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님과의 첫 번째 성지순례 / 남양성모성지
서로 살아오느라 바빠서 성지순례는 첨으로 함께 했다.
예수님 두 팔 벌려 우리를 환영하신다. ^^
예수님 앞에서 주님의 기도를 바치고...
나무가 두 팔 올려 신기하게도 † 모양으로 자라고 있다.
남양성모성지 성모상
입추가 지나고 처서가 지나니 초가을의 풍경답게 울긋불긋 단풍 들어가고 있는 성지,
항아리가 있는 곳에 상사화는 이미 지고 없다.
미사 참례하러 성당(경당)으로 입장.
성지 전담 이상각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은 안 보이시고
지난 번에 왔을 때도 뵈었던 신부님께서 미사 집전을 하셨다.
강론 중에 요한 신학의 주제는 "사랑"이라고.
[요한 복음 15장 12절 ~ 13절 말씀에 대해 강론 하심.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신부님 성함을 몰라 성물방에서 봉사하시는 자매님에게 물어보니 모르신다고.
미사 끝나고 성지 식당에 들어서니 갑자기 강한 비바람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몰아친다.
식당 천장에 내리는 빗소리가 마치 우렁찬 폭포처럼 들려왔다.
비가 한참 내릴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국수 한 그릇 먹고 나오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 그쳐 있었다.
비요일의 성지풍경을 담고 싶었는데...
(성지 식당에서 국수 3,500원, 오후 2시까지 점심 식사 가능)
9월 27일(금) ~ 29일 (주일) 크로아티아 이보 파비치 신부님과 함께 하는 특별 피정이 있다고.
시간은 오전 10시 ~ 오후 4시
올해 3월에 완공될 계획이었던 새성전은 9월로 미뤄졌는데
9월에도 좀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능소화가 곱게 피어 있다.
얼핏 바라보니 성모님 머리 위로 십자가 연상하게끔 자라고 있는 소나무.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컴에 올려서 확인해보니 십자가처럼 보임.)
깔끔한 나비를 만났다.
자비의 동산
벌개미취
청년이 올라오면서 인사를 밝게 건넨다.
ㅇ어딜 가든 가끔 멋진 청년을 만나게 된다.
그런 청년들이 있어 세상은 참 아름답다!
과달루페 성모님
배롱나무 꽃이 어느 해보다 더 이뻐 보인다.
노랑상사화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왔는데 다 지고 저것만 남아 있다.
분홍 상사화도 거의 다 지고 말았다.
꽃이 피는 때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꽃도 인연이 닿아야 만날 수 있다.
사람도 만날 인연이 닿아야 만남이 이루어진다고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이 난다.
얼마 전 두물머리에서 우연히 유스티나를 만나게 되었는데
정말 기적 같은 일이지 싶다.
그 넓은 곳에서 만나다니...
어딜 가나 꼭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천만다행으로 누구와도 원수가 되지 않아서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도 반가운 사람들뿐이다. ㅎ
벌개미취
어느 해던가 유스티나와 이곳 성지에 도착했는데
벌개미취의 풍경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미사 끝나고 나오니
그 아름다웠던 풍경은 사라지고 말았지만...
아직도 어렴풋이 그때의 아름다운 풍경이 기억에 남는다.
어쩌다 마주친 야생화 이름은 알았다가도 잊어버리게 된다.
늘 불러주지 않아서 그런가.
훨~훨~ 날아 다니는데 첨엔 호랑나비인 줄 알았는데 홍점알락나비였다.
다행하게도 사진 찍으라고 한참을 꼼짝 않고 모델을 해 주었다.
그런 나비에게 감사.
이제 갓 나왔는지 상태며 색상이 온전하고 곱다.
서서히 순례를 마무리하며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이 멋지다.
예수님의 인자하신 미소를 바라보면서
성지순례를 마치고...
나오는데 젊은 연인이 성지로 들어오고 있다.
뒷모습도 예쁜 한쌍. 이쁜 사랑하기를...
그나저나 울 아들 요셉은 언제 착하고 이쁜 처자를 만날까나.
2019년 8월 29일 (목)
교통편 : 지하철 역 - 수원역 4번 출구 - 1004번 버스 - 남양성모성지 하차
집에서 8시 45분 출발 9시 50분 수원역 도착.
10시 정각에 1004번 버스 승차, 10시 35분 성지 하차.
(1004 버스는 매시 정각, 30분에 수원역 4번 출구로 나가서 버스 정류장 맨 앞쪽에서 승차)
집에 올 때는 3시 15분에 400-2 버스 타고 수원역에서
내려 지하철 타고 집에 돌아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