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와 작품 해설)
프루스트의 유명한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는 성인이 돼 가는 주인공이 어느 날 홍차에 적신 마들렌 과자를 먹는 순간 마음이 기쁨으로 넘쳐 오르면서 예전 기억들이 떠오르는 장면이 나온다. 이 유명한 장면 때문에 '프루스트 현상'이라는 심리학 용어가 생겨난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스완의 집 쪽으로(1913), 꽆피는 아가시들의 그늘에서(1918). 콩쿠르 상 수싱)1919), 게르망트 쪽으로(1920), 소돔과 고모라(1922), 사로집힌 여자(1923), 달아나는 여자 알베르틴(1925), 다시 찾은 시간(1927) 등, 전체 7편으로 구성된 소설이다. 주인공은 나(마르셀)다. 1인칭 고백 형식으로 부르주아 출신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 '나'는 풍부하고 예민한 공상가적인 인물로 사교계를 출입하며 인생의 어두운 이면에 절망한다. 사회적인 명성, 여인에 대한 동경 등에 회의를 느낀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우연히 마들렌 과자를 먹다가 무의식적으로 과거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자각한다. 시간의 위대함을 알게 되면서 그가 찾아낸 것은 예술적 자아다. 유추하자면 예술만이 시간의 파괴력을 이길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나 할까.
1870년의 보불전쟁에서 1914년, 1차 대전이 발발할 때까지의 프랑스가 배경이다. 귀족, 사교계의 풍속사 뿐아니라 당시에 사회를 움직인 여러 가지 사건들과 인기있던 예술작품들을 정밀학 분석했다. 동시에 화자인 나의 기억을 통해서 인간의 심리를 탐색하여 파 헤쳤다.
부르주아지 출신의 문학 청년인 ‘나(마르쉘)’가 회상하여 쓴 1인칭 소설이다. 나의 유년시절, 사교계의 생활, 연애 경험 등을 기억해서 재구성했다. 복잡하게 얽힌 테마를 긴밀하게 결부시켜서 잔혹한 시간 속에 쓰러져가는 자신과 주변 사람을 그렸다. 주변의 환경도 그렸다.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코드는 시간성이다. 시간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그 이야기들이 모이는 곳은 '스완네 집' 같은 하나의 공간이다. 시간과 공간이 몽환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보니 줄거리를 말하기조차 모호하다. 무슨 기하학 퍼즐을 보는 것 같다.
유년시절에 자주 머물렀던 콩브레 마을에는 부르주아지 집안인 스완家가 있다. 또 중세부터 이어져오는 명문 귀족 게르망트 家도 있다. 산책길에서 그들의 집안을 동경했다.
‘나’라는 화자는 스완가의 딸 알베르트에게 연정을 품었으나 실패한다. (알베르티는 게르망트 가의 사람인 생투에게 시집을 갔다.)
나는 게르망트 가의 청년이 생투와 친분을 맺으면서 사교생활에 적응해갔다. 그리고 행복을 추구했다. 그러나 행복이란 시간의 파괴력 앞에서는 허망하게 무너졌다. 인생이란 결국 잃어버린 시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첫댓글 너무 길고 방대하여 ---, 그래서 제 1편' '스왕네집쪽으로' 만이라도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