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
" 이름 류 진솔. 우리랑 동갑인 열여덟살. 부모님은 해외에 나가계시고 오빠가 한 명 있음. "
" 세림고에 재학 중이며 엘리트 중의 엘리트라고 소문까지 나 있는 천재지! "
" 얼굴도 반반하고 몸매까지 죽여줘서 남학생들의 우상이자 선망의 대상이래. "
" 성격은 귀여우면서도 차갑고…… 하여튼 남자들이 뻑 갈만하다고 그러더라. "
은한고등학교의 2학년 1반 교실. 세 명의 남학생들이 한 책상에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 반에 있는 나머지 아이들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모두 이 남학생들을 쳐다보며 감탄하고 있었으며
다른 반 아이들까지 창문에 따닥따닥 붙어 그들을 구경하는 광경을 선보이고 있었다.
" 흐음- 세림고란 말이지. "
" 어쩔꺼냐? 지금 찾아 갈 꺼야? "
" 그럼 다른 수 있냐? 이 몸이 직접 찾아가는 수 밖에. "
세 남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자 그들을 감상하고 있었던 아이들은 당황하며 눈길을 돌린다.
하지만 그 셋은 그런 아이들을 신경 쓰지도 않은 채 학교 밖으로 빠져나간다.
" 소유야, 근데 류진솔이라는 애…… 왜 뒷조사해오라고 했어? "
" 헛! 설마 천하의 무소유가 사랑을?! "
" 한소림. 죽는다? "
소유가 인상을 쓰며 소림을 향해 욕을 내뱉는다.
그런 그들을 뒤로하고 시민은 지나가던 여학생 한 명을 붙잡고 물어본다.
" 저기요? "
" 네, 네네? 저요? "
시민은 부드럽게 웃으며 여학생에게 말을 걸었고
여학생은 그런 시민에게 반하였는지 얼굴을 붉히며 대답하였다.
" 혹시 류진솔이라고 알아요? "
" 류진솔이요……? 아, 우리 학교 앤데……. "
" 혹시 몇학년 몇반인지 알 수 있을까요? "
시민이 그 여학생에게 물어보는 동안 소유와 소림은 싸움을 끝냈는지 시민의 옆으로 다가왔다.
꽃미남 문제아 3인방이 붙어있자 잠시 눈부심을 느꼈는지 잠깐 움찔하는 여학생이다.
" 아마도 2학년 4반일 꺼에요……. "
" 아, 고맙습니다. "
이쁘게 웃어주며 화답하는 시민과는 반대로 '이 호박아 빨리 안 꺼져?'라는 표정으로
여학생을 주시하던 소유와 소림때문에 얼른 가던 길 마저 가 버리는 불쌍한 여학생이었다.
" 생각보다 빨리 찾을 수 있겠는데……? "
" 응응! 엇, 저기 세림고 아냐? "
그렇게 세림고 앞에 다다른 셋. 수많은 세림고 학생들의 눈이 그 세명의 잘난 아이들에게 향한다.
워낙 그들이 유명하니 시선이 몰리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 또한 정작 본인들은 신경 안 쓰는 중이라지.
" 어이, 여기 2학년 4반이 어디냐? "
" 아, 앞건물 이, 이층이요. "
빛이 나는 외모의 소유자인 무소유가 바로 앞에 있으니 말을 더듬을 만도 하다.
거기다 싸가지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으니 그야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셈이다.
소유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는 매정하게 앞건물을 향해 걸어갔고 시민이 대신 고맙다고 인사를 하였다.
" 으음- 저기 4반 있다! "
소림이 기쁜 듯이 소리쳤고 시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소유를 쳐다보았다.
소유의 눈망울은 대단히 빛나고 있었다.
이 때까지 소유의 그런 눈을 본 적이 없던 소림과 시민은 당황하였지만 곧 적응을 하고는 피식하고 웃었다.
4반을 바로 앞에 두고 기쁜 내색을 비취던 그들은 갑자기 인상을 찌푸리며 귀를 막았다.
" 어머, 쟤 왜 저러는 거야? "
" 꺄!!! 간도 크지! 어쩜- 선생님들이 고만고만하게 봐주더라니! "
" 기어코 일을 내내! 저 선생하고 무슨 썸씽이 있었던거야? "
아이들의 웅성거림에 갸우뚱하던 셋은 이내 4반 앞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눈 앞에 보이는 광경에 다시금 눈살을 찌푸렸다.
" 야!!!! 니가 영재면 다야?! 엉?! "
" 선생님. 이러시면 안 되죠. 얼른 더러운 손 치워주시죠. "
" 머, 뭐?!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정말!!!! "
이쁘고 잘 뻗은 한 여자아이가 선생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손목이 잡혀있었다.
