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5월 5일 팝콘이 해운대를 탐방하면서 일어난 12시간동안의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저의 생각이 100퍼센트 들어간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 대한 태클은 철저히 불허합니다. 왜냐하면 전 아직 상처받기쉬운 30대 소년이니깐요......
12hours
등장인물
광수행님, 랑새행님, 진리행님, 마로천사님, 유진쓰님, 두둥, 도레미, 피스
우정출연: 태지님과 식구들, 행남행님
#1 11시경 기차안
태화강역에 모인 저를 제외한 팝콘일당들은 10시 25분 해운대로 가는 기차를 탑니다.
전 그제서야 전화를 받고 일어나 우리 동네 근처 기차역으로 가게 되는데
어린이날이라 티켓이 입석도 없어서 역장님께 부탁해 자진신고한다는 조건으로 기차에 합류합니다.
기차안에는 팝콘일당들은 두둥이 어린이날이라 받았다는 낑깡, 바나나, 과자들을 해치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만 진리행님이 주는 요구르트를 받아먹어버렸습니다. 이것이 화근이 되어 이 글을 쓰게 됩니다.ㅠ
예전 나이트서 화장실가면 주는 박카스를 받아먹고 만원을 내야만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더군요.
기차가 해운대역에 도착해서 게이트를 통과하는데 우리 일당과의 우애를 위해 저는 그만 무임승차를 하게
되네요.. 선량한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아직도 맘이 무겁네요ㅋ
#2 12시경 해운대 백사장
바닷가로 향하던 중 개미집에 들어가서 낙곱새를 먹게 되는데 어쩌다가 라면 이야기가 나왔는데,
광수행님이 라면에 전복도 넣어먹어 봤다는 얘기에 모두들 숙연해졌습니다.ㅠ
우리의 총무 유진쓰가 회비를 걷으며 현대여성의 필수품이라며 종이수첩과 펜을 꺼내더군요.
유진쓰는 스마트 피플이었습니다.ㅋㅋ 소주삼병을 시킬 무렵 사리를 시키게 되는데
이 시대 최고의 팔랑귀 진리행님은 마로천사님이 쫄면사리을 시키자는데 라면사리을 시키는 대업을 이루셨습니다.
하지만 저희 테이블에 자꾸만 라면사리를 주길래 물어봤더니 절대 남아서 주는건 아니랍니다.ㅋ
밥과 술을 맛있게 먹고 백사장에 자리를 잡으려는데 마침 양키두명이 비키니를 입고 누워서 일광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 아직 그런데 관심이 없지만, 진리행님들의 철저한 관심으로 인해 바로 옆에는 돗자리를 펴지 못하고 10미터쯤
떨어진 곳에 돗자리를 피게 됩니다. 정말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선진문화도입이 시급하다는걸 느꼈습니다.
그 곳에서 진리행님이 가지고 온 기타로 악보가 없어서 흐린가을, 마지막콘서트등등 우울한 노래만 불렀습니다.
햇볕 화창한 이 좋은 날에 참 조오오오~~았습니다. 그나마 쩜핑사진도 찍고 단체사진도 찍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아마 사진은 두둥이가 약간의 코멘트를 달아서 올릴겁니다.ㅋㅋㅋ 그지?
#3 2시경 동백섬
절대 할거 없고 시간남아서가 아니라 동백섬이 너~무 가보고 싶어서 동백섬에 들어갑니다. 몇 분안되는 걸음에
모두들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는고 여기저기 쏟아지는 한숨소리를 들으며 산에 안가길 잘했다생각했습니다.
거기서 태지님과 와이프분, 귀여운 도현이가 합류합니다. 도현이는 태지님을 닮아 개구쟁이더군요.
특히 또래의 여자아이를 쫒아다니는 모습이 나중에 크게 될 아이같았습니다.ㅎㅎㅎ
막걸리를 먹어야만 한다는 광수행님의 뜻에 따라 누리마루근처의 평상 비슷한 곳에서 스타트를 합니다.
하지만 잔이 없어서 요구르트 병에 우국생을 따라 먹는데 그 모습에 근처의 어린이들이 동경의 눈빛으로 쳐다보더군요..
어린이들세계에서도 요구르트 원샷은 쿠울~하게 보이나 봅니다.
다 먹고 기차역으로 향하는데 랑새행님의 빈손을 본 광수행님이 내가 롹인데 이런 돗자리를 들어야 되겠냐더군요.
역시 롹 스피릿~ "락이즈 데드"를 부르짖던 마릴린 맨슨도 광수형을 만나면 조심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언양 유지 랑새행님은 마릴린 맨슨도 울고갈 광수행님의 카리스마를 이겨내시더군요.ㅎㅎ
랑새행님의 그 여유가 부럽습니다.
