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붙이는 엽서 / 문천 / 박태수
산천에 초목이 수도승처럼
벗은 몸으로 추위에 떨며
몸을 사리고 있다
지난 절기
울장 없는 막집에서
산고 끝에 태어난 생명 서넛
제멋에 겨워 흥얼대다
혹한에 빙설처럼 얼어붙고 말았다
삭정이 같이 마른 가슴
굽어 수그린 어깨
그러나 그 속에서 기적처럼 피어오른 온기 하나
나를 막다른 골목에서 꺼내
순백의 뜰 아래 세웠다
아무리 철면피라도 이 계절
그리움 하나 남아 있지 않으리
시린 손끝 엽서 한 장 띄우고 싶지 않으리
희망의 끈 멀고 절망의 끈 가까이 있을 지라도
가슴 한편 뜨거운 입김 불어 넣고 싶지 않으리
첫댓글 좋은글 마음에 담아봅니다
건강하시고 행운이 함께하세요
솔향님 반갑습니다. 격려주신 답글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겨울이 이제 자리를 봄에게 내어 주고
차가운 가슴의 시린 겨울이 저만큼 멀어지네요
이헌님 반갑습니다. 격려주시고 공감주신
답글 감사드립니다.
설날에 붙이는 엽서이네요
좋은 글 주시어서 감사합니다
고운 마음 속에 정성껏 글을 오려 주시니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그간 설 연휴 잘 보내셨지요
날씨가 풀어진 만큼
여문천님의 글향도 포근하게
느껴지네요 읽으면 읽을 수록
더욱 정이 가네요
그러는 사이에 이 월도
빠르게 지나가네요
이렇게 고운 글로 소통을
주시고 언제나 깊은 느낌 속에
잠시 즐거움을 갖습니다
아름다운 글속에서
전달되는 마음
언제나 곱습니다
여문천님의 마음 알고 있지요
설 명절에 보내는 엽서
속에서도 언제나 사랑이 깃들지요
서로 오고가는 엽서속에서
항상 흐믓한 마음이 오고 갑니다
항상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김문수님 격려주신 장문의 답글
항시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시인님 글 조용히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오늘부터 모든건 일상으로 돌아와 있네요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애련/조은주님 격려주신 답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