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지독해진 대변 냄새… 바로 ‘이 음식’ 탓
입력2023.11.07. 오전 6:32
어느날 갑자기 화장실에서 평소와 다르게 지독해진 냄새가 난다면, 음식 탓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화장실에서 계속 코를 막고 있을 수는 없다. 좋지 않은 냄새는 분명한데, 어느날 갑자기 평소와 다르게 지독해진 냄새가 난다면, 바로 음식 탓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변 냄새는 대개 먹은 음식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변 냄새를 고약하게 만드는 5가지 음식과 대처법을 함께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패스트푸드 등 기름기 많은 음식 > 지방
지방을 과하게 섭취하면 소화되지 않은 기름기가 대변에 섞여 설사처럼 나오는 지방 변증을 겪는다. 냄새도 평소와 다르게 독해진다. 패스트푸드 등 기름기가 너무 많은 음식을 줄여야 한다. 기름기가 적은 식단을 유지해도 지방 변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글루텐에 대한 면역 반응이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십자화과 채소, 계란, 마늘 > 황산염
계란이 썩은 듯한 구린내가 평소보다 유독 심하다면, 황산염이 많은 음식을 과식한 탓이다. 브로콜리, 양배추, 컬리플라워 등 십자화과 채소들과 계란, 마늘 등이 원인이다. 황산염은 신체에 필요한 필수 성분이지만, 악취가 너무 심하다면 섭취를 조금 줄여보는 것도 방법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모든 종류의 술 > 장내 미생물에 악영향
모든 종류의 술은 이튿날 화장실 냄새를 곤혹스럽게 만들 수 있다. 독한 술일수록 장내 미생물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 미생물들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면, 음식물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해 악취가 심해진다. 술을 마실 때 틈틈이 충분한 물을 마시면 악취를 줄일 수 있다.
◆ 항생제, 호르몬제 > 장내 미생물 생태계 교란
항생제나 호르몬제는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교란해 악취 나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복약 후 대변의 양상이 변했다면, 처방한 의사와 다시 상담하는 게 좋다.
◆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 > 유당불내증
우유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을 먹으면 냄새가 고약해진다. 유제품을 먹은 이튿날 화장실 악취가 심하다면 유제품 섭취를 삼가는 게 좋다. 다만, 요구르트, 치즈 등 발효한 유제품이나 유당분해효소를 첨가한 제품은 불내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김수현 ksm78@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