#4 6시경 다시 기차
다른 사람들은 기차표가 예매되어 있었는데 저는 예매가 되어있지 않아서 티켓팅을 했는데 입석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작된 복불복 누가 서서 갈건지 두둥이 화투장 섞듯 티켓을 섞어서 뽑기를 했습니다.
입석은 단 한장 1/8의 확률이었는데, 용감한 도레미양이 처음나서서 한방에 뽑아서 다른 사람을 안심시키더군요.
도레미의 희생정신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곤 제가 굳이 서서간다는데 말리며 2명 좌석에 3명이 끼어앉아서
편하다편하다를 연신 연발하더니 옆에 좌석이 비자마자 바로 스마트걸 유진쓰가 자리를 옮기더군요. 역시 스마트해ㅋ
그리고 잠깐 마로천사님을 쳐다보는데 하품을 손으로 가려서 하는데 입안이 다 보이더군요.
아마 손이 작아서 일겁니다. 맞죠??ㅎ 그러고 모두들 골아떨이지더군요.
하지만 락앤롤베이비 광수행님은 롹을 충전했다더군요. 역시~
#5 8시경 삼산 술집
기차에 내려 허기가 진 우리일당은 삼산 솥뚜껑에서 삼겹살과 소주를 먹었습니다.
쌈이 떨어져서 레미와 유진쓰 근처의 상추를 하나 가져가는데 쌈을 다 가져가라는 겁니다.
꽐라 도레미와 스마트걸 유진쓰는 고기 고유의 맛을 느끼기 위해 쌈 따위는 먹지 않는답니다.
전 감히 시도조자 못할 일을 역시 고기맛을 아는 사람은 다르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곤 행남행님이 오시고 마로천사님이 가리비가리비를 외쳤는데 굴구이집에가서 굴탕을 먹었습니다.
아직도 전 왜 굴구이집에 가서 굴탕을 먹었는지가 미스테리입니다.
약간의 술자리 후 우리의 대표 꽐라 도레미양과 밤마다 출현하는 산짐승이 무서운 두둥님은 먼저 자리를 떳습니다.
그리고 행남행님이 자꾸 기타를 배우라 그랬는데 참 죄송했습니다. 흐린가을 하나만 두달해도 노래한번 못 불러본 저에겐
보사노바는 지구종말이 오기전까진 배울순 없을것같아 그랬습니다. 하지만 마음만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11시경 모든 술자리가 파하고 모두들 뿔뿔히 흩어지고 저랑 진리햄은 당구한겜 치고 같이 잤습니다.ㅋ
에필로그
5월 5일 어린이날 팝콘 일당의 해운대탐방 12시간은 저에겐 정말 락스피릿 충만한 날이었습니다.ㅋㅋ
징검다리연휴가 시작되었는데 모두들 방학맞는 심정으로 락앤롤~~~~
첫댓글 광수형은 절대로 막걸리가 무거워서 마시자고 한게 아닙니다. 우리들이 목이 마를까봐 배려해주는 마음넓은(?)분 이십니다..
그쵸?
파랑새님은 저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계시네요*^^*
역시 행님들은 잘 어울려요ㅋㅋㅋ
두분 참 보기 좋네요 ^^ 웬지 모르게 짠합니다 ㅠ
으하하하. 피스햄~ 이건 후기의 새로운 패러다임.ㅋㅋㅋ
정~~~말 지나칠 수 밖에 없었던 소소한 에피소드를 재미나게 추출한 당신은 센스쟁이, 므쨍이!ㅋㅋㅋㅋ
ㅋㅋ 피스오빠 대박!!!
또 진리쌤이랑 동침한고예여?
오빠가 광수 오빠 제치고 진리샘 차지했네요^^
후기 최고입니다!!
전 사진만 올리기 그래서....
암튼 배꼽 빠지게 웃었어요^^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ㅋㅋ
비키니피플 사건하면, 파스 오빠의 '명당론'을 지나칠 수 없죠. 그 과도한 액션과 함께...ㅋㅋ
워워~ 누가 들으면 오해할라..... ㅋ
수맥검사할 때 향토지리연구가의 포스가 느껴졌음.ㅎ
향토지리연구가...ㅋㅋ
오해일까요? 이해일까요?
다음부터는 엘로드를 들고 가야겠어요...
