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너무 수줍어해서,
사랑하는 여자에게 말 한 마디 걸지 못했습니다.
신입생 환영회 때부터
쭈-욱 지켜본 같은 학년의 여자아이...
오늘은 한 번 말이라도 걸어보려고
마음먹은 지가 수십차례....
그러나 그는 끝내 그녀에게 말 한마디 걸지 못하고
군대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 후.. 기운 빠진 어깨로
그가 학교에 다시 복학했을때,
그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토록 사랑했던 그 여자 아이와
똑같이 생긴 여학생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게 아닌가!!!
알고보니 그가 사랑했던 그녀도 병 때문에 휴학했다가
3년만에 다시 학교에 복학 한 것이었습니다.
그와 그녀는 단 2명 남은 동기생
어떤 동질감도 느끼고
수업도 항상 같이 듣고 하면서
점점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얼마 후 그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사랑의 고백을 했고
그녀도 수줍게 그의 고백을 받아들였습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그와 그녀는 자전거 하이킹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즐겁게 자전거로 달리며
화창한 날씨에 어린애들처럼 장난을 치며 행복감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일까...
행복에 빠져 있던 그들 앞에
덤프 트럭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자전거는 미처 트럭을 피하지 못하고
그만 트럭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그녀는 피투성이가 된채로 의식을 잃었고 그 역시 성치 않은 몸이었지만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했습니다.
의식을 잃은 그녀의 침대 앞에서
그는 매일 그녀를 지켜보며 편지를 썼습니다.
그는 그녀를 보호하지 못한 죄책감과
사랑의 마음을 글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부서져 버린 그녀의 자전거만 남긴 채....
그녀의 유품을 정리하던 그녀의 동생은
우연히 그가 쓴 노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제정신이 아닌 그가 쓴 사랑의 노트...
슬픈 그들의 사연을 듣고
동생의 선배가 작곡을 해 주었습니다.
그가 쓴 그녀에게 바치는 사랑의 독백은
노래 가사로 만들어졌습니다.
동생은 그와 그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기리기 위해 노래를 불렀고,
그 해 대학가요제에 나갔습니다.
그들은 예선에서는 합격했지만
본선에서는 무슨 이유인지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지금도 경남 쪽에 가면 아직도 이 노래를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슬픈 노래의 가사는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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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