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3Vrj44ibgYc
(268회:수락산)
1.일시:2023.2.19.일
2.참석자(5):김창덕.박호봉.오춘식.이규대.이도경.
3.코스:당고개역-도선사방향-송전탑(오찬장소)-덕릉고개길-수락산유아숲체험장-양철갈비-당고개역-귀가
국토의 70%가 산인 우리나라는 ‘등산의 민족’이다.
우리 노년들에게 등산은 취미가 아니라 생활이다.
근교에 많은 산들이 있는 서울은 실로 행복한 곳이다.
전철로 이용이 가능한 근교의 산들은 몇이나 될까.
큰산으로는 북한산.도봉산.관악산.수락산.불암산.청계산이 있고
작은 산들로는 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아차산.우면산.응봉산.봉산.앵봉산.안산.백령산.구룡산.대모산.삼성산.개화산.봉화산.일자산.운길산.심학산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번에는 어느 산으로 갈까.
행복한 고민이다.
오늘 뫼두열 게릴라 산행으로 수락산을 가게 된다.
날씨 흐리고 오후에는 맑아지고 바람은 6/SEC라고 예보 한다.
당고개 2번 출구에 보기드문 많은 등산객들로 붐빈다.
당고개역에서 좌측 인도로 가다가 계곡으로 접어들면 오른쪽은 수암사 가는 길이고 왼쪽은 도선사 가는 갈림길이 다.
갈림길에서 200M쯤 걷다가 오른쪽으로 자그마한 샛길로 접어든다.
인적이 드문 산길을 황구와 백구가 따라 오고 있다.
황구녀석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처음보는 우리를 계면쩍어 하는 눈치고 백구는 이리저리 주위를 살피며 황구와 거리를 두고 있다.
황구가 고급스런 목걸이를 하는 것으로 보아서 누군가의 집에서 살다가 나왔을까 생각도 되고 아니면 수락산에서 떠돌고 있는 유기견일지도 모른다.
10여명의 등산객 들이 주는 초코렛을 받아먹으며 따라오더니 거칠고 가파른 옆구리 등산에 접어들어서니 따라오는 것을 멈춘다.
아마도 우리들을 따라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다른 등산객을 선택해서 먹을 것을 취하기로 할 것만 같다.
두 귀 쫑긋한 것으로 보아 우리 토종 진돗개 종자라고 추측한다.
6년 전 (‘17.4.5) 109회 수산노리에는 유기견의 아픈 사연이 있었는데,
장암역에서 출발하여 의정부 흑석초소 마을 버스 정류장까지 우리 일행 7명과 함깨 봄비를 맞으며 동행했었던 이야기다.
하산하여서는 흑석초소버스정류장건너 식당 아주머니로부터 밥을 얻어 주었는데 허겁지겁 먹던 모습이 생각난다.
지금은 마을에서 누구인지 모르는 좋은 주인을 만났으며 새끼 낳고 잘 살고 있으리라.
수락산은 전체가 화강암과 모래로 이루어져 있고 기암 괴석과 샘, 폭포가 많은 반면 나무는 매우 적다.
산의 분위기가 다소 삭막하기는 하나 바위의 경치가 뛰어나고 곳곳에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오늘 등반한 수락산 코스는 경기도 별내 쪽에 있어서 근교 도시속의 산과는 다른 느낌을 받는다.
동북쪽으로 산들이 겹겹이 있으니 산중에서 산하나다.
도선사 입구부터 울창한 숲의 길이 이어지며 능선에 이르러서는 소나무로 가득찬 산세가 펼쳐진다.
겨울 산에서 소나무들이 우거진 푸르른 수락산을 보여 주고 있다.
건너편 북서쪽으로는 불암산 정상이 숨 가쁘게 솟아있다.
송전탑아래 오찬 장소는 남향의 따스한 햇볕이 들고 바람도 막아주는 곳이다.
라면에 흰가래떡과 싸리버섯과 대파를 숭숭 썰어서 넣고 끓이면 그 맛은 어떨까?
바람막이 설치하고 선남선녀들이 떡국라면을 끓이고 있다.
구운 감자와 모시떡.인절미.모찌와 추운 겨울 따끈한 신라면에 정종 한잔씩 곁들이니 금상첨화다.
조금 이른 4시경에 당고개역 양철갈비집에서는 우리가 두 번째 빠른 손님이 되었다.
갈비구이 맛있다고 칭찬의 목소리 이구동성이고 5인이 4인분으로 충분하다.
다음 수락산회식에는 뒷골목에 생선구이집을 맛보기로 한다.
오늘 오찬과 저녁회식에서 대화시간이 길었는데,
청수의 ‘로렉스 시계를 차고 의사를 만나지 마라’를 재탕하고.
인왕산 정상 바위에서 호봉이가 연출한 “규대오빠 다쳐 !!! 살~살~ 밟아...”이야기들로 웃고 떠들었는데 옆 자리에 손님들이 없어서 실례는 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웃음은 보약이 아니겠는가.
다음 3월에 있을 수산노리에는 청수를 꼭 모시기로 도원결의를 한다…^^.
증산역에서 만나 봉산을 오르고 주막보리밥집에서 털레기 수제비를 먹기로 한다.
삼청동수제비집에서 베푼 것 갚아야하기도 하고 제 2탄 재담도 들어야 하기 때문임을 덧 붙인다.
오늘 행보가 좀 짧았지 않았나 했는데 그래도 18588보가 나왔으니 됐다.
다음 주 뫼두열 시산제에서 만나기로 한다.
2023.2.19
〔여행길 계획〕
1월,2월 온천 눈꽃 산행
3월 매화,개나리, 산수유 꽃 산행
4월 진달래, 벗꽃 산행
5월 철쭉 꽃 산행
6월 섬 산행
7월 계곡 산행
8월 야영
9월 특별히 가고 싶은 곳
10월,11월 단풍, 억새 산행
12월 기차여행, 또는 온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