놀란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웅성되고있었고 그 여자아이는 지지않고 선생에게 대들었다.
" 빨리 놓아주십시오. 지금 선생님께서 학생에게 뭐 하는 짓입니까. "
" 이 년이!!!!! 니가 잘 나면 얼마나 잘 났다고 선생한테 대들어?! "
4반 교실에 있던 누군가가 발견한 낯선 얼굴들. 즉 류진솔을 찾으러 온 3인방을 보자 놀라며 소리친다.
" 꺅!!!!!!!! 으, 은한고!!!!! 은한고의 무 소유다!!!!!!! "
" 뭐? 뭐라고?! 무소유?!!! "
" 그럼 한소림이랑 윤시민도 있겠다!!! "
순식간에 교실은 술렁이며 문제아 3인방에게 시선이 주목되었다.
그 덕분에 아까 그 여자아이와 선생까지의 시선도 잡아버렸다.
" 흐음- 여기 류진솔이라고 있나? "
소유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술렁이는 4반 교실에 말하였고 그 순간 교실은 조용해졌다.
모두가 아까 선생과 다툼을 벌이던 여자아이를 빤히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 이거 귀찮게 됬군. 어이, 거기 류진솔? "
" 니들은 또 뭐야? "
" 우리 몰라? 에이- 너 농담도 정말 잘 한다! "
소림이 말 하자 여자아이는 한심하다는 듯이 소림을 쳐다보았고
이내 정신을 차린 남선생은 얼떨떨하게 3인방을 바라보며 말한다.
" 야, 야야- 너, 너희들 뭐야?! "
" 은한고 학생입니다, 선생님. 잠시 류진솔학생에게 볼 일이 있다만…… "
역시 가식의 달인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숙련 된 말 솜씨로 선생을 제압 중인 우리의 시민군.
" 류, 류진솔이라면…… 크흠- 나중에 보자. "
선생도 세 명의 미모에 기가 죽은 것 인지 서둘러 교실을 빠져나갔다.
선생이 빠져나간 4반 교실은 흔히들 침묵이라고 부르는 단어에 휩싸였다.
" 으음- 듣던대로 이쁘긴 이쁘네. "
" 그러게! 소유야 이제 어떻게 할 꺼야? "
" ……니들 누구야? "
" 진짜 우리 모르나 보네. 아 촌빨 날려- "
머리에 손을 짚으며 말하는 소림을 기가 찬 다는 듯이 바라보는 진솔이다.
그런 진솔에게 시민이 다가가 말한다.
" 니가 엘리트라고 소문 나 있는 그 유명한 류진솔? "
" 그런 것 같은데? "
" 으음- 귀엽다고 하더니. 그건 영 아닌데? "
" 그러게! 소림이는 쟤 무섭다! "
사람 하나 앞에 나두고 지금 뭐 하는 짓인지.
진솔은 상관 하지 않는 다는 듯이 문제아 3인방을 지나쳐 교실을 나가려 했다.
그런 진솔의 손목을 붙잡는 소유.
" 뭐야? 아직도 볼 일 남았어? "
" 볼 일? 니가 말 하는 그 볼 일 이라는거……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
씨익 웃으며 말하는 소유때문에 갑자기 얼굴이 빨개진 진솔.
머리만 괜히 좋은게 아닌 진솔은 소유가 자신에게 무언가 바라는게 있다는 것을 눈치 챘다.
" 원하는게 뭐야? "
" 우와…… 너 머리 좋다는거 거짓말 아니였구나? "
" 일단 그 손 부터 치워주지? "
" 까칠하기까지 하군. "
" 야!!!!! 내 말이 우스…… "
그 순간 소유는 잡고있던 손목을 자신의 품쪽으로 끓어당겨 진솔을 벽으로 밀쳤다.
" 당돌하기까지 하네. 휘유- 정말 골때리는 아가씬데? 피식- "
★ 작가말 ★
앞으로 열심히 쓸 테니까 재미있게 봐주세요!
가상올렸으니까 구경하러 오시구요~ 원하시면 알림쪽지 보내드려요*^^*
여러분- 덧글 다셔서 저에게 힘을!!!!! <ㅇㄺ..
오늘첨봤는데 잼있을꺼가타용 ㅋㅋ 마뉘 마뉘 연재해주세요 ><♡
재미있어요 ㅋㅋㅋ제목이 제눈에 쏙 들어와서 봤는데 재미있어요>_<
헉.......완전소유쩔엉<
잼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