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가 투자자들의 곡(哭)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도시나 택지지구 내 근린상가나 중심상가 등을 분양받아 상당한 금액의 자산손실을 보는 경우다. 기존 상가주택 등을 고가에 매수했다가 매매가보다 수천만원에서 억단위 이상 손해보고 중개보수로 수천만원을 지불하고 나서야 겨우 팔고 빠져나오는 경우도 많다.
상가를 소유하는 방법은 신규로 분양받는 것과 남이 가지고 있는 상가를 구입하는 것 두가지다. 이 두가지 모두 투자과정과 결과가 결코 녹록치가 않다.
신규 상가는 대부분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에서 분양하는데 분양가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9년전 쯤 천안 불당지구가 KTX개통 호재 등으로 한창 분양 중일 때 상가투자를 한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는데 현재 상권은 거의 초토화 수준이다. 대전 도안신도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세종시도 겉보기에 분양 열기는 화려해보이지만 막상 상권은 신통치 않거나 주말에는 영업이 안 되는 상가가 부지기수다.
수도권 흥덕지구나 광교·동탄신도시도 대부분 상가 분양 받고 상당한 손실을 맛본 투자자들이 숱하게 많다. 최근에는 강남권 2기신도시 아파트 분양열기 덕에 상가투자자들까지 몰리면서 상가 투자열풍도 생겨났는데 막상 분양가를 들여다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기본 10억원 이상~심지어 20억원이 넘는 상가도 있다.
상가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거주 기능이 전혀 없어 모든 투자가치나 투자수익률은 철저하게 상권과 임차료를 기준으로 매겨지는 100% 수익형 상품이다. 서울 강남권 가로수길처럼 대박이 나면 좋겠지만 대박을 내거나 적절한 수익을 내고 좋은 결과를 내는 투자자를 찾아보기 극히 어려운게 현실이다.
또 좋은 상가, 돈 되는 상가는 매물로 나오기 힘들다는 점을 유념하는 것이 좋다. 장사가 잘되고 월세가 잘나오는 알짜 상가가 매물로 나올 리 만무하다. 그래서 상가투자가 어렵고 부동산 투자 실패 7할은 상가라는 말도 나온다.
수익형이 좋아 월세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소형 아파트나 소형 오피스텔을 여러개로 나눠 분산투자하는 편이 훨씬 덜 위험하다.
그러나 무엇이든 예외는 있다. 강남 가로수길도 그랬고 어딘가에서 상가투자를 잘해서 좋은 결실을 맺는 경우도 분명 있을 것이다. 상가 투자 시 전문가에게 정확하게 조언을 구하고 철저하게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가용자금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본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