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수를 존경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싫다. 예수를 닮지도 않았고 닮으려 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흔히 마하트마 간디의 말로 알려진 문구입니다. 실제 출처에는 논란이 있지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한 번쯤은 되새겨 볼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커뮤니티에 제가 처음 온 것은 상당히 오래전입니다.
그동안 여러 글과 댓글을 남겼지만, 사실 가장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하지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꼭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괜히 이 글 때문에 제가 커뮤니티를 떠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 지금까지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진심을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글을 씁니다.
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정말 부족한 예수쟁이입니다.
먼저, 그리스도인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타인을 존중하기보다 정죄하거나 배타적으로 대했던 모습 때문에 많은 분들이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을 이유로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지 못했던 모습은 분명 우리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부분입니다.
저 역시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런 모습들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그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가장 큰 계명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그 가르침을 제대로 살아내지 못해 상처를 드렸다면, 먼저 변명보다 사과가 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부의 문제’라는 말만 앞세우며 책임을 회피하기보다,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자신의 신앙을 내세워 타인을 공격하기보다, 먼저 경청하고 존중하며, 삶으로 사랑을 보여주는 그리스도인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부족하지만 저 또한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정말 노력하겠습니다.
당장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말보다 행동으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책임이라고 믿습니다.
"많은 사람이 나를 지켜본다. 난 그들에게 신앙을 전하지 않는다. 그저 크리스천이 어떻게 사는지를 보여주려 노력할 뿐이다."
클레이튼 커쇼의 말입니다. 저도 커쇼처럼 신앙을 전하지 않습니다. 다만 커쇼와 달리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사는지를 잘 보여주질 못해서 스스로가 부끄럽습니다.
마지막으로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또 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이 너무 뜬금없게 느껴질 수도 있고, 댓글을 달기 어려운 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이 없더라도 괜찮습니다. 댓글이 제게 따뜻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정말 저는 마음 상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제 진심이 한 번쯤 전달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지금까지 부족한 저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주시고, 그동안 따뜻하게 대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저도 많이 배우고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명언이네요
네 마하트마 간디의 말… 맞는 말이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20년 넘게 카페를 들락거리며 지내왔고 십수년전만 해도 기독교 관련 글의 댓글에 일부의 문제다 아니다로 분분했죠...
그 비율이 점점 기울며 지금이 되어버렸고.. 실제로 일상에서 생활하며 마주치는 분들도.. 사랑과 메시지를 전하시려는건지 그저 감염이라도 시켜서 동족군을 전파시키고 싶어하는지 구분하기 어려운 분들이 너무 많아요...
개인적으론 비율이 너무 망가졌다 느껴서 큰 격변이 없는 한 기독교계 전체적인 변화가 가능한지에 대한 믿음이 거의 없습니다.
저 스스로도 느끼지만… 기독교계 전체적인 변화는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보고 있기에 안타깝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멀었기에 저부터 노력하며 조금씩 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저도 모르게 관성적인 편견을 가지게 될까싶어 항상 염려스러웠습니다만 메시님 글 보고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글 좋은 생각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죄송한 마음뿐이랍니다… 진정성 어린 응원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크리스트교의 사랑, 불교의 자비, 이슬람의 관용, 또는 그 외 종교의 가르침들, 경전이나 교리를 보면 대부분 살아가면서 귀감이 될 좋은 말들이 참 많아요. 그걸 어떻게 해석하느냐, 어떻게 따르느냐에 따라 오염이 많이 돼서 그렇지. 영화 엑스트라에 나오는 말이 있죠. "사람들이 왜 교회에 가는줄 아냐? 하루 열심히 기도해서 회개하고 6일동안 실컷 나쁜짓 하려고." 결국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어떤 종교고 간에 타락하는건 마찬가지 같습니다.
공감이 많이 됩니다… 저부터 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이전 회사에서 아주 몹쓸 기독교인 팀장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그 사람의 화풀이 감정소모통 가스라이팅 대상이 되었죠 근본적으로 늦은 나이에 대형건설사에 들어온 제가 본인의 성에 차지 않았을겁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를 넘은 행위들을 해놓고 그런 자신의 행위를 교회에 가서 회개한다고 저는 술자리에서 그런 소리를 당당히 말하는 그 사람때문에 기독교가 더욱 싫어졌습니다 나는 그런 일을 당한 수치심에 우울증이라는 정신병마저 생겼는데..미안하단 말은 커녕 회개한다고?내가 대상이 아니라 신한테?진짜 말을 안해서 그렇지 회사차타고 처자식 냅두고 불륜저지르는지 딴여자 만나러 가는 일 까지 다 폭로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그런 저를 말린게 현장소장님이고 그 분께는 빚이 있어 이렇게 후회하며 살고 있어요 저는 그 일로 기독교와 순살치킨을 싫어하게 되었습니다...우리 부모님은 아들을 6번이나 잃을 뻔 했죠 제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게 6번이니까...기독교는 사람을 죽이려 한 인간의 죄도 용서해주겠죠? 저는 messi님은 좋아해도 기독교는 지옥보다 싫어요..정의를 외치면서 타인에게 함부로 하던 사람이 나랑 같은 민주당 지지자였던 사실도 끔찍했어요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그런 일을 겪으셨다면 기독교를 싫어하게 된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준 당사자는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하나님께 회개했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셨다면 더욱 그러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회개는 하나님께만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처 입힌 사람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며 가능한 한 책임을 지는 것까지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이 빠진 채 "회개했다"는 말만 하는 것은 상처받은 분에게는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글에서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극단적인 선택을 여섯 번이나 시도하셨다는 부분입니다. 그만큼 큰 고통을 혼자 견디셨다는 뜻이니까요.
그분의 행동이 기독교 전체를 대표한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그분 때문에 기독교를 싫어하게 되셨다는 마음을 부정하거나 설득하려 하고 싶지 않습니다. 부디 앞으로는 그런 사람 때문에 또다시 상처받는 일이 정말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어떻게 살았는지 돌아봅니다. 저 때문에 상처를 입고 힘드셨던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전 커쇼의 말에 울림이 느껴지네요
저도 커쇼처럼 신앙을 전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사는지를 잘 보여주질 못해서 스스로가 부끄럽네요…
제목이 반 정답으로 생각하는데 수정점은 Messi님처럼 자신 홀로 믿음을 지키며 신의 메세지를 따르려 함은 존중하면서 어떤면으로는 존경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타인에게 믿음을 강요하고, 미신(사이비)급의 과도한 믿음, 신의 이름으로 장사를 하는 등 빗나간 신앙입니다.
과찬이셔요… 전 너무 부족한 사람입니다… 말씀하신 빗나간 신앙의 대명사가 하필 저의 종교라는 게 너무 아쉽고 슬프네요…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