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강설 15
12, 현수품2
서문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눈 청정'이라
눈이 먼 자로 하여금 온갖 빛을 보게 하나니
부처님과 불탑에 등을 밝혀 보시하였네라.
이런 까닭에 이 광명을 얻었느니라.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귀 청정'이라
귀머거리로 하여금 다 잘 듣게 하나니
부처님과 불탑에 음악회를 열었네라.
이런 까닭에 이 광명을 얻었느니라.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코 청정'이라
옛적에 맡지 못하던 향기를 모두 맡게 하나니
향으로써 부처님과 불탑에 보시하였네라.
이런 까닭에 이 광명을 얻었느니라.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혀 청정'이라
아름다운 음성으로 부처님을 칭찬하나니
추악하고 좋지 못한 말을 영원히 제거하였네라.
이런 까닭에 이 광명을 얻었느니라.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몸 청정'이라
육신에 흠이 있는 자로 하여금 구족케 하나니
몸으로써 부처님과 불탑에 예배하였네라.
이런 까닭에 이 광명을 얻었느니라.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뜻 청정'이라
정신을 잃은 자로 하여금 바른 생각을 얻게 하나니
삼매를 닦아서 모두 자재하였네라.
이런 까닭에 이 광명을 얻었느니라.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이 그대로가 청정한 광명이요
물질, 소리, 향기, 맛, 감촉, 법이 역시 그러하도다.
2014년 10월 1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