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오는 곳 공연을 관람하고 나니...소주 생각이 난다.
이 공연을 보고 나면, 늘 소주가 그리워진다.
실제로 공연에 소주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한사람씩 돌아가며 한잔씩 마시라고 하면, 그 공연장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한잔씩 할 기세들인 것이다.
공연이 끝나면, 그 주변에서 의례히 한잔씩 걸쳐 주는게 상례인 것이므로... 소주 한잔 찌끄렷!!...ㅋㅋ..출발!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바람은 약간 차고...소주가 딱 제격이었는데...,지나가다 화덕피자가 보여...그냥 이끌림에 의해 들어가 보게 되었다.
'예약 하셨나요?' 라고 묻는다.
'아니요'
길거리에서 오뎅을 먹었는지라... 급 출출함은 면했고...
메뉴판을 들여다 보다.
여긴, 스테이크 전문인가 보다...
우린 화덕피자에 이끌림 당했으니...화덕피자를 먹어 보기로 하였다.
까마라오 마스카포네 피자와 상파울루 기본 샐러드와 생맥 두 잔을 시키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 보았다. 와인 샐러 위에는 우리나라 전통 골동품들이 보인다. 천정은 커다란 통나무들이 걸쳐져 있었다. 이쪽은 한옥 같은 느낌이고, 저쪽은 뭔가 복잡한데도 어떤 정취가 묻어 나왔다. 예전에는 이런 레스토랑들이 많았었는데..., 묘한 추억들이 아롱대고 있는듯한 풍경이다.
와인 저장고를 자세히 보니...사람이 들어갈 수 있게 해 놓았다. 작은 벽걸이 에어컨이 눈에 띤다. 이스크라가 저거 아이디어 좋다고 한다. ㅋㅋ...그러네... 굿인걸...ㅎㅎ
사진을 여러장 찍지 않아서 인터넷 검색해서 몇장 가져 왔다. 홍보용 사진이니 상관없을듯 하다.
우린 생맥을 시켰는데..., 이쪽에도 저쪽에도 와인들이 즐비하구나~~~ 생파할때 여기 좋을듯.
화덕에 구운 피자를 맛보다가...이 치즈는 무슨 치즈지...? 맛이 고소하니 약간은 짙은 풍미가 좋았다. 마스카포네 치즈... 흠..., 검색해보니.., 직접 만들 수도 있나 보다. 오~~~~좋았어...ㅋ~~
배도 부르고...이제 집에 가야지...
나오다 보니..., 삼합이 눈에 띠네...소주 안주...
소주 마시려다 생맥이 되었구만...쩝~~~ 담엔 소주로다가...ㅎㅎ
* 문득, 든 생각....
신촌...상념, 신촌을 살린다며...온갖 축제를 많이들 하는데..., 신촌에도 문화공간들이 많아져야 하는거 아닐까...하는 생각... 공연장도 갤러리도 하나 없는데...., 이건 쫌....방향이 뭔가...공중에 붕 떠 있는 느낌이랄까....
첫댓글 부럽^^~
부러우시면 공연도 보고 레스토랑도 가시고~~~부부 나들이...좋군요..ㅋ~~~^^
참..저긴 스테끼~~~전문인듯요^^
@아란도 아직 시간이 더 있어야 좀 자유스러울 것 같습니다. 근데 공간이 협소해서 공연장이 너무 답답해요.
@고수사랑 ㅋ...밀폐된 공간...그래도 이번 공연장은 의자는 편해요..ㅋㅋ
겨울 나들이 삼아 외식쪽으로 방향을 틀어도 좋겠지요^^
화덕의 온기가
입안에 맛으로 피자
가슴에 절로 아련한 향수가 일렁이는듯
지금 피자 땡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