 지었다.
현대식 건물 뒤편에 기와로 지은 전각이 있다.
창덕암 삼층석탑 /전북 문화유산자료
조선시대 탑이라고 설명하지만 일제강점기 때 만든 탑이 아닐까 싶다.
이 절이 1933년 김 씨 부인이 세웠다고 설명했으니까.
건너편 산이 만행산이다. 만행산 건너편이 고남산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