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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들면안돼 : 첫번째로 댓글을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딱히 사례로 해드릴만한에 없다구요 ㅠㅠ,
아마 -007-편은 다음주 목요일에나 올라올듯 싶어요.
* 사실은 학교에서 꽃동네 체험학습을 간답니다 -_-... ]
-006-
" 카노이... "
그녀의 낮은 음성에 눈물 범벅이 되어버린 얼굴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는 카노이.
아마 그녀가 올때까지 자신의 모든힘을 개방해 하루이의 치료에 사용하고 있었는듯
카노이의 안색이 그닥 좋지는 않아보였다.
호라운의 눈에는 미친놈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카노이였지만 말이다.
' 저벅 저벅 '
낮은 걸음 소리와 함께 피범벅이된 하루이에게 다가가는 마리오네트.
" 너의 주인을 지켜라. 너의 주인에게 돌아가라. 신의 자녀, 하루이 센의 몸으로 돌아가라. "
그녀의 낮은 음성과 함께 하루이의 손에 귀한것이라도 되는듯 꽉 잡혀있던 붉은 루비가
그녀의 눈앞으로 날아오른다.
그와 동시에 그 붉은 루비는 하루이의 몸안으로 빨려들어가듯 흡수된다.
그렇게 몇분이 지나고..
" 카...노이...? "
덜덜 떨리는 음성으로 카노이의 창백한 볼을 쓰다듬는 하루이.
아마 자신의 몸으로 돌아간 루비가 그녀를 살려낸듯 하다.
그 루비의 정체는 하루이의 ' 악마 대적 무기 ' 의 결정체.
아마도 악마에게 자신의 무기를 빼앗기기를 완강히 거부한듯 했다.
" 하루이. 정신이 들어? 내가 보여? "
창백한 얼굴로 하루이에게 묻는 카노이.
정작 제 3자가 보기에는 하루이보다 카노이가 더 심하게 아파 보였지만 말이다.
하루이가 일어나서 앉자 카노이는 하루이의 뼈가 으스러지게 꽈악 껴안는다.
순간 느낀 마리오네트와 호라운.
카노이와 하루이 사이에는 묘한 감정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것이였다.
" 빠져 주는게 예의. "
마리오네트가 호라운을 툭 치고 나오며 조용히 말하자
호라운도 알았다는듯 고개를 두어번 끄덕이곤 그녀를 뒤따라 나온다.
호라운이 교장실에서 나와 문을 닫고 그녀의 모습을 찾지만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학교를 울리는 큼직하지만 낮고, 웅장하며 맑은 그녀의 주문을 들었다.
" 신의 인형, 마리오네트의 이름으로 그대들의 심장에 움직임을 더한다.
소생하라, 어리석은 신의 자녀들아. "
그녀의 주문이 끝나자 그녀의 주변으로 환한 금빛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 빛은 서서히 학교로 다가와 학교를 집어 삼킬정도로 커졌다.
그렇게 몇분이 흘렀을까,
빛이 사라짐과 동시에 그녀에게 당해 쓰러졌던 이천의 학생들과 선생들이 눈을 떳다.
호라운은 그저 허탈한 웃음밖에 지을수 없었다.
" 하하... 이거 미치겠군. "
몇일후, 다시 원상태로 돌아온 학교.
교장 하루이도, 학생회장 카노이도 모두 멀쩡해졌다.
단지 한사람, 마리오네트만 보이지 않는다 뿐이지.
" 5A+반 반장 루시엘입니다. "
" 들어오세요. "
루시엘이 교장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나직한 음성이 들려온다.
그리고 그 나직한 음성이 그녀의 것이라는 것도 루시엘이 가장 빨리 인식해버렸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걷기 시작하는 루시엘.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에 도착하자...
" 이런, 의외의 사람이 목소리를 들어버렸네? "
커다란 실험실...?
아니.. 분명히 이곳은 교장실이였다.
그런데 교장실의 왼편에 있는 작은 통로를 따라 오니 그곳에 몇일째 보이지 않던
그녀가 , 마치 거대한 시험관에 갇혀있는 동물처럼 투명한 유리관 속에 들어가 있었다.
물론 눈은 반짝 뜨고, 말도 하고, 움직이기도 했다.
[ 루시엘? ]
그녀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유리관 속에 있어서 일까, 그녀는 입모양으로 말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루시엘은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던 것일까.
그녀는 왜 이런 곳에 강금되듯 잡혀 있는것일까.
" 왜...어째서... "
" 마리오네트는 치료중이랍니다. 몇일전 소생술을 너무 강하게 쓰는 바람에,
몸속에 있던 마력이 모두 빠져나가버렸거든요. 이상태로 인간계로 내려간다면
루시엘, 당신보다 빨리 ' 그 ' 에게 죽게 될테니까요. "
자신보다 강한 그녀가 자신보다 빨리 죽게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에
눈을 번쩍 뜨고 교장을 쳐다보는 루시엘,
그리고 교장, 하루이가 말한 ' 그 ' 는 대체 누구였을까.
" 이런. 어차피 지워질테니까 말해주도록 하죠. "
빙긋 웃는 교장,
그리고 루시엘을 압박해오는 교장의 기운에
루시엘은 자신도 모르게 밖으로 뒷걸음질을 치고있었다.
[ 도망가. 죽고싶지않으면. ]
그녀의 목소리가 다시한번 루시엘의 머릿속을 강하게 강타한다.
그녀의 다급한 목소리에 미친듯이 밖을 향해 도망치는 루시엘.
그리고 그런 루시엘의 뒷모습을 보며 피식 웃는 교장이다.
" 너무한거 아니야? 원래는 기억을 지웠어야 한다구. "
그런 교장을 보며 인상을 쓰는 그녀다.
아무래도 루시엘을 건드리려 했다는 것에 대해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아보인다.
[ 니가 잘못 한거야. ]
그녀의 냉담한 반응에 피식 웃으며 유리관에 손을 대는 하루히
그리고 이번엔 대화 소재를 바꿔 말을 붙인다.
" 오늘은 몸이 어떠십니까? "
뜬금없는 질문에 뭐냐는듯 알수없는 표정을 짓는 그녀,
그리고 유리관 안에서 그녀를 감싸고 있는 투명한 액체에
손을 휙휙 저으며 따분하다는듯 말한다.
[ 나쁘진 않아. 단지 끈적이는 이게 맘에 안들뿐이야. ]
어린아이처럼 투정을 부리는 그녀의 모습에
예전의 그녀를 보는듯 인자한 어머니의 웃음을 짓는 하루이.
그런 하루이를 외면해버리는 그녀다.
" 알았어요- 금방 꺼내줄테니까 조금만 더 참아요. 97%니까 하루정도만 있으면 되겠네. "
[ 이번엔 외상이 심했던 탓일까? ]
무언가 굉장히 심각해보이는 어투의 그녀,
아무래도 오랫동안 가만히 있다보니 질릴대로 질린듯 싶어보인다.
" 아니. 몸속의 기운이 급격히 빠져나가서 좀 지친것 같아. "
[ 약해졌단 소리잖아? ]
" 하하, 걱정할것 없잖아. 널 이길수 있는 학생은 아무도 없다구- "
그녀에게는 내심 심각한 문제였지만 하루이가 너무도 간단히 넘겨버리자
자신도 모르게 그냥 잊어버리는 단순한 그녀다.
하지만 그녀는 알까,
하루이의 웃는 모습 뒤에는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모습이 숨어있었다는걸.
" 엄청난 재생력이군. "
" 괴물,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무식할 정도로 소생술을 써놓고 단 일주일만에
완벽히 회복되다니.. 역시 괴물이야. 내동생이였어. "
이제 아무 이상없다는 하루이의 말을 끝으로 하얀색 가운을 걸친 그녀가
호라운과 카노이를 향해 시선을 돌리자 움찔하는 카노이와 방긋 웃는 호라운이다.
" 일주일전에 상처낸곳은 괜찮아. 그렇게 빤히 쳐다볼것 없다구. "
그녀도 내심 신경쓰였는듯 하다.
그녀가 폭팔한날 호라운의 목에 남긴 상처가 말이다.
소생술로 치료를 해주긴 했지만 내심 미안한 감정이 생겨버린 그녀였다.
그녀가 소생술을 펼치고 기력부족으로 쓰러졌을때도,
그녀가 눈을 뜨지 못하고 수면상태로 3일을 보내는 동안에도,
호라운은 그녀곁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마치 그녀를 호위하는 말을 탄 호위병처럼 말이다.
" 고마워... "
마치 처음 해보는 말인듯 어색한 말이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자
눈을 휘둥그레 뜨는 하루이와 카노이. 그리고 호라운이다.
그녀가 여태까지 고맙다고 말한적은 손가락에 꼽을만큼 적기 때문이였다.
" 헤에. 뭘그래- 겨우 몇일 돌봐준것 뿐인데. "
넉살좋게 웃는 호라운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얼굴에 살며시 홍조가 뜨는 그녀다.
그런 그녀의 변화를 알아본 카노이와 알아보지 못한 하루이.
" 그럼 내일부터 다시 학교생활로 돌아가도록 하세요. 마리오네트 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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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호라운을 주의깊게 봐주세요-
결말을 맺는 소년입니다?! <
첫댓글 자꾸 중독이 되네여 7편 기대할께여
열심히 써서 올리겠습니다!
아 너무 재밌어요 ㅠㅠㅠㅠㅠ
우아. 감사드려요~!
…. 잘 읽고 가요‥, ^-^,
엇,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