한편의 에세이를 읽은듯한 느낌이다. 어제 선진국에서 온 비키니걸들이 우리가 돗자리 깔자마자 자리이동을 했다는것 빼고는 락스피릿 충만한 하루였다. 너한테 말은 안했지만 나는 어제 또 잠을 설쳤다 ㅠ 다음엔 완전꽐라 될때까지 마셔야겠다;;
저 역시도 토할때가지 마셔야 되나봐요.. 거의 아침밝아올때 잠들었어요..ㅋㅋ
내가 잠들면 니가 깨고 니가 잠들면 내가 깼나보다 ㅋㅋ 둘이 번갈아 가면서 불침번섰네 ;;; 담엔 진짜 꽐라 함 되보자 ㅋ
앞의 두둥 사진과 합해서 글을 완성시키면 아주 좋을것 같슴돠~~~ 근뎅 나보고 마루천사래~~~ 마루천사~~
도대체 마루천사가 누구임? T.T
제가 아직 술이 덜깼나봐요^^
죄송^^
아하... 마로천사였네요.. 바꿔 놓으께요. ^^;;
ㅋㅋㅋ마루천사..웬지 쩍 달라붙는데요?? ㅎㅎ
피쓰 이재헌님~ 가장 보통의 존재인 저를 이렇게 희화 시키시면 곤란합니다. 저는 롹음악은 시끄러워서 싫어요. 전 카라랑 소녀시대 좋아합니다ㅋ
역시 행님은 노멀하고도 진중한 성격의 사나이이십니다. 저 역시 카라, 소녀시대 완전 좋아해요.ㅋㅋㅋ
피쓰 글솜씨가 장난이 아니네 ㅎㅎ 이렇게 글 잘쓰는 인간 간만에 본다 ㅎㅎㅎ 재미있게 읽었따 ㅎㅎ
그런것보다 재미난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거죠.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ㅎ
같이 갔다온 기분 인데요~~^^
송정에서 해운대 넘어갈때 바다풍경 넘 멋지지 않나요~
그죠? 볼만한 구간이 딱 그 한구간이에요ㅎ 계속 서서가다가 거기서 앉아서 갔다는....
난 안가도 간것 같네 ㅎㅎㅎㅎ
후기 넘 재밌어요~웃긴다 ㅎㅎㅎㅎ
보드왕도 같이 같음 좋았을것을.... 담에 함께해~
ㅋㅋㅋ후기 진짜 재밌어요~~ 먼 여행기 책보는느낌이에용!!
재밌게 읽어줘서 고맙3. 왠지 스펀지한텐 이런 말투를 써야 할거 같애..ㅋㅋ
고맙3ㅋㅋㅋㅋㅋ웬지 옛날 말투같아욬ㅋㅋ
고맙긔 고맙다능 고맙 ㄳ 이런말투??ㅋㅋㅋㅋ
ㅋㅋㅋ 피스님 글 잘 봤어요 ㅎㅎㅎ
이번글로 또 몇명 보내시넹 ㅎㅎㅎ
보낼려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재밌으라고 적은거죠ㅋㅋㅋ 저 역시 진중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ㅋㅋ
피쓰님 컨셉이 겹치잖아요! 버럭~ㅋ
피스님 완전 대박!! 코미디 작가로 나가심이 ㅎㅎㅎㅎ
비록 소인들이긴 하지만 2인용 의자에 3명이 앉아서 사실 엉덩이는 좌우로 압박되고 척추는 휜 상태였습니다. ㅎ
ㅋㅋㅋㅋㅋ 스마트 피플 닉네임만봐도 수첩꺼내던 모습이 떠올라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 후기 처음 적었는데, 적고 나서도 신경쓰이고 괜히 댓글 달아야 될거같고 그러네요.ㅠㅠ
도레미양이 참 대단해보이네요.
역시 저는 무소유가 체질이네요...... 휴
수고가 많다 ㅋㅋㅋㅋㅋ
ㅋㅋㅋ 무소유..
아놔.. 오빠...ㅋㅋㅋㅋㅋㅋ
빵 터질때가 많은데 넘 크게웃다간 옆에 형한테서 미친놈소리 들을까봐 참고 참으며 끝까지 읽었네요.^^수업시간엔 조용히 기타에만 열중하시더만 글은 엄청 재밋게 잘 적으시네요. 잘봤습니다. 좋은하루 되십시오.^^
해운대 놀러 가고 싶어지네요 ...어릴때 거의 살다시피 했는데...나도 기차 타고 가봐야징...장산에 등산도 하구 ㅎㅎ 후기 잘 읽었습니다 많이 웃었구요 ~~^&^
다시 갑시다. 내가 안갔으니 무효!!
ㅋㅋㅋ. 다음엔 꼭 전화로 연락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