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723 방청후기 (멍충이같이 사진도 못 찍어서 온리 텍스트 후기)

[rock1201]

결국 오늘도 가야 하는 갈 수 밖에 없는 순서 및 라인업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솔루션스

후후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아아 오던 비도 그치게 한 아라비안 디스코의 술탄이시여

16년간 삽질하다 결국 유전을 터뜨려버린 가히 졸부스런 부티와

높이 치솟은 자존심과 같은 터번의 깃털이

스리살짝 내 안에 잠재된 디스코빠와를 끄집어내주시니

이건 뭐 터번 뒤에 볼드모트가 숨어있나

내 손이 야광봉을 흔들었는지 야광봉이 내 손을 흔들었는지

어.. 이 기분 대체 뭐지?

경험하고도 의심스러~워!

선글라스 밑으로 보이던 그 눈빛 까지도오~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더 그레이스

다시는 홍대 앞에서 기타매고 폼 잡지 않을거라며

알앤비를 함께 불러 달라며ㅠㅠ

석연치 않은 결말을 끝으로 가신 건 줄 알았는데

부활하셨다!!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하고도

더 그 레 이 스 빠밤.

그간 우주의 이치를 통달한 듯 신비스런 포스가ㄷㄷㄷ

리베라소년합창단의 상투스가 들렸던건 아마 기분탓이리라.

어떠한 질문에도 여유로이 대답해주시는

조 띄고 까를로스 니미(?) 김간지와 간지하드가 자매라고 해도 믿쓥니다.

콘칩, 예. 잘 먹겠습니다.

- 방송용  조 캐를로스

솔루션스

등장만으로 분위기 대 반전, 음악을 듣기 전 부터

정신줄 놓게 만드는 우월함이 비단 그 세션들도 예외는 아니었더라.

이는 솔루션스 보러왔다가 홀로그램필름까지 좋아져버리는

본격 개미지옥 끈끈이주걱 바람직한 다단계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서양 틴에이저들 파티에서나 들을 법 한 세련되고 또한 절제된 사운드와

알아듣진 못하지만 그래서 왠지 있어보이는 미국말 가사들이

결국 이 남자들을 팔로우하게 만들었다.

세션까지 싹 다.

후후

호반의 도시의 장마철 습도에도 빳빳함을 잃지 않는 헤어라니, 

이 밴드, 패기가 넘치도다

단 한 음도, 단 한 동작도 대충 뽑아내지 아니하니

뿅뿅스피릿 장착한 홈메이트 팝콘이 리듬에 맞춰 부풀 듯

내 마음도 부풀어오르는구나.

씐나, 너무 씐나!

멈출 수 없어, 대체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

(음 그냥 쭉 추고 있을 듯.)

[쏜애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기 정말 찰지게 잘쓰시네요ㅋㅋㅋㅋㅋㅋ

[파란참새]

정말.대박이세요.ㅋㅋㅋ당신은 언변술사

[ALLTHATMUSIC]

그리 길지 않은 후기를 봤을 뿐인데 공개방송 다 관람한 듯한 이 기분 뭐죠! ㅋㅋㅋ 대단한 글